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HW 이야기/모바일 이야기

SK텔레텍을 규탄한다.

MIRiyA☆ 2006. 12. 24. 16:15


저번 스카이 헤드캠 IM-7200이 스카이 최대의 역작이었다면, 클릭휠을 단 IM-8500은 팬텍엔 큐리텔에 인수된 직후, SK텔레텍 최후의 스카이 고유의 디자인이 담긴 유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후에 나오는 스카이들은 큐리텔 인수 당시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돌아왔으며, 더 이상 스카이의 메리트였던 고유의 디자인은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정녕 옛날의 디자인팀은 해체된것이냐?




요즘 스카이에서 왜 애니콜 한창 욕먹던 중기 모델같은 분위기가 풍기는건가?

친구놈은 왼쪽 위의 IM-B1000을 삼촌에게 받아 쓰다가 성질나서 U100으로 갈아탔고,

오른쪽 위와 아래는 예전같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조잡스러운 디자인이다.

왼쪽 아래의 덩치는 대체 뭔가?


나름대로 욕 많이 먹던 애니콜이나 싸이언 디자인도 요즘 슬림 분위기 오면서 많이 좋아졌는데,

정작 스카이는 이모양이 되어버리니...

에버는 뭐 ‘에버디자인’이라는 말 까지 나올정도니 개성이라 치지만 본받지는 말자.


스카이는 각성해야 한다. 아래의 사진을 보라.



오른쪽의 8500은 사랑받고 왼쪽의 최신모델 U150은 첫눈에 욕먹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건 재창조가 아니다. 중국 짝퉁이라 생각해도 되겠나?

정녕 당신들의 감각은 무뎌졌는가?


정갈하고 단단한 느낌을 주는 8500에 비해 왼쪽의 U150은 같은 분위기에 기계적인 구조로 디자인 했음에도 버튼 배치나 본체 각도 등에서 현재의 슬림 유행에 편승하려고 억지로 날세운 느낌이 확연히 드러난다. 카메라 아래, 본체 하단.


스카이는 상당한 양의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있다. 이는 7200때 거의 정점에 다달았다.

나는 고3때 친구의 62만원짜리 7200을 보고 손가락 빨다가 대학교 와서 중고로 7200만 두 개째 썼다.

스카이 본연의 디자인으로 돌아와 예전 고객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으라.


권상우폰이다 뭐다 해서 200만 넘니 뭐니 하며 한창 화소 경쟁이 극심하던 당시,

스카이의 고객들은 7200에 달려있던 카메라가 30만 화소에 아무런 기능이 없어도 군말 없이 디자인 하나만 보고 제품을 골랐다.

삼성이랑 엘지가 모가지 꺾고 비틀고 하면서 기계랑 성능으로 장난칠 동안 스카이는 하나하나 충실한 디자인으로 어필했다. 스카이는 원래 기능으로 승부하던 모델이 아니었다.

기능의 미진함을 디자인만으로 충분히 커버할정도로 대단한 브랜드였다.


부디 초심을 되찾으라.

고객들은 스카이에 아직도 기대를 걸고있다.


아래는 재창조 실패의 예. 모토로라 MS280과 MS340.

MS350, MS500에서 이미지를 회복해서 다행.

 

 





ps. 그리고 그놈의 홈페이지 좀 제대로 만들라.

웹표준에 크로스브라우징 지원같은건 보아하니 기대하기 힘든것 같고,
그냥 익스에서 평범하게 S130 사진이나 볼 수 있도록 해주면 안되겠나?
브랜드 사이트라는게 이렇게 돌아다니기 힘들어서야.. LG전자도 참고하라.

하여튼 어디 휴대폰이나 통신사가 얽힌 곳은 다 이런식이다.
이벤트를 해도 상품 보면 다 무료 벨소리, 무료 게임..
뭐가 무료냐, 데이터 통화료는 다 받아가면서. 이벤트를 빙자한 정규 수익모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