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비스 이야기/다음 카페

부익부 빈익빈? 카페의 양극화문제-

MIRiyA☆ 2006. 7. 21. 19:15

다음 카페가 생긴지도 7년이 지났다.

 

600만개가 넘는 카페가 만들어졌고, 그중 일부는 크게 성장하여 다음 카페 서비스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있다.

 

단순히 글 써보자.

 

카페가 많다보니 카테고리에 한계가 있다.

 

일부 중요 카테고리 - 포토샵, 영화 뭐 이런거. - 는 이미 초대형 카페가 하나둘 들어서 확고한 위치를 굳히고있다.

 

이들은 거대한 부피를 앞세워 검색에서 대부분 상위를 차지하고있으며, 대부분의 활동 회원을 점유하고있다.

 

작은 카페, 신설 카페는 검색에 밀리기에 회원수를 모을수도 없을 뿐더러, 활동회원이 적은 탓에 컨텐츠도 그다지 알차지 못하다.

 

예외가 있다면 성인물 카페와 이슈카페, 업자들의 카페라고나 할까..

 

성인물 카페야 뭐 원초적인 본능을 앞세운 강력한 뽐뿌의 힘으로 하루 가입자 사천 정도는 훌쩍 넘기며 고성장하다가 새벽 순찰도는 직원분들에게 걸려서 짧은 인생을 마감한다 치자.

 

이슈카페의 경우 (뭐 드라마 이런거..) 타이밍 잘맞춰서 [공식]이라는 이름표 하나 붙이면 금방 크게 뜰 수 있다. 하지만 금방 뜬 만큼 가라앉는것도 순식간.

 

왕의ㅁㅁ 라는 영화로 뜬 이ㅁㅁ의 카페가 저번에 한때 하루 가입자 10,000명(천명이 아니라 만명이다;;)을 갱신하였는데, 오늘 가보니 67명 가입..

 

글쎄다.. 랭킹은 06년 1월 2주의 204를 정점으로 점점 하락세. 얼마나 이어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업자들의 카페의 경우엔 워낙에 뒷 빽이 든든하다보니 카페에서 카페의 전체메일 교환으로 그럭저럭 회원이 모인다. (뭐 회원이 돌고 돌다보니 실리는 없지만..)

 

뭐 각설하고, 작은 카페는 위 세가지 종류에 비해 뭐 내놓을게 없다.

 

웬만큼 카페 운영진이 독종이 아니고서야 성장하기 힘들듯.

 

 

큰 카페가 다음에 많은 이익을 주고있긴 하지만, 작은 카페 개설량이 줄어들면 장기적으로 봤을때 바람직하지 못하다.

 

급변하는 세상에 각종 이슈는 쉽게 떠오르기 마련이고, 작은 카페는 이미 전문 분야를 점유한 큰 카페가 할 수 없는 '집중'이 가능하니까.

 

미래의 꿈나무라고나 할까.

 

 

대형 카페가 즐비한 카테고리에 카페를 개설하고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찌질한 카페 운영자가 한달만에 운영을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카페에 자료는 안채우고 광고 먼저하는 사람들, 어느정도 자료빨은 되는데 메인이 허접해서 발돌리게 만드는 사람들, 자료는 빵빵하지만 대형카페에 자료가 부분집합으로 겹치는 카페들..

 

특성화와 자료 채우기, 광고 등은 카페 운영진의 몫이지만, 다음에서 이들을 어떻게 배려해줄 필요는 있다.

 

그럼 다음에서는 어떤 방법을 통해 작은 카페를 키워주고 있을까?

 

일단 미디어다음에서 보면, 기사에 관련 카페를 표시해주는 경우(뭐 연예인이 대부분이지만서도..)가 있다.

 

그리고 카페탑.

 

뭐 대부분 카페 들어오려면 카페탑을 거치지 않겠나?

 

따악 보이는게 카페 포커스.

 

다음 ㅁㅁ님이 직접 선정해서 올려주면 그 카페는 당연히 유명세를 타게 될 것이다.

 

거의 작은 카페 위주이지만, 가끔 큰 카페도 보인다.

(스타크래프트 관련 카페인 임ㅁㅁ의 드랍쉽이닷-_- 카페가 대체로 하락세임에도 불구하고 잠시 카페탑에 노출되어 큰 수혜를 봤다.)

 

카페 프랜즈의 경우 카페 포커스 아래에다 자리를 마련해주기도 하고..

 

카페 피디아도 어느정도 자기 PR 을 할 자리를 마련해주는데..

 

대박은 역시 신지식인가..

 

신지식에서 열나게 뺑이쳐서 포인트를 얻으면 지식카페가 되고, 검색 최상위에 올라오는걸 보장 받았으니 말이다.

 

요즘에는 최상위 정도는 아니고, 어느정도 단계 상승으로 만족하는걸로 안다.

 

다음에서도 열심히 작은 카페에대한 배려책을 강구하는것 같은데, 뭐 제일 중요한건 운영자의 노가다빨과 전략이라고나 할까..

 

 

카리모에 한탄하는 중소카페 운영자들 보면서 한숨도 나오고, 신지식에만 올인해서 카페 어떻게 키우는지도 모르면서 카페 안큰다고 한탄하는 운영자 보면서 한숨도 나와서 대충 한번 경황없이 끄적거려봤다.

 

많이 생각해볼 문제다.

 

어떻게 보면 나도 한 카테고리 꽉 잡고 정책적으로 카테고리내 다른 카페를 죽여놓은 망할놈일지도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