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미국 군함을 위협하는 이란 모터보트

MIRiyA☆ 2008. 7. 13. 03:01
아래는 미국 군함을 위협하는 이란의 고속보트 3척을 찍은 동영상이다.



만재 배수량 1만톤이 넘는 타이콘데로거급 이지스순양함에게 있어 물론 저따위 모터보트 따위야 한주먹감도 안되는 상대일것이다.

300발이 넘는 수상/공중 표적을 탐지하고, 그중 17발 이상의 목표를 추적/교전할 수 있는 이지스함이니..
허나 예전에 예멘 앞바다에서 있었던, 알 카에다의 자살 폭탄 보트 공격을 받아 17명이 사망하고 함 측면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던 DDG67 콜 호 사건을 기억한다면 저런 모터보트 따위가 만만하게 보이진 않을것이다.

아래는 그에 대한 일본 해상자위대의 훈련 모습.



앞부분에 한참 등장하는 MK15. Phalanx CIWS가 지금 현재 저 일본 공고급 이지스 호위함이 가지고있는 최고의 대응장비다. 그 외에 미니건 까지는 인정해줄만하고, 중간중간 보이는 기관총은 연사속도로 봐서 빠른 모터보트의 기동을 거의 못잡는다고 봐도 될 것이다.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쓸 수 없으니, 스탠다드미사일이나 ESSM을 사용하진 않겠지.


내가 우려하는건 우리 해군의 KD-2 이순신급 구축함이나 KD-3 세종대왕급 구축함의 무장이다. 앞서 나온 일본의 공고급 이지스 호위함은 앞뒤로 20mm Phalanx CIWS를 장비하고있지만, 이순신급과 세종대왕급은 앞쪽에는 RAM CIWS를, 뒤쪽에는 30mm GoalKeeper CIWS를 장비하고있다. 따라서 뒤쪽 골키퍼에 의해 커버되는 270도 가량은 보호할 수 있지만, 사각지대에 들어가는 앞쪽은 골키퍼로 커버할 수 없다는것.



앞쪽을 커버하는 RAM 역시 대수상공격이 가능하다고 알고있지만, 21연장 런처에 국방비 절약을 위해 4발만 끼우고 쓰는 한국 해군의 사정상 제대로 된 훈련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하지만 수면 위 3m를 스치듯 날아와 종단에서 팝업 비행 등의 묘기를 부리는 대함미사일도 잡는 마당에 모터보트 정도는 당연히 잡을 수 있겠지.. 다만 모든 과정 자체 관성으로 날아가는 총탄과 달리, 처음에는 패시브 레이더 유도로 가다가 종단에 IR 유도로 전환하는 RAM의 최소사정거리가 어느 정도일지가 문제.



127mm 함포로는 잡을 수 없고, 스탠다드미사일이나 시스패로우/ESSM으로 잡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고.. 작은 고속정도 대함미사일을 장착하면 구축함도 잡을 수 있는 세상. 지금은 비대칭 전쟁의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