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블로깅을 하다보니 유튜브 재생 화면이 좀 변했더군요.
원래 촌스럽고 썰렁하고 어정쩡한 디자인의 극치를 달리던 유튜브라 별로 기대는 안했고,
그냥 원래 가지고있던 직관적이고 편리한, 그리고 뭔가 큼직해서 실버 스러운 디자인 철학을 이어갔으면 했습니다. 어으.. 저 스피커 디자인 정말 구질구질하네요. 윈도우 3.1 시대에나 그릴법한 도트 노가다입니다. 근데 잘 보세요. 화면 우측 하단에 저 화살표는 뭡니까? 꼭 마우스로 클릭하면 위로 뭔가 나올것 같은 디자인이네요. 뭐 화살표 자체도 별로 이쁘진 않습니다. 시커먼 덩어리에 삼각형 모양도 썩 예뻐보이는 비율이 아니군요. 다음 티비팟이나 MSN soapbox같은 근사한 디자인은 기대도 안하지만 퇴보하면 안되지요. 나름 검정-빨강 체제는 이어가고있군요-_-.. 아 뭐 잡설이 길었지만 저 화살표 한번 클릭해봅시다.
?? 뭔가 나왔습니다. 저 아이콘은 뭔가의 형상을 본뜬것 같군요.
예전 유튜브를 사용하던 경험에 비추어봤을때 저걸 클릭하면 이게 나올게 뻔한것 같습니다.
이런 화면 말이죠. 작게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아래쪽에 다른 동영상을 주욱 나열해 사람들의 클릭을 유도하는 방법이죠. 그리고 한쪽에 퍼갈 수 있는 소스도 보여주면서요. 근데 의문인건 왜 눌러봐야 선택지 단 하나만 나올거면서 괜히 depth를 한단계 더 늘리냐는겁니다. 보통 저렇게 접어놨을 경우 클릭할게 몇가지 더 있다던가 해서 공간 절약을 위해 때려박는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정말 이상합니다. 설마 화살표가 저 덩어리보다 미관상 좋아보인다고 생각해서 집어넣었을까요? 아니면 앞으로 기능이 더 추가되려고 하는걸까요? 아무튼 구글 계열 디자인은 할 말이 없습니다.
뭔가 빠릿한 짜임새보다는 험블한 모양새가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예를들어 뭔가 왁자지껄해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발 담글 수 있는것처럼요) 구글이 저런걸 고려하고 일부러 부실부실하게 디자인했을까요-_-?
항상 구글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의심을 가지게 됩니다.
다만 디자인이 밥먹여주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히 느끼게 해주는군요.
지금 동영상 시장의 압도적인 1위를 유튜브가 하고있다는데에 상당히 거부감을 가지게됩니다. 저양반들 화질도 구리고 음질도 엄청 구리거든요. 유튜브가 소스인 동영상들은 대부분 쓰레기 화질에 음악좀 들을라치면 귀에서 지직거리기 일쑤라서.. 몸집이 커서 그런지 개선에는 그닥 신경 안쓰는것 같군요.
엠군 등이 엄청난 해상도를 지원하는거랑은 완전 천지차이. 다음 티비팟이랑 네이버 비디오는 요즘 해상도를 500 넘어가게 올리고, 와이드 동영상에 대한 배려도 해주더군요. 제가 요즘 유튜브에서 본 개선 내용은 H.264 실험과 동영상에 코멘트다는 기능입니다. 거기 더해서 유튜브가 한가지만 바꿔줬으면 좋겠네요. 동영상 맨 처음에 보이는 대표 이미지 화질만이라도 좀 올려달라는거. 아무리 동영상 내부 화질이 좋아도 대표이미지가 구리니 화질이 안좋아보이거든요.
유튜브의 디자인.. 저 아래에 보이는 시간 폰트도 Use Device Font 하나만 찍어주면 깔끔하게 표현되었을텐데 왜 저리 놔뒀는지.. 그리고 무슨놈의 유튜브 로고가 그리도 큰지.. 이제 로고 강제로 찍어서 서비스 알릴 타이밍은 지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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