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비스 이야기/SK컴즈

싸이월드는 대체 뭐 하고있는건가?

MIRiyA☆ 2007. 6. 8. 19:40

싸이월드는 대체 뭐 하고있는건가?

 

최근에 사진들을 죄다 떨이하며 갑자기 싸이월드를 많이 사용하게되었다.

나는 이번에 싸이월드를 이용하며 운영 주체들이 대체 무슨 생각으로 서비스를 유지하고이어나가는지 알 수가 없었다. 감정 북받쳐 몇가지 불만 사항들을 확 쏟아내고 포스팅 마무리하겠다.

(말투는 너무 전투적이라 전부 존대로 수정했습니다. 워낙 가시돋친글이라 사전 필터링 했습니다. 어색해도 양해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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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음악을 사러갈때는 관리메뉴 음악 설정하는 부분에서 음악 샵으로의 바로 링크를 제공하지 않는다. 유저들은 어쩔 수 없이 오른쪽 위의 싸이월드 버튼을 클릭하여 몇단계를 거쳐 이동할 수 밖에 없다. 그다지 돈벌기 싫은건가? 어차피 도토리로 사는건데 번거롭게 만들어 구매욕을 조금이라도 저하시킬 필요가 있을까? 아니면 굳이 싸이 메인을 방문하게 만드려는 생각일까? 그리고 굉장히 복잡하고 딱딱한 관리 메뉴는 어떻게 좀 깔끔하게 고쳐볼 생각이 없는지.. 물론 요즘 C2 때문에 바쁜건 알지만 기존 서비스에 대한 개선은 전혀 생각 안하고있는건가?

 

: “, 싸이월드 요즘 개편은 잘 하냐?”

친구 : “하는건 같은데 나아지는건 없어.”

 

자 생각해보세요,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가 싸이월드 빼면 뭐가 연상이 됩니까? 싸이월드의 브랜드파워가 네이트의 브랜드파워보다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싸이월드가 죽으면 누가 네이트를 쓸거라고 생각하십니까? SK텔레콤 유저들이 핸드폰 컬러링 바꿀 때? 이글루스는 워낙 유저층이 수적으로 부족하며 구조상 독립되어있으니 논외로 합시다. 파란닷컴과 네이트의 결정적인 차이는 싸이월드같은 파워풀한 서비스가 있느냐 없느냐. 정말이지 싸이월드만큼 드넓은 유저풀을 가지고 여태 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좀 써먹죠 써먹어야죠.. 네이버랑 다음은 방문자를 갖고 낚시 하고 또 낚시해 뺑뺑이 돌려서 트래픽 늘리기에 혈안이 되어있는데 너무 방만한거 아닙니까? 위기의식이 들어도 한참 전부터 들었을텐데요.

 

C2도 그렇죠. 네이트온>싸이월드로 이동하는 동선 중간에 C2를 프로모션하는 내용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만약 있더라도 눈에 안띄면 있어도 없는거죠. C2, 열심히 만들고 발표만 해놓고 묵혀둘건가요? 유저가 따라가기 힘들만큼 멀리 날려둔, 가뜩이나 복잡한 서비스를 프로모션도 제대로 안하고 방치해두니.. , 그럼 프로모션 안할거면 기존 서비스라도 쉽게 쓰게 해주던가요. 이번에 사진을 수십장 올리는데 싸이월드의 가로 400픽셀 좁은 공간 때문에 화가 폭발할 지경입니다. 아 뭐 좁은 공간은 싸이월드 된장성의 원천이고 작음의 미학이라 해결할 수 없다 치자구요. 넓게 쓰라면 홈2로 가라죠 뭐. 그렇게 대답하시면 할말 없어요.


