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뼈저리게 느끼는게,
기획자 되겠다고 나서는 놈이 코드 한줄 못짜면 정말 죽도 밥도 안되겠다는거다.
coolengineer 님 글을 보니 내가 뭔가 삽질하고있는것 같다.
국방부는 한창 잘나갈 나이에 군대에 처넣어 월 7만원 주고 부리고싶어서 안달복달을 하고,
머리다쳐서 4급으로 떨어졌더니 산업 기능요원으로 갈 회사가 없다. 다 개발자만 뽑는다.
어디 괜찮은 회사가 손길 뻗쳐오면 죄다 개발자만 구하고 기획자는 구하지 않아.
어제 태터캠프에 갔더니 "컴퓨터학과 나와서 코드도 제대로 못짜는 사람들 많다" 이야기가 나오길래,
"헬로 월드 띄우는 C 코드 까먹었다"라고 이야기 했더니만 황당한 표정 짓던 사람들.
나는 정말, 개발이 무서웠다. 시커먼 화면 들여다보면서 알수없는 기호를 좌라라라락 써낸 다음 혼자 어두운 방 안에서 웃음 지으며 "역시 파이썬은 사랑스러워" 이렇게 외치기도 하고.. 온통 컴퓨터에만 찌들어서 사회적 비호감 유형이 되버리고 맨날 입는 옷은 청바지나 면바지에 흰 티 하나 입고 슬리퍼 끌고 돌아다니고.. 온몸으로 이공계 사람이라는걸 드러내는 그런 모습이 싫었다.
나는 쉽고 편리한 애플의 기조가 좋아서 맥을 사용해봤는데, 막히는걸 질문하면 터미널 열어서
sudo -s
cp -R /System/Library/Extensions/KEXT_NO2/AppleAHCIPort.kext /System/Library/Extensions/AppleAHCIPort.kext
chown -R root:wheel /System/Library/Extensions/AppleAHCIPort.kext
chmod -R 755 /System/Library/Extensions/AppleAHCIPort.kext
이런걸 치라는데, 이게 뭔 개소리냔말이다.
나는 이용자랑 가까운 프론트엔드가 좋지 깊은 부분까지 들어가서 머리 싸매는건 싫었다.
어려운건 나쁘다, 어려운건 나쁘다.. 항상 머릿속으로 되뇌이며 스스로 세뇌를 했는데,
어려운걸 쉽게 만드는 사람들은 생각만 하는게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들 같다.
학교 공부 다 빵꾸내고 책도 쓰고 내 하고싶은 공부 하고.. 영어도 딸리지 않으렷다 요즘엔 학점도 잘 안보니 나만의 특별한 장점을 살리면 취직이야 껌이라 생각했다. 서울대 나와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사람들 보면서 인생 편하고 재미없게 살려는 재미없는 족속이라 생각하며 벤처 창업가와 성공한자들을 존경했다.
아무래도 나는 뭔가 크게 잘못 알고있었던것 같고, 그저 하기 싫은걸 피해가기 위해서 핑계를 댔을 뿐이라는걸 알았다.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기획을 못하는것도 아니고, 기획자 혼자 스페셜하게 떠오르기에는 너무 경계가 약해지고있다. 뭐 하나 전문 분야를 골라잡지 않으면 완전 망할것같은 느낌.
스물 셋 먹고 여태 흥청망청 놀면서 헛공부한것 같다.
기획 하나만 파서는 기획자가 될 수 없나보다.
나는 CSS쪽을 한번 파봐야겠다. 티스토리 스킨도 못만드는 사람이 기획자라니, 이것도 웃기지 않은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실전웹표준 가이드를 인쇄하고 제본하면서 1년 후 내가 어느 레벨의 사람이 되어있을지 계속 상상한다. 현재 나는 필요없는 행위를 하고있지는 않은지,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내게 도움이 되는지.. 하고싶은 일을 하고싶은 사람과 하고, 충분한 돈을 벌고 내 가족 부양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예전에 알바하던 회사의 권수일 QA팀장님 말처럼, 나는 독사같은 놈이니까.
1px의 완벽에 집착하고 내가 불편한건 내가 고치지 않으면 못사는 사람이니까.
지금의 나는 그리 내세울게 많지 않다.
