웹서비스 이야기/다음 기타

다음 블로그 때려치워버릴까.

MIRiyA☆ 2009. 5. 17. 22:00


내가 펜탁스 쓰다가 캐논으로 기변한 이유는 6년동안 개선없는 AF모듈 때문이었다.

2004년에 나온 필름 바디인 *ist 부터, *istD, *istDL, *istDL2, *istDS, K100D, K110D, K10D, K100D super, K10D GP, K20D, K200D.. 삼성판 GX-1S, GX-1L, GX-10, GX-20.. 총 16개 기종에 걸쳐, 아니 이제 K-m, K-7까지 총 18개 기종에 걸쳐 6년동안 빌어먹을 사골국물처럼 SAFOX VIII AF모듈을 우려먹으며 변화가 없었다. 이따위로 낙후되어있으니 나는 매번 저광량 행사 촬영할때 앞에서 명함 교환하는 사람들, 인사하는 사람들.. 찍으려고 반셔터를 잡으면 어디 AF가 잡혀야지. 버벅버벅거리면서 셔터가 눌리지를 않는데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단 말이다. 이 카메라 던져 부셔버릴까 하는 생각을 수십번 하고 포럼에 싫은 소리 엄청 했고, 다른 유저들이 당신의 심리적 평안과 결과물의 보장을 위해 니콘 등으로 기변하라고 권장한 끝에.. 나라를 버린 난민처럼 헐값에 팔아넘기고 캐논으로 이주해버렸다. 맨날 게시판에 불만 토로하고 미국 지사장에게 메일 보내도 나아지는건 하나도 없었다. 그냥 내가 갈 뿐.



요즘 다음 블로그를 사용하면서 점점 스팀이 돈다. 제일 큰 문제는 이미지 올릴때 파이어폭스가 다운되는것이다. 자동저장마저 없었다면 나는 지금 이 글을 쓰고있지도 않았을것이다. 2009년 3월 11일에 "휴.. 에디터 이미지 첨부창 때문에 파이어폭스 다운되는게 대체 몇번째냐.."라고 적어놓은게 아직도 검색된다. 그때 그 밑으로 다운될때마다 댓글에 "또 다운먹었지..", "또 다운먹었지...", "또 다운먹었지.." 하면서 기록 남긴게 7줄이다. 그나마도 파이어폭스로 올리는걸 포기하고 IE로 올리고나서야 다운먹는 일이 사라졌다. 나는 그냥 이미지만 올리려고 하는데 대체 왜 이게 다운되는지. 글 하나 올리는데 브라우저가 열번도 아니고, 수.십.번. 다운되면 크게 문제있는거 아냐?


이렇게 기본적인 항목에서 성능을 못내주면 열은 받는데, 이거랑 좀 다른 문제는 '표현의 구속'이다. 오늘 내가 이 글 쓰면서 환장하는줄 알았다. 분명 이미지 첨부 창 안에는 '클릭시 원본 사진 표시'라는 체크가 있는데, 이걸 체크하고 그림을 올려도 확대가 안되는 것이다.






클릭해보라, 저거 원래 가로 1544 세로 415 픽셀의 jpg 이미지다. 근데 저걸 클릭해서 확대를 못하면 내가 본문 표현하는데 문제가 생긴다는 말이다. 클릭해서 리얼사이즈로, 픽셀 단위로 끊어서 봐야하는데 확대를 못하고 뭉개진 축소 이미지로 봐야하니 이게 뭔가. 아니, 무엇보다도 '클릭시 원본 사진 표시'라는 항목이 있는데 왜 구현이 안된거야? 옛날에 올린 글에서는 클릭시 원본 표시가 잘 되었다. 일단 지금 다음 블로그에서 나의 선택권은 없다!




이렇게 에디터에 대해서 꾸준히 글을 써왔고, 이미지 크기 변경 문제, 원본 깎아먹는 문제는 다음 파워에디터 불만(2) 글에 몇달 전에 적은건데,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뭔지 모르겠다. 10MB짜리 DSLR로 촬영한 원본 파일 올리는 놈들때문에 트래픽이랑 저장공간 많이 깎아먹으니 일괄 원본 없애고 줄여버리자 그건가?


토한다 토해. 예전 '유저를 바보로 만드는 다음 블로그'라고 과격하게 글 써가면서 4번이나 요구하니 겨우겨우 우클릭 제한 수정해주더니, '진짜 불편한 다음블로그 댓글창'이라고 플레임 해버리니 그제서야 고쳐주더라. 블로그에 격하게 적지 않으면 그냥 우선순위는 뒤로 뒤로 뒤로 넘어가는거야. 위에 말했던 펜탁스 기변 사례처럼, 계속 클레임 클레임 클레임 하다가 내가 지치면 바꾸는거지. 아쉬운 놈이 나가야지. 쓰면서 스트레스 받는데, 남아 있어서 뭐하냔 말이야.


당장 이 글 쓰는데도 글씨 크기 '10pt'로 지정했는데 뒤에 마우스 클릭만 하면 9pt로 자동으로 바뀌어버리고, 긁어다가 붙여넣었더니 글씨크기 풀려버리기 일쑤인데. 이렇게 온갖 잡버그로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쓸 이유가 있냐고. 기분같아서는 다른데로 이사해버리고싶다. 지금 추세를 보면 언젠가는 결심의 선을 넘는 순간이 올것 같다.


The Previous Satisfied, Now Overwhelmed User → The Previously Passionate, Now Pissed Off User


나는 의외로 보수적인 놈이라서, 뭔가 새로운것에 도전하기보다는 안정된 상태로 있기를 좋아한다. 윈도우 비스타 한번 안깔아본 놈인지라 나는 그냥 내 글쓰기 편한 블로그에서 조용히 지내고싶다. 내가 왜 도구랑 싸워야하나? 네이버처럼 허구한날 점검질 하는것도 아니고, 태터계열처럼 공돌이스러운것도 아니고, 나한텐 딱 좋은데 에디터 때문에 피곤하다. 피곤하다기보다는 불안하달까? 맘놓고 글을 쓰지 못하는 벌벌 떨어야 하는 그런 느낌. 얘가 어디로 튈지, 이번엔 어떤 오작동을 할지, 내가 지정한 서식이 제대로 먹힐지.. 불안하다.




ps. 위에 글들 링크걸어놓은거 보면, 어떤놈은 파란색에 밑줄 들어갔고, 어떤놈은 안들어가있고, 에디터상에서 파란색 지정하면 검정색으로 보이고, 전부 다 글씨 크기는 9pt로 리셋되어있고, 이래서야 짜증나서 쓰겠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