그나마 싸이월드 스튜디오를 통해 꼴라쥬 방식으로 사진을 많이 올리는 편인데, 원채 가로 공간이 좁다보니 사진을 올리면 거의 썸네일 보는 형국입니다. 이러면 차라리 세로 길이를 제한하지 않던가 여러장을 동시에 올릴 수 있게 하던가.. 이게 무슨 꼴입니가? 유저 눈높이는 점점 올라갑니다. 요즘 시대 와서 설마 유저가 사진 올리는 트래픽 걱정하는건 아닐거 아녜요? 어느 동네는 동영상 100메가씩 무한대로 퍼올리게 하는데 사진 0.5mb 갖고 쩨쩨하게 막아놓고 괜히 불편하게 만들어, SK가 다음이나 네이버보다 돈이 없는 것 아니잖아요? 혹시 여기서 싸이월드 스튜디오로 50장 한방에 올릴 수 있다고 답글 다는 사람 있으면 생각 다시 해보시기 바랍니다. 같은 제목하에 무조건 한장씩입니다. 50장 올리려면 포스팅을 50개 해야한다는거죠. 분명 한 주제에 대해 사진이 여럿 들어갈 수 있을겁니다. “오늘 여자친구랑 명동 간 사진만 해도 사진이 수십장 쏟아지겠네요. 한 포스팅의 가치를 최대한 올리고싶은데, 싸이월드에서는 엘범이면 엘범이라고 한장씩 한장씩만 올리게 하니 이건 뭡니까 대체.. 제가 블로그 때문에 눈높이가 올라간건가요? 기획자들이 엘범은 엘범으로 쓰라고 제한해놓는다고 사람들이 엘범으로만 쓰는게 아니에요. 자기 맘대로 쓸 수 있게 활용 범위를 좀 넓혀놓읍시다.

 

꿩대신 닭이라고 사진 올릴 때 플래시로 올리기이미지툴로 올리기도 써보는데, 플래시에다500kb 제한은 뭐하는 짓이며,(지금 21세기입니다.) ‘이미지툴로 올리기를 할 경우 한장한장 따로 저장되는건 뭐하는 노릇입니까? ‘바로 올리기는 딱 한장만 등록되고 그나마도 축소판에서 안티앨리어싱 처리를 안해서 보기 흉하죠. 얼마전에 썸네일 품질 개편한 다음 파이 본받으세요. 아 뭐 파이는 플래시니 넘어갈까요? 그럼 이건 어때요? ‘플래시로 올리기할 때 사진 드래그해서 순서 바꾸는걸 못해서 순서 맞춰 차례대로 하나하나 올린다던가(이런건 사용성에서 제일 기본적인거 아닌가요?), 플래시 결과물 500kb 제한 때문에 사진 10장도 못올린다던가.. 옆동네는 10메가도 있고 무한대도 있잖습니까? 태그 꼬박꼬박 달고있는데 태그입력후 엔터를 치면 태그 등록이 아니라 게시글 등록이 된다던가, 아주 미세한 배려 미스로 정말 쓰기 싫어집니다. 이런거 골백번도 넘게 지적 받았을텐데 여태 예전모습 그대로, 꿋꿋이 유지하는걸 보면 참 신기하네요.

 

방명록, 그래 방명록.

일괄 비밀이야기능을 안만들어서 유저들이 일일히 다 비밀이야 비밀이야를 계속 쓰게 만듭니까? 철저하게 개인적인 방명록 인덱싱해서 네이트에서 검색할 일도 없잖아요. 남한테 방명록 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 걸텐데 일괄 삭제니 이런 활용 용도 불명의 것을 만들 시간에 일괄 숨기기 옵션을 만드는게 더 낫지 않습니까? 예전 방명록 글 하나하나 일일히 숨기기 버튼 누른다고 참 힘들었습니다. 일괄 삭제라.. 이용자의 방명록은 DB만 먹고 쓸모 없는, 무의미한 벌크 텍스트의 집합인가요? 그리고 일촌 아니면 왜 비밀이야로 글을 못쓰게 했나요? 로그인 정보는 다 남으니 티스토리처럼 일일히 비번 입력해서 볼 필요 없지 않습니까?

