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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메일을 수신거부한 이유

MIRiyA☆ 2007. 3. 22. 09:06
얼마전 당첨된 이벤트들의 확인 메일이 전혀 오지 않는 일을 겼었다.

왜 일을 이런식으로 하나 경품 담당자에게 전화도 걸어봤지만, 일주일 3번에 걸쳐 전화를 걸어보고서야 뭔가 잘못된걸 알았다. 아무리 일을 막 해도 이 경우는 웬지 좀 도가 지나치다는 것. 전화 세번 걸었는데 메일을 안준다는건 뭔가 문제가 있다는것.

그러다가 최근 다음 카페리더모임에서 한 고정회원이 고객센터에 문의 메일을 보내면 답장이 오지않는다고 불평을 하며 다른분들과 다투는걸 보았고, 다음날 해당 회원이 사과문을 올린걸 보았다.
이유인즉슨, 자기 한메일 게정에서 webmaster@hanmail.net이 수신거부 주소로 등록되어있다는 것.

"저 양반 왜 저 중요한 주소를 수신거부했을까?"

하고 의문이 들었고, 혹시나 싶어 내것도 확인을 해보았다.
얼라리요. 내것도 webmaster@hanmail.net을 포함한 몇가지 다음 관련 메일 주소가 수신거부되어있었고, 무한 반송 모드에 들어가있던것.
얼른 webmaster@hanmail.net을 목록에서 삭제하고, 내친김에 모든 수신거부 주소를 지워버렸다.
스팸함에 집어넣을지언정 내 눈에 티도 안나는 반송은 안되지 않겠나.
그 후 정상적으로 당첨 안내 메일을 수신할 수 있었다.

여기서 제시하는 문제는, 왜 나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webmaster@hanmail.net을 수신거부했을까?"라는 의문. 이유는 몇시간 후 곧 알게되었다. 다음에서 제공하는 운세 및 각종 광고메일이 죄다 이 주소로 날아왔기 때문이다.

[주의!] 메일저장용량을 초과하였습니다.
[Daum 고객센터에서 답변드립니다.]
[Daum 고객센터에 문의가 접수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Daum카페 신고마스터 입니다.
[다음 고객센터에 문의하신 내용에 대해 답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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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aum시티N 담당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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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webmaster@hanmail.net 으로 수신된 메일이다.
보다시피 스팸성 제목들이 섞여있다. 제각각 보낸이 이름은 고객센터 담당자, 디엔샵 담당자, 운세 담당자, 시티엔 담당자라고 나와있으나, 주소가 같으니 하나를 수신거부해도 다른게 다 수신거부된다.
아마도 그동안 저 주소로 내게 수신된 메일은 죄다 반송되었을것이다. 진짜 황당할 따름이다.

그럼 왜 이걸 한개로 통합해놨을까? 각각 나눠서 보내지 않고.
예상하는건 아래의 표시.

Daum관리자가 보낸 편지

다음에서 온 공식 메일은 피싱을 방지하기위해서인지, 이런 아이콘이 앞에 붙는다.
webmaster@hanmail.net 에서 온 메일만 저 표시를 사용하는걸까?
확인해보니 아니다. 운세담당, 디엔샵, 고객정보담당은 같은 주소에서 온 것임에도 불구하고 저게 안붙는다. 그럼 뭘까? -_-;; 나로서는 알 방도가 없다.

한메일 차원에서 webmaster@hanmail.net을 수신거부할 수 없게 만들고, 이용자가 수신거부하려 하면 안내 메시지를 띄우는건 어떨까?
본 메일 주소는 중요 메일이 수신되는 주소이므로 수신거부할 수 없고, 대신에 원하는 내용만 수신 거부를 할 수 있다고. 아니면 각 서비스마다 다른 메일 주소를 사용하는게 방안이 될 수 있겠다.
뭐, 나는 모르겠다. 왜 다음에서 모든 안내메일을 저 주소 하나로 통합했는지.

아무튼 확실한건, 지금 침묵하고있는 피해자가 많을 거라는 것.
나는 뭣도 모르고 경품 담당업체에 전화걸어 왜 메일 안보내냐고 다그치기만 했고,
이유를 안건 다른 사람의 사례를 본, 한참 후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마 webmaster@hanmail.net을 수신거부하고있을거라 본다.



ps. 한메일의 줄기찬 업데이트는 가히 경이적이다.
베타가 아닌 다음의 초창기부터 시작된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perpetual beta처럼 꾸준히 업데이트 하는데 참 감탄. 제안하고싶은건 많으나, 죄다 딱딱한 고객센터 폼메일로 보내야 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고객센터는 카페리더모임이나 아아 블로그, 아아 파이, 아아 비디오 같은 1:1 답변 시스템이다. 일단 지금 스프링노트의 고객센터처럼 해결된 이슈/새로운 이슈/할당된 이슈(용어는 딱딱하니 바꿔야할듯.) 등이 표시되는 오픈된 게시판을 만들고, 답변이 등록되면 해결/진행 표시를 해준다. 해결된 답변을 고객이 확인하고 별점을 주게 만들어서 게시판 목록에 노출하면 해당 담당자는 답변 만족도를 체크할 수 있을 것이고, 현재 서비스를 이용하는 다수의 이용자들이 어떤 불만을 가지고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것이다. 이 게시판을 각각의 서비스마다 죄다 할당하고, 카리모처럼 1:1로 답변해주는건 어떨까?
문제야 많을 것이다. 광고쟁이들이 각 서비스 고객센터 게시판마다 투어를 돌고, 안티 다음 유저들이 들고일어서서 게시판마다 선동질을 할지도 모르겠다. 관리 인력이 부족할수도 있겠고, 각종 문의가 폭주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메일을 통한 응대보다 만족도가 높을것을 것이라 확신한다.
메일로 오가면 녹음된 메시지같은 담당자의 멘트를 보고 짜증만 들입다 날테니까.
안되는 이유를 대지 말고 좋은건 받아들이자.
난 아직도 저 빨간벨이 왜 만들어졌는지 모르겠다.
한번 깊이 생각해볼만한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