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비스 이야기/SK텔레콤

F학점 웹서비스, SKT Tworld

MIRiyA☆ 2008. 11. 14. 01:16

내가 가끔 분노에 휩싸여 분출할때가 있는데, 오늘 또 그 날이 온것 같다.

내가 맨날 다음 네이버 이런데 서비스들 어디 버튼 사이즈, 폰트 이런거 갖고 깨작깨작 태클거는데, 이건 내가 애정이 있어서 그런거고, 아.. 오늘 까버릴 SKT의 Tworld는 진짜 쓰렉스럽다.



이 봐라, 내가 발신 번호별 컬러링 설정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저기 보이는 발신 번호별 컬러링 정보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눌러보는데, 활성화된 버튼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왼쪽에 보이는 컬러링 가입하기도 눌러보고, 정액 요금제도 눌러보고 아주 쑈를 하는데 끝내 발신 번호별 컬러링 설정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SKT의 Tworld 들어갔다. (예전에는 뭐더라 이름이 달랐는데 자꾸 사이트 주소 바꿔가면서 귀찮게 하더니만)


폰꾸미기 - 컬러링 들어가보자.



만든 꼬라지부터가 일단 상식을 초월한 엉성함을 보여준다. 컬러링 페이지 들어갔더니 내 컬러링이 뭔지도 안나온다. 기본이 안되어있다는거다. 뭐냐 컬러링 페이지 들어가니 그냥 목록만 나오는거다. 내 컬러링은 어디서 봐야하나? 온 천지에 배너광고 투성이.. 기본이나 제대로 하고 광고 붙여놓으면 모르겠어. 저 오른쪽 위에 보이는 내 폰꾸미기 메뉴로 들어가봤다.




어우 일단 위에 저 검정 네비는 내가 제일 혐오하는 스타일의 네비게이션이다. 저게 짜증나는 점이 뭐냐면, [폰 꾸미기]에 마우스 올리면 밑에 시커멓게 가로 네비가 주룩 나오면 마우스를 살짝 내린다음 옆으로 옮겨야하거든. 저 앞에 뮤직이라던가, 저 뒤에 내 폰 꾸미기라던가.. 근데 포커스가 조금이라도 위아래로 몇픽셀 벗어나면 네비가 닫혀버린단 말이야. 진짜 짜증나거든. 다시 가서 열어야돼. 내가 수전증 환자야? 이게 무슨 마우스 벗어나지 않기 게임하는건가? 이용자가 외나무다리 건너야돼?


그래, 이번에 내 컬러링이 나오긴 한다. 근데 열받기 시작한다. 저기서, 발신번호별 컬러링 정보에서 내가 클릭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듣기, 선물, 수정, 삭제 아무것도 안된다. 안되는 이유도 안적어놨다. 버튼만 만들어놓고 지금 누구 놀려?


아니, 내가 컴맹인가?


'발신자별 컬러링' 설정을 어디서 하는지 찾는다고 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해매야되나?

못하면 못한다고 왜 알려주지 않는가? 왜 사람을 똥개훈련 시키나?




저 위에 메뉴 펼치기 버튼.. 저거 누르려고 마우스 갖다대면.. 메뉴가 자동으로 펼쳐진다-_-;



그리고 밑에 보이는 close 버튼 눌러보려고 마우스 갖다대면 대기도 전에 메뉴가 접힌다.

이런 코미디가 어디있나? 아마.. 저거 위에 메뉴 펼치기 버튼을 누르면 메뉴가 항상 열린채로 있을거고, 닫으려면 close 버튼 눌러라.. 이런식으로 기획했나보다. 근데 바보 멍청이같이 펼치기 버튼을 눌러보기도 전에 펼쳐지고 close 버튼 누르기도 전에 닫힌다. 뭐야 이게.. 구현 건성으로 할거면 저거 지워버리던가. 플래시에서 저 심볼 지우는데 1초나 걸리나?


그리고 저 하위항목 메뉴.. 컬러링 TOP100, 최신컬러링, 연령별 추천 컬러링, T군! 공감 컬러링, 컬러링 상세검색, 컬러링 신청하기, 컬러링 플러스, 오토 컬러링, 네임 컬러링, 샤브샤브통 이런 서로 관계 없는게 혼재되어있다. 미치겠다 아주.. 뭐하는 놈이냐 이거? 샤브샤브통이 뭐하는놈인가 궁금해서 눌러봤다.



미치겠다 ㅋㅋㅋ 뭔지 나와있지도 않아. 뭐냐 이게? 통에서 샤브샤브처럼 건져먹으라는거냐? 저 흐릿한 이용안내까지 눌러봐야되나? ㅎㅎ 아.. 정말 뭐 이런식으로 만들었을까.. 기절하겠다 진짜. 엉성함에 치를 떤다.

아.. 정말.. 이건 맨정신으로 만들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다. 술마셨나?


내가 위에 검색에다 '컬러링'쳐서 들어가보기도 하고, 가지가지 하는데 발신자별 컬러링 설정하는건 못찾았다. 나 정말 컴맹이지. 넷맹이지.


1. 서비스가 사용 불가능 상태라면 이용자가 인지하는 범위 내에서 공지를 한다.

2. 서비스가 있는데 사용자가 못찾는다면 못찾게 만든 탓이다. 수정해라.


전부 다 만든 쪽 탓이다. SKT 돈 엄청 많은건 알겠는데 이렇게 홈페이지 함량 미달로 만드는건 돈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애초에 네이트 폰꾸미기에서 발신자별 컬러링 체크 안되는거 확인했으면, 그 밑에다 발신자별 컬러링 서비스 신청 링크 딱 대령 하던가, 아니면 그 서비스 지금 안된다고 공지를 하던가.. 둘중 하나는 했어야지. 이건 F학점 서비스다. 정신좀 차려 이사람들아, 내가 유달리 극성스러운 놈이라서 이렇게 삽질하는줄 알아? 나보다 멍청하고 못찾는 유저 태반이다. 대부분 짜증내고 화내지만 나처럼 표현할줄 몰라서 안하는거고, 나는 눈에 띄는 케이스고.


아무튼 Tworld 이거 홈페이지 쓰면서 딱 드는 생각이 뭐냐면, 디자이너가 뭔 실력 자랑할라고 만들어놓은 개인 홈페이지같은 느낌이야. 네비게이션 편의성 이런거 전혀 생각 안하고, 시간 남아돌아 SKT의 모든 서비스를 다 섭렵하면서 한가로이 서핑하는 사람을 위해 만들었다고나 할까? 직관적이지 않고, 마우스 벗어나면 메뉴 리셋되고, 동선은 개판이다. 진짜 파면 팔수록 욕할게 더 나올것 같은데, 더 나가면 스크롤이 안드로메다로 갈것 같아서 여기서 끊자.


음. 딱 이거다. 쌍팔년도 병무청 홈페이지에 플래시로 스킨 씌워놓은 느낌.

당신들이 써봐라, Tworld 쓰는데 짜증 안나겠나? 이게 무슨 신형 휴대폰 DP하는 사이트인가?

이용자가 Tworld에 뭐하러 오는지, 이용 목적부터 다시 생각해보라.

그리고 뭘 메인으로 내밀어야할지 고민좀 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