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비스 이야기/뻘소리들

사이코웨어 : nProtect, ClientKeeper

MIRiyA☆ 2008. 7. 13. 21:35

오늘 컴퓨터를 쓰는데, 이상하게 자꾸 아무 작업 안하고있는데 하드를 읽는 소리가 거슬릴정도로 크게 들립니다. 뭔 이상한 프로세스가 작업 하고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Ctrl+Alt+Del 을 눌러 작업 관리자를 띄워서 확인해봤더니 아니 웬 듣보잡 CKPhishigPro.exe라는 프로세스가 CPU 점유율을 11% 이상 먹으면서 하드를 긁어대고있습니다.


강제종료 시켜버리고 다시 작업하다가 밥먹고 와보니 또 뭔가를 긁어댑니다. 확인해보니 이놈 종료시켰는데도 좀비처럼 부활해서 다시 하드를 긁고 있는겁니다. 화가 치밀어올라 저 프로세스명을 검색해보는데, 네이버, 다음, 구글 어디를 뒤져봐도 명쾌하게 나와있는데가 없습니다. 뭡니까, 그럼 이놈 악성코드같은걸까요?


이번에는 msconfig 실행해서 시작프로그램과 서비스 내역을 확인하는데.. 얼라리요 CKPhishigPro.exe가 눈에 띕니다. 설치된 경로를 찾아보니 ClientKeeper라는 폴더에 등록되어있군요. 저번에 국민은행인지 온라인결제인지 사용하며 깔았던 기억이 납니다. 대게 그런거 안깔면 안넘어가잖아요.


자꾸만 떠서 컴퓨터 버벅거리게 만드는지라 프로그램 추가제거에 들어가서 언인스톨을 눌렀습니다.
근데 언인스톨이 끝나자마자, USB끼웠다 빼는 효과음이 세번 들리더니, 아래와 같은 이상한 창이 뜹니다.

 

chalegao라니, 이뭐병 이상한 창이 세개나 연달아 뜨는군요.

개념 밥말아먹었는지 뭔지 알려주지도 않고 오케이 캔슬 선택하랍니다.

조까라 감히 누구한테 선택을 강요하느냐 하고 위에 X 버튼 눌러버립니다.


약간 짱개틱 나는 이름이라 저걸 구글검색해보니 USB 바이러스에 감염�을때 나오는 말이라는군요.

아 정말 뭔 놈의 클라이언트 키퍼? 이름 하나는 그럴싸하게 지어놨습니다.

고객 보호하는 프로그램이랍니다. 조까세요.

프로그램 얼마나 그지같이 만들어놨으면 언인스톨하자마자 바이러스 걸렸다고 뜹니까?


http://phishingpro.clientkeeper.co.kr/

이거 만든 회사 홈페이진가본데, 최강의 온라인 통합 PC 보안 솔루션이랍니다.

등신, 지랄하고 자빠졌어요. 자뻑, 자뻑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최강? 지가 뭔 무림 최고수여?

건방의 극치를 보여주는군요. 저리 영업하는 꼬라지보니 물건이 좋을 리가 없죠.

지하철에서 파는 건전지 광고같은 문구군요. 다 최강이다 다 최강이야..

들어가자마자 파이어폭스에서 저거 안깔린다고 보여주는 병맛같은 액션을 보여주니,

역시 골비었습니다.


그 악명높은 사이코웨어 nProtect 도 그렇고, 금융권에서 강제로 깔라 지랄하는 보안 프로그램중에 제대로 정신머리 박힌게 없습니다. 이거 개발한 사람들은 진심으로 물어보는데, 당신들 병신인가요? 아니면 언제나 그렇듯 위에서 시킨놈이 심각하게 병신인가봅니다. 어떻게 프로그램을 만들어놨으면 키보드랑 충돌나고 멋대로 컴퓨터가 재부팅되고 지랄이죠? 보안프로그램? 조까라그러세요. 나는 당신들이 지구상에서 아예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안봐도 얼기설기 개판으로 만들었을것, 내부 소스 뜯어보면 16비트 코드의 나열에서 왠지 걸레 빨다만 냄새가 날것 같은 기분이네요. 그리고 국민은행 우리은행 이딴 금융 회사들도 좀 각성하시죠, nProtect같은 사이코웨어나 깔라 하고 웬만하면 다른 회사로 옮길랍니다.


정부나 금융기관이나 보안 이슈에 편승해서 쓰레기프로그램, 사이코웨어 등등 온갖 욕을 처먹어도 부족할 프로그램을 만들어 돈벌어 처 먹고있는 저딴 기업들은 당장 구글이랑 네이버에다 nProtect, ClientKeeper라고 자기네 프로그램 한번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욕을 처먹고있는지.


내 정말 웬만해서는 이렇게 대놓고 욕질 안하는데 당신들은 돈벌어 사회 마비시키는 악의 축이오.

지금 잠이 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