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13일 토요일 오후 1시 3분 32초, 행사장 도착.
저번 BarCamp Seoul처럼 시장바닥 분위기를 예상했으나 행사장에 들어서니 환상이 깨졌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암연구센터의 이건희 홀, 그 엄청난 장비들.. 버튼 누르면 불 들어오는 마이크에 움직이는 소파-_-; 밝고 또렷한 프로젝터 밝기..(청와대 춘추관에 있는거랑 동급인듯;) 일단 시설이 좋은건 둘째치고 방식이 완전 계단 강의실 분위기라 토론이 이루어지기는 힘들어보였습니다.
저는 단체공간과 개인화공간의 충돌과 전망에 대해 발표하려고 했으나, 앞부분 다른분들의 길고 탄탄한 발표를 보고 명단에서 슬쩍 지워버렸습니다-_-; 다음번에 발표할 기회가 있다면 50맨아워가 소요되는 압도적인 잡스급 키노트를 준비해 보여드리도록 하지요. :)
세션 중간중간 있던 쉬는 시간에 평소 궁금해하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GTA의 창시자인 데이빗 존스가 설립한, 2008년 국내 발매 예정인 온라인 게임 APB의 개발사인 RealTimeWorlds의 이영민님을 만나뵈었고, NHN의 조디악, 이석영님을 만났습니다. 플레이포럼의 노우경님, 오픈마루의 김범준님과도 이야기를 쭈욱 나누었네요.
발표중 제가 주목한 부분은 SK커뮤니케이션의 임현수님 발표였습니다. 불편한 몸으로 발표를 할때는 프리젠테이션 문서에 내용이 알차게 집약되어있기 마련이라 예상했습니다. 게시판2.0이라는 주제의 발표문은 카페를 운영하는 저로서 상당히 와닿는 내용이었고, 가장 열심히 필기한 부분입니다.
일단 저번 IT난상토론때와 마찬가지로 대화나 발표는 항상 길어지기 마련이었습니다.
전종홍님이 어디선가 종을 들고와서 10분 경과때마다 종을 울렸습니다.
발표가 길어지니 배가 슬슬 고프기 시작했는데, 밖에 비치된 음식물중 촉촉하고 부드러운건 모두 사라지고 딱딱하고 마른것만 남아있어서 슬펐습니다. 발표 후 식사때는 고기를 원없이 먹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
식사후 2차때 명함집을 꺼낸다고 노트북 가방을 열었는데, 안에 저는 받지 못한 USB상품이 들어있어서 굉장히 뜨악했습니다. 순간적으로 머릿속에 퍼져나가는 생각들.. 누가 이걸 나 가지라고 넣어준걸까, 그럼 대체 누굴까, 이상하잖아.. 착각의 마인드맵이 퍼져나간 후 알고보니 다른분 가방을 제걸로 착각하고 열어버린거죠. ㅠㅠ 죄송합니다.
2차 후에 다들 택시를 타고 사라지고, 저는 CN님의 자취방으로 향했습니다.
사발면과 쿨피스를 사들고 따악 들어가니.. 웬걸, 방 주인이 왔다 갔는지 자취방 문은 위아래로 잠겨있었고, 뜨악한 우리는 피씨방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파이어폭스 포터블 연결!) 아침, 집주인을 불러서 CN님 자취방에 들어가 배를 채우고 XUL과 canvas의 심오한 세계에 매료된다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갈 곳 없는 나그네에게 따뜻한 배려를 해주신 CN님께 감사드립니다. :)
불참 통보 안하시고 리스트업 상태로 잠수타신 분들.. 정말 그러지 맙시다.ㅠㅠ(덕분에 옆테이블 고기까지 잘 먹었지만..) 이번 행사때는 대기자가 없었지만 다음 행사때 대기자가 줄줄이 있었다면.. 대기자로 있다가 못오면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막상 행사장 가면 텅텅비기 일쑤이죠. 저도 마찬가지로 파이어폭스 파티날 못간 점 사죄드립니다.
다음번 BarCamp때는 단일세션-정확한시간조절-화끈한뒤풀이가 이어지는 완벽한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사람을 만난다는건 즐거운 일입니다.
이 로고는 제가 만들어서 올렸는데, 다른분들이 링크도 걸어주시고 alt도 달아주시더군요^^
위키의 위대함입니다. :)
위는 CreamAid라는 커뮤니케이션 툴인데, 이미지를 집어넣으면 서로 연결된다고 하는군요.
재미있는 방법인것 같습니다. 헌데 발표장에서 바로 실험해보니 링크가 안만들어지는군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링크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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