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사용성 이야기/불편함,사용성

11번가에서 느낀 불쾌한점 정리.

MIRiyA☆ 2009. 3. 4. 01:32

최근에 블루투스 헤드셋을 구입할 일이 있어 다나와를 뒤적거리다가, 최저가에 올라와있는 11번가를 클릭해서 물건을 구매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몇가지 느낀점 적어두고 간다. 11번가에 이제 애정은 없지만 보고 좀 반성하길.


1. 사이트 전반적으로 쭈욱 엉성한 느낌. 쇼핑몰치고 인터페이스가 정교하게 만들어져있지 않다.

1-1. 쿠폰 적용 페이지 : 쿠폰 리스트에서 그냥 클릭해서 적용하게 안만들고 일련번호 보고 직접 입력하라 적어놓은것으로 보인다.



위의 적용 가능한 쿠폰 란에서 바로 클릭할 수 있게 되어있는게 아니라, 두칸 아래에서 '판매자발행 쿠폰', '11번가 발행쿠폰' 두가지중 하나를 눌러 선택해야한다. 정말 제일 짜증났던게, 11번가 발행쿠폰 3개를 하나하나 일일히 눌러가면서 총 할인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수동으로 연구해야한다는것이다. 하고 있으면 "내가 지금 뭐 하고있나.." 이런 생각. 제일 할인 많이 되는걸로 적용해야 똑똑하지 않은가?


적용 가능한 쿠폰란에 무기한 쿠폰도 남은기간 표시해서 괜히 눈 어지럽게 만드는건 그나마 봐줄만하다. 내가 짜증나는건 난 상품 구매할라는데 쿠폰등록 페이지가 중간에 끼어들어서 머리를 어지럽히는것이다. 어차피 쿠폰 적용 페이지 열어볼 정도면 최저가로 가져갈게 뻔하지 않은가?



2. 과도한 ActiveX 사용.

내가 지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ActiveX인 nProtect KeyCrypt를 포함, 금융결제원 신뢰사이트 등록, BankPay 어쩌고가 접속시에 3중으로 뜸. 



3. 재고 없다고 시간끌기

2월 25일 주문했는데, 재고 없다고 3월 7일 배송해준덴다. 이놈들아, 재고 없으면 품절 처리 해야할거 아냐? 그리고 며칠 후 3월 20일에 배송해준단다. 이건 딱 보니까 그거지. 다나와 같은데다 단품 판매 최저가로 올려놓고 구입할 때 옵션 제품 구입 안하면 재고 없다고 강짜부리는 그 모습.



4. 견디다 못해 주문 취소 하려는데, 주문 취소 버튼 누르니 KvpIspCtlD ActiveX Control Module 깔란다.

결과적으로 나는 신경질나서 11번가 상담센터에 전화해서 주문 취소처리했고, 돈만 돌려받으면 탈퇴할 생각이다.


정말 ActiveX가 없으면 배송 취소도 못하고, 동선 설계는 엉성하고, 곳곳에 착각할만한 포인트, 판매자의 부도덕, 쇼핑몰의 무관심까지 합쳐져 정떨어지게 한다. 돈을 다루는 곳이니만큼 너저분하긴 해도 정교하게 설계하기를 기대했는데 너무 무리한 기대였던건가. 최근 포탈 사이트들의 정교한 동선 설계와 디자인을 쇼핑몰 업계도 좀 배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