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비스 이야기/뻘소리들

이용자 한마디 한마디에 뼈가 있다.

MIRiyA☆ 2008. 10. 13. 10:40


당장 뛰어나가 네이버 뉴스 댓글 몇줄만 보라.

흔히들 볼 수 있는 두가지 표현이 있는데, 이 안에 은연중에 학습된 이용자 행동의 뼈가 있는것 같다.



"내 의견에 동의 안하는 사람은 그냥 살포시 '뒤로가기'버튼을 눌러주세요"






"나를 로그인하게 만들다니.."




첫번째의 경우, 이용자가 뒤로가기 버튼의 용법을 얼마나 익히고있는지 알 수 있는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제대로 조사해보지는 않았지만, 인터넷 이용자의 상당수가 뒤로가기 버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것 같다.


두번째의 경우, 이용자가 로그인을 얼마나 싫어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조사 안해도 답 나오는 부분이다. 이미 웹 서비스 기획시 많이 고려되는 부분일것이다.


정찬명님의 이 글을 읽어보면, 제이콥 닐슨의 8년 묵은 주장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나 같은 꼬꼬마는 이제서야 그거 보고 "아아 역시 그렇군.." 하고 머리를 긁적이게 된다. 제이콥 닐슨은 정말 존경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인것 같다.


당최 우리가 뭐 입력하고 확인 버튼 누르려다 마우스 미끄러져서 리셋 버튼을 누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내가 수전증이나 거동 불편이 있어서 잘못 누르는건 아니다. 그리고 글 쓰다가 리셋 버튼을 누르는 경우가 있을까? 그냥 각 항목 체크해서 수정하는 경우나 있겠지.. 이건 포멧 버튼을 경고창 없이 띄워놓는것과 뭐가 다른가. 아.. 물론 각 버튼에 일일히 예스 노 물어보면 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반복적으로 경험이 쌓이면 닐슨씨가 맨날 말하는 "무의미한 되묻기"에 포함될지도 모르겠구나.


내가 손대는 웹서비스에서 일단 리셋 버튼은 넣지 않고있다. 취소 버튼은.. 좀 더 생각이 필요할것 같구나. 당장 내가 글 적고 있는 다음 블로그에도 취소 버튼이 바짝 붙어있다. 일종의 지뢰를 보는것 같아서 겁난다. 좀 더 연구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