 

비디오는, 때가 어느땐데 아직도 엑티브엑스 방식을 고수해서 시간 다 잡아먹게 만들어놓고.. 뭐 이건 동영상에 부진한 네이트쪽 사정이라고 넘겨봅시다. 그리고 댓글 알림같은건 블로그처럼 만들어주면 좋지 않습니까? 궂이 싸이 메인에 가서 봐야할건 뭡니까, 이런건 SLR클럽에서도 구현하고있는 부분이에요. 그리고 싸이 메인에서 아바타는 내 본 케릭터 이준혁인데, 그 아래에 나오는 닉네임은 C2 캐릭터 닉네임인 ‘miriya’로 나오고.. ‘오늘 방문자’, ‘새 게시물’, ‘새 댓글이 나오는데 내 원래 캐릭터인 이준혁으로 전환하면 새 댓글부분이 아예 없어지네요. 대체 뭡니까? 알 수 없는거, 이유를 모르는거 투성이에요. 그리고 오늘 방문자숫자를 클릭하니 이준혁의 정보를 보시려면 캐릭터바꾸기를 해야합니다. 지금 캐릭터을 바꾸시겠습니까?”라며 캐릭터가 C2 캐릭터인 miriya로 바뀌어버립니다. “대체 뭐 어쩌라고!! 대체 니가 뭐 한건데? 왜 바꾼건데? 나는 이준혁의 싸이 오늘 방문자를 보려고 클릭한건데 miriya로 바꿔버려? 나랑 장난하자는 거냐?” 이용자가 저거 눌러보고 얼마나 황당하게 생각하겠습니까? 서비스를 만들 때 원래 쓰던, 익숙한 사람만 쓰라고 만들어논건가요? 직관성 최악입니다.

 

다른 포탈들은 메인 배치를 얼마나 고심해서 설정하고 조금이라도 편하게 만드려고 수시로 바꿔대는데 싸이월드는 완전 떡이 져있습니다. 떡지기라면 오래되어 노골노골한 다음 카페나 네이버 블로그도 만만치 않았지만, 싸이월드 제대로 써보니 이건 더 심하군요. 그동안 개선 안하고 뭐했습니까? 다음 카페랑 네이버 블로그는 나름대로 UCC에디션이니 시즌2니 다이어트 대충 다 끝내고 발동 걸고있는데 여태 뭐한건가요? C2로 한번에 순간이동해서 털어내기? 현재 유저가 얼마나 많은데 그게 쉽게 될까요? C2가 나왔는지 안나왔는지 주변 사람들 관심도 없고 별로 맘에 들어하지도 않더군요.  동선은 왜 이러하며, 아 정말 쓰면서 답답해서 미치겠던데요, 저 위 캐릭터를 바꾸시겠습니까?”처럼 단어 하나를 봐도 이상하고 난해하게 생각할 유저들 기분은 제대로 좀 생각해보셨나요? 다음 블로그 UCC에디션에서 교감게시판 이름을 왜 방명록으로 바꾸었는데요. 싸이월드측에서 C2, 안드로메다급으로 멀리 점프하면 못따라올 유저들은 생각 안합니까? 이건 뭐 알파 유저를 위한 편의성 개선도 아냐, 네이버처럼 굳히기용 양념치기 개선도 아냐.. 뭐에요 대체, 영종도에 인천국제공항 뻔질하게 만들어놓고 공항이랑 육지 사이에 다리도 안놓은 격이군요. 서울에 지하철 몇라인 더 깔면서 다른 라인이랑 환승역 안만든 격입니다.


 

지금 주변 사람들 반응이 이래요.



하나하나 아쉬워죽겠어요. 왜 이런 불편한 부분 수정 안하고 푹 썩히고만 있는걸까요.

싸이월드, 대체 뭣들 하십니까? 제가 안심하고 싸이월드에 글이나 이미지 올려도 되겠습니까?

제 추억을 저장하고 남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앞으로 지장없을까요?

싸이월드1은 안전하게 유지될까요?

보는 제가 다 안타깝고 안쓰럽습니다. 쓰다가 어이없는 UX에 화가 치밀어올라서 써봅니다.

어디 가다 막히고, 막히고, 돌아나와서 막히고..

