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승조원이 물에 빠졌을때

MIRiyA☆ 2006. 7. 20. 23:57

 

miriya :

해상에서 승조원이 뭘 하다가 물에 빠졌을거라고 가정합시다.

그 후 구조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그리고 건져낸 다음에는 어떤 일을 당하죠? 갈굼 당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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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

탈영인지 헌병대 조사 받습니다.

 

ㅡ,.ㅡ :

나 예전에 DD 탈때 미친 부장 때문에 출동중 깡깡이 했어....2월이였는데 바다는 잔잔했지만 날이 추워서 깡깡이질을 암만해도 페인트가 안벗겨지더라고...그래서 한손으로는 부탄까스 토치로 달궈주면서 다른손으로 깡깡망치잡고 페인트 벗기는 작업을 했지....그렇게 헬기 테크 밑 후부화장실 외벽 깡깡이 작업을 하다가 갑판 상병 한명이 외투에 불이 붙은거야....당황하던 그 녀석 그대로 바다로 뛰어 들더라고..

 

ㅡ,.ㅡ :

작업 현장에서 우현 익수자 발생~~ 소리 지르고 지나가던 사람들 전부 복창하고 함교에서 그 소리 듣자마자 기적 단성 5발, 양현 정지, 키 오른편 전타,단정 강하요원 배치,해수 흡입펌프 작동 중지,...이러면서 그 수병 떨어진 자리까지 가는 데 한참 걸리더라...DD라는게 잽싸게 움직이는 놈이 아니라서 도착하기 전에 물먹고 익사하거나 차가운 겨울바다에서 우리 기다리다가 심장마비 걸리는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옆에 지나가던 어선이 건져줬어...

 

ㅡ,.ㅡ :

그 어선이 우리배 옆에 붙었는데 선장 아저씨 허허 조심좀 하지~ 이러시는데 함장하고 전부 나와서 감사합니다...했어...뭐 그 상병에게 징계니 조사니 그런건 없었고...위험한 작업 시켰다고 부장,포술장,갑판사관,갑판장이 함장한테 욕 좀 먹고 작업은 중지..

 

ㅁ :

나때는 방파제에서 경계근무 하던놈이 졸다가 바다에 빠졌어. 워커신어서 수영도 못하고 죽을뻔 했는데 운 좋게 구조됐지. 의무대 실려왔는데 이색히 손톱이 하나도 없더래. 방파제 벽을 필사적으로 긁은게지 ㅡㅡ; 총은 나중에 SSU 파견병이 건져왔어.

 

음 :

울 갑판장이 얘기해준건데... 어느배 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야간에 수병하나가 어쩌다 물에 빠진거야. 근데 그전에 감투수영 배운게 있어서 바지(당가리추측..)끝단 두개를 묶어서 뒤집어 공기채워서 거의 하루를 꼬박 버텨서 구조된적이 있데..그게 감투수영이라던가??

 

xwing :

깡깡이질이 페인트 벗겨내는 작업 같은데, 새로 도색하려고 하는건가요?

 

지나갔다 :

페인트가 파도를 오래 맞아서 살라지면 그 틈새로 해수가 들어가서 철판을 녹슬게 하니까 주기적으로 페인트를 다 벗겨내고 방청도료부터 다시 칠합니다. 그래도 출동중 깡깡이는 정말 너무했군요.... 바지 끝단 묶어 임시튜브 만드는 것은 이론으로는 다 배우는데, 물에 빠져서 실제로 그런 작업을 할 정신력과 체력이 있는 수병이라면 정말 SSU 감인듯^^

 

gg :

바다에 애 하나 빠져 죽으면 그 배 함장 뒈진 목숨이야..

 

ㅡ,.ㅡ :

이게 96년이였던가..하도 오래되어서 기억이 안나는데 입항하자마자 무슨 점검이 있다고 깡깡이 하라고 한거였거덩....보통 출동 나갔다가 왔으면 좀 녹슨 부분이 있어도 관찰관들이 이해하고 넘어가주는데 그떄 부장이 유별난 양반이여서 함정외부를 전부 새로 칠해야한다고 난리였지...

 

ㅡ,.ㅡ :

그 부장 중령달고 내타던 배 ( DD )와서 부장1년 하고 PCC 함장으로 발령났는데 다들 그 PCC 를 가여워 했지..-_-;;; 더웃긴건 작년에 재수없이 예비군 훈련을 평택2함대에서 2박3일로 받았는데 그 부장이 아직도 중령달고 예비군 전대장으로 있더라고....대략 중령 10년차..덜덜덜

 

갑판의 얼굴 전화수 :

저희때도 했었는데...출동중에 1함대 사령관 초도순시 온다고 해서 동해에서 깡깡이질에 페인트...그래도 현측까지 하라고는 안하던데...ㅋㅋ // 아무리 당가리로 튜브 만들어 버틴다고 해도 하루를 꼬박 버티기는 불가능합니다. 저체온증으로 금방 죽을건데...하긴 바닷가 출신이 출동중 탈영해서 해안으로 헤엄쳐갔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그런 강철 체력 아니면 불가능..

 

ㅡ,.ㅡ :

2함대에서 항해중 탈영한 사건 있었습니다...좀 비극적인 이야기인데..

 

ㅡ,.ㅡ :

2함대 PCC 모 함정이 인천에서 진해로 항해중... 야간에 제주도와 여수 중간 정도를 통과하고 있었음....멀리 육지의 불빛을 보고 탈영을 하겠다고 결심...5~6월 정도였음....상병 한명이 체육복에 카포크 입고 바다로 뛰어들어 육지로 GOGO .... PCC는 다음날 아침 진해 도착해서야 없어진거 알고 난리남...3일 뒤 울산 앞바다에서 지나가던 상선이 카포크를 입고 있는 시체를 건져올림...

 

곰 :

요즘 깡깡이는 잘않쓰고여 구라인더와 스케일 머신이지 말입니다. 스케일머신돌리면 온배가 다울리지 말입니다~~

 

58 :

그래도 깡깡이를 써야죠~ 그라인더와 스케일 머신을 즐겨쓰다가 신세망친사람 둘이나 봤습니다...한명은 제 고참이었는데 그라인드 돌리면 왜 철심이 많이 빠지잖아요...근데 그 하나가 눈으로 튀어들어간 겁니다. 옆에 같이 작업하다가 죽는다고 소리치길래 눈에서 피가 질질흘러서 병원데려갔죠...실명하고 전역했죠~그때 사건으로 작전사에 전배에 고글 지급되고 여름에도 더운데 고글쪄라고 개난리를 쳐셨죠~~또 한명은 밑에놈인데 스케일 그 판 돌아가다가 째지면서 허벅지를 개작살내버렸었죠~~그놈은 뭐 몇달 고생하다 나았지만~

 

 

DC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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