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이지 나는 SKT를 욕하는것도 질린다. 근데 정말 왜 자꾸 내 발목을 잡는거니.
저번 그 연상녀 누님과 함께 내일 '서양미술거장展 - 램브란트를 만나다'를 보러 가기로 했다. 오, 누님의 고급 정보에 따르면 Tworld에 가면 공연 할인으로 12,000원에서 4,000원 할인하여 8,000원에 갈 수 있다고 하더라.
자, 요리조리 해서 T culture day 페이지에 가서 서양미술거장전을 찾았다. 저 커다란 배너를 눌렀다.
오.. 빨간 글씨로 내일 T컬쳐데이에 8000원 할인해준덴다.
밑에 보니 대빵만한 글씨로 인증번호 받기와 공연 예매하기가 보인다.
근데 이거 좀 나사가 빠진 느낌이다.
1. T 컬쳐데이에 8000원을 어떻게 할인해주는가? 무슨 방법으로? 뭐 인쇄해서 보여주면 되나?
2. 인증 번호 받기 버튼 눌러서 인증번호 받으면 뭐에 쓰는가?
3. 공연 예매는 왜 여기서 하나?
일단 제일 문제는 컬쳐데이 할인과 인증번호간의 연관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부분이다. 저거 어따 쓰는지 당최 알 수 없다. 나름 짱구를 굴려서 "음.. 인증 번호를 받아서 어찌어찌 하면 할인을 해주겠지.." 하고 생각을 했다. 이 정도는 뭐 껄끄럽긴 하지만 봐줄만 했다. 일단 인증 번호 받기 버튼을 눌러봤다.
이런 창 뜨고, 내 번호로 휴대폰 전송 버튼을 눌렀다. 여기까지는 괜찮다. 인증 번호가 날아왔다.
(ㅋㅋㅋ 휴대폰 전송 버튼이 개인정보 활용 동의 체크 위에 있는건 일단 넘어가자.)
티 컬쳐데이, 공연명: 서양미술 거장전, 인증번호 ㅇㅇㅇㅇㅇ, 사용일 12월 10일 수요일
이정도의 글이 써있고 아무런 안내 멘트도 없다.
다시 이 화면만 남았다... 니미 근데 인증번호 한번 받았다고 나오고 창이 닫히는데 나보고 뭐 어쩌라고??
인증 번호 받아서 뭐 어디다 쓰라는건지 어디 하나 제대로 나온게 없다. 아니 이양반들아, 당신들만 알지 나는 이게 뭔지 몰라요! 예술의전당 가서 카운터에 문자 보여주고 뭐 '쯩'이라도 하나 발급받으라는거냐?
화딱지가 나지만 이번에는 공연 예매하기 버튼을 눌러봤다. 이러면 뭐라도 나오겠지.
음.. 이런 개인정보 활용 동의 확인이 뜬다.
뭐 대행 업체에 위탁해서 나오는거니 당연한거고, 확인을 클릭했다.
?? 이런 화면이 뜬다.
뭔가 황당하다. 나는 예매가 된 것인가? 예매 했으면 뭘 어쩌라는건가?
그 흔한 예매 완료 화면도 안뜨고, 다음 행동 요령에 대해 알려주는 화면도 없다.
아 정말 눈에 쥐나도록 찾아보니 밑에 공지사항에 '예매하신 티켓은 6시까지 수령, 입장 가능합니다.'라고 나와있다. 아.. 그리고 뭐 티켓 취소시 재 예매 불가 이런 말 나오는데 아 뭐 어쩌라고, 취소는 어디서 하는데. 그리고 잘 보니 예매 마감이 오늘 오후 5시까지란다. 지금 시간이 30분이니까 아슬아슬하겠네. 그럼 나는 예매 늦어서 그런건가? 정말 내가 예매 늦어서 이런 쌩뚱맞은 화면을 보는건가? 그것도 변명이 안된다. 예매 늦었으면 늦었다고 창을 띄우던가 해야지 뭐야 이게. 늦어서 안된다면 안된다고 보여주고, 예매 되었다면 되었다고 알려줘야지, 매너없어. 이건 마치.. 깜빡 졸다가 종점까지 버스를 타고갔는데 기사 아저씨가 안깨우고 버스 불 끄고 내려버린 격이다.
아.. 잘 보니 저 위에 '내 예매 내역' 항목이 있다. 눌러보자.
뭐야 텅비었어. 그럼 일단 예매는 안되었다는거네. 어라, 근데 저 밑에 체크포인트는 뭐니?
티켓 수령안내가 왜 저기 처박혀있는거야? 아.. 진짜 찌질하기 그지없다. 동선을 어떻게 짠건가. 으레 예매 버튼 누르기 전에 저런걸 알려줘서 적당히 환기시켜줘야지, 그리고 예매 버튼 누른다음에도 안나오더니 예매 되었는지 조회하니 보여준다?
엉망진창이다.
정말 기능은 제대로 돌아가게 만들고 꾸미던가 해야할거 아닌가. 제일 기초적인게 안되어있으니 나 머리아프다. SKT의 웹서비스는 언제쯤 B급에서 벗어날까. 알아서 잘들 하는 다음이나 네이버처럼, 나도 좀 고상하게 "확인 버튼과 취소 버튼이 너무 가까워 이용자가 클릭하기 불편하다"라던가, "위젯의 왼쪽에 1px정도 짤려있어 디자이너들의 주의를 요한다" 이런 말좀 써보고싶다. 분발좀 해라, SKT.. 미우나 싫으나 당분간 너랑 같이 가야하니 나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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