클릭수만 열라 늘어나는 메뉴 구조에 어디 처박혀있는지 직관적이지 않고 새로 외워서 써야 하는 구조.. 일단 저는 싸이월드를 홈2로 옮길 의향이 있습니다. 저 말고 빌어먹을 가로 400픽셀 사진 너비에 진저리치는 다른 유저들도 그런 생각 할거고.(400픽셀 어차피 못늘릴거 바로 올리기를 여러장 올릴 수 있도록 풀어서, 클릭하면 확대되도록 편의라도 봐주던가, 티스토리처럼 클릭하면 멋지구리하게 확대를 시켜주지는 못할 망정 완전 전근대적인, 발전은 전혀 없는 고루한 모습) 근데 대체 그런 사람들을 위한 편의는 어디서 봐주고있는겁니까? 네이트온 C2 연동 공지보다는 예전 싸이월드부터 잘 배려해줘야 할거 아닌가요? 쓰면서 화딱지가 나는데 이러니 발걸음이 안끊깁니까? 언제까지 기존 유저들의 네트워크를 등에 업고 발전 없이 살아남으려고 하십니까.. 싸이월드, 지금 당신들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서 이렇게 방만하게 독주하지, 다음 카페가 네이버 카페 만났을 때 처럼 싸이월드의 다른 대안이 뭐라도 나왔으면 벌써 죽었어요! 우리나라 SNS의 최강자로서 좀 정신좀 차리십시오!! 안타까워 죽겠습니다! 싸이월드, C2 발표했을때 그거 아직 못잊고있어요. 이미지 편집기를 ActiveX 안쓰려고 서버랑 실시간 통신하게 만드는 장인정신과 저력을 보여준 싸이월드가 지금 뭐하시는겁니까?


저 원래 포스팅 내용이나 제목에 느낌표 붙이는 사람 엄청 싫어하는데 오늘은 벌써 여덟개나 썼네요. 아니 최소한^^, 쓰면서 불편해도 화는 나지 않아야 할거 아니에요.^^

이건 다음 카페 회원등급 아이콘이 구리다고 신경질 내는 투정이랑은 다른거 아닙니까?

싸이월드, 정말 불편합니다. 분발좀 하세요.

 

 

 

Ps. 잠시 네이버를 좀 씹어봅시다.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는 제 친구 QuadXeon이 지금 화가 무지 나있어요. 불만의 이유인즉슨, 이미지 첨부를 할 때 이미지 업로더 창 자체는 20개까지 지원하지만 파일 선택을 하나하나 해야하기에 열이 받는다는 말이죠. , 네이버 블로그 유저가 사진을 이십개 첨부하려고 합니다. 먼저 포스트쓰기, 사진up 버튼을 누릅니다. 그냥 올리기 창에서 (‘추가버튼 클릭. 파일 선택 창이 뜨면 올릴 이미지 하나 선택, 열기 클릭.) (‘추가버튼 클릭. 파일 선택 창이 뜨면 올릴 이미지 하나 선택, 열기 클릭.) (‘추가버튼 클릭. … 이걸 이십번 반복합니다. 열 안받겠어요? 다음 블로그는 어떨까요? 얼마전에 플래시로 멋지구리하게 개편한 이미지 업로더, 파일 선택창에서 20개 마우스로 쓱 긁으면 알아서 20개 정리해주고 끝입니다. 시즌2 에피소드2에서 아마 개선이 될거라고 기대해봅니다. 에피소드2 베타신청 어제 정오까지 받던데.. 다른거 개선해도 아무 필요 없어요. 이런걸 개편해야죠. 기술 자랑할 시간, 대세 따라갈 시간보다 유저를 배려할 시간이 많아야합니다.

 

노력 x 시간 x 진심 x 투자 x 능력 x 배려

이 중에서 배려가 0이 되면 다 0됩니다.

싸이월드고 네이버고 뭔가 엄청 거창한거, 대박 멋진 개편, 오 마이 마스터피스 이런거 생각할 시간에 디테일한것, 꼭 필요한것에 좀 집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