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은 마우스로 하지 않는다.
몇년동안 카페 관리하면서 몸에 익힌 습관이다.
마우스는 타격감이 없다.
마우스는 그냥 이리 누르나 저리 누르나 클릭! 클릭! 할 뿐이다.
키보드는 두드리기에 따라 딱! 탁! 툭! 톡! 틱! 택! 하는 소리가 다채롭다.
둘째 손가락으로 마우스 버튼을 누르는것과 가운뎃손가락으로 엔터를 내려치는것은 느낌이 완전 다르다.
카페를 순찰하다가 "다 보여주는 여고생~~ 이쁘네..."라는 흔해빠진 게시물 발견!
클릭해서 내용을 살펴본다.
"음.. 이놈들은 센스가 없군!! 몇년전부터 똑같은 사진을 쓰고있잖아!"
"미적 감각이 없군! 이래서야 광고 되겠나!"
그 다음 그 글을 스크랩해서 올린 한심한 회원정보를 본다.
"이런 망할, 또 2003년도 가입자야??"
(2003년도에 주인장녀석이 초딩 게임 카페로 잠깐 바꾼적이 있었는데, 그 여파가;;)
"젠장! 강퇴다!"
마우스로 스팸신고 버튼을 누른다.
강제 탈퇴할거냐는 확인창이 뜬다.
오른손을 마우스에서 떼서 키보드의 엔터키를 따악! 친다.
이거 손맛 장난 아니다!
뭔가 결정을 내릴때는 역시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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