기획자 되겠다고 나서는 놈이 코드 한줄 못짜면 정말 죽도 밥도 안되겠다는거다.
coolengineer 님 글을 보니 내가 뭔가 삽질하고있는것 같다.
국방부는 한창 잘나갈 나이에 군대에 처넣어 월 7만원 주고 부리고싶어서 안달복달을 하고,
머리다쳐서 4급으로 떨어졌더니 산업 기능요원으로 갈 회사가 없다. 다 개발자만 뽑는다.
어디 괜찮은 회사가 손길 뻗쳐오면 죄다 개발자만 구하고 기획자는 구하지 않아.
어제 태터캠프에 갔더니 "컴퓨터학과 나와서 코드도 제대로 못짜는 사람들 많다" 이야기가 나오길래,
"헬로 월드 띄우는 C 코드 까먹었다"라고 이야기 했더니만 황당한 표정 짓던 사람들.
나는 정말, 개발이 무서웠다. 시커먼 화면 들여다보면서 알수없는 기호를 좌라라라락 써낸 다음 혼자 어두운 방 안에서 웃음 지으며 "역시 파이썬은 사랑스러워" 이렇게 외치기도 하고.. 온통 컴퓨터에만 찌들어서 사회적 비호감 유형이 되버리고 맨날 입는 옷은 청바지나 면바지에 흰 티 하나 입고 슬리퍼 끌고 돌아다니고.. 온몸으로 이공계 사람이라는걸 드러내는 그런 모습이 싫었다.
나는 쉽고 편리한 애플의 기조가 좋아서 맥을 사용해봤는데, 막히는걸 질문하면 터미널 열어서
sudo -s
cp -R /System/Library/Extensions/KEXT_NO2/AppleAHCIPort.kext /System/Library/Extensions/AppleAHCIPort.kext
chown -R root:wheel /System/Library/Extensions/AppleAHCIPort.kext
chmod -R 755 /System/Library/Extensions/AppleAHCIPort.kext
이런걸 치라는데, 이게 뭔 개소리냔말이다.
나는 이용자랑 가까운 프론트엔드가 좋지 깊은 부분까지 들어가서 머리 싸매는건 싫었다.
어려운건 나쁘다, 어려운건 나쁘다.. 항상 머릿속으로 되뇌이며 스스로 세뇌를 했는데,
어려운걸 쉽게 만드는 사람들은 생각만 하는게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들 같다.
학교 공부 다 빵꾸내고 책도 쓰고 내 하고싶은 공부 하고.. 영어도 딸리지 않으렷다 요즘엔 학점도 잘 안보니 나만의 특별한 장점을 살리면 취직이야 껌이라 생각했다. 서울대 나와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사람들 보면서 인생 편하고 재미없게 살려는 재미없는 족속이라 생각하며 벤처 창업가와 성공한자들을 존경했다.
아무래도 나는 뭔가 크게 잘못 알고있었던것 같고, 그저 하기 싫은걸 피해가기 위해서 핑계를 댔을 뿐이라는걸 알았다.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기획을 못하는것도 아니고, 기획자 혼자 스페셜하게 떠오르기에는 너무 경계가 약해지고있다. 뭐 하나 전문 분야를 골라잡지 않으면 완전 망할것같은 느낌.
스물 셋 먹고 여태 흥청망청 놀면서 헛공부한것 같다.
기획 하나만 파서는 기획자가 될 수 없나보다.
나는 CSS쪽을 한번 파봐야겠다. 티스토리 스킨도 못만드는 사람이 기획자라니, 이것도 웃기지 않은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실전웹표준 가이드를 인쇄하고 제본하면서 1년 후 내가 어느 레벨의 사람이 되어있을지 계속 상상한다. 현재 나는 필요없는 행위를 하고있지는 않은지,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내게 도움이 되는지.. 하고싶은 일을 하고싶은 사람과 하고, 충분한 돈을 벌고 내 가족 부양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예전에 알바하던 회사의 권수일 QA팀장님 말처럼, 나는 독사같은 놈이니까.
1px의 완벽에 집착하고 내가 불편한건 내가 고치지 않으면 못사는 사람이니까.
지금의 나는 그리 내세울게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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