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사용성 이야기/UI 디테일

사용성 문제 사례 - 올림푸스 코리아 홈페이지 회원가입란

MIRiyA☆ 2009. 3. 20. 04:27

올림푸스 코리아에서 이번에 '유명 드라마 포스터 작가 황영철을 만나다'라는 이벤트를 하길래 솔깃해서 참가 신청을 하려고 했다. 올림푸스 유저와 일반 유저를 따로 받는다는데, 일반 유저는 회원 가입을 해야한다고 한다. 나는 올림푸스 카메라가 없기 때문에 올림푸스 코리아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시도했다.



문제는 실명확인 부분.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차례로 입력한 다음, 가입/실명확인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저 버튼이 주민등록번호 옆에 붙어있다. 이래서야 흐름상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가입/실명확인 버튼을 눌러야 하지 않나 착각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리고 하나 더. 아래에 보면 아이디/패스워드찾기와 실명확인 콜센터 버튼이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는 쓸데없는 요소다. 저건 가입/실명확인 버튼을 눌러서 제대로 실명확인이 된 사람에게는 필요없는 버튼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감춰두어야한다. 대부분의 사이트들은 실명확인이 안되었을 경우, 경고 창을 보여주고 그 창 안에 저 버튼들을 넣어놓는다.



실명 확인이 되었을 경우



잘못 되었을 경우



이렇게 페이지 안에서 두가지 사용성 문제를 잡아낼 수 있었다.



그 다음 문제는 취소/확인 버튼의 오래묵은 문제다. 치명적인 동작(모두 취소하고 앞 페이지로 이동하는..)이 수행되는 취소 버튼과 확인 버튼의 위치가 가깝고 모양이 동일하여 구분이 안된다. 이용자는 무심결에 취소버튼을 눌러 화를 낼 수도 있고, 거리가 가까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전통적인 확인/취소 버튼 배열은 확인 버튼이 취소버튼 왼쪽에 있는 형태다. 여기서 가장 좋은 방법을 제시하라면 확인 버튼은 가운데쪽에 배열하고, 취소버튼은 파란색을 뺀 회색 정도의 색상으로 오른쪽 끝에 붙여넣는 방법이 있겠다.


하지만 가장 나쁜 사용성은 이거다.



실명 확인을 제대로 하고, 동의 체크를 다 했는데 이모양으로 뜬다. 나는 여러차례의 삽질 끝에 회원가입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결과 아래와 같은 상황이 연출되었다.




14일 시작한 이벤트고, 회원수 80만명의 SLR클럽 메인 페이지에 이벤트 배너로 떠있는데 3일동안 50명중 8명이 신청했단다. 8명은 기존 올림푸스 회원이고, 나머지는 나처럼 삽질하다 떨어져나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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