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HW 이야기/애플

애플의 위치정보 기록, 어디 한번 눈으로 확인해보자. iPhone Tracker.

MIRiyA☆ 2011. 4. 27. 04:52

다들 알다시피 요즘에 아이폰의 위치정보 기록 건에 대해 말이 많다. 애플 까는 이야기라면 나도 달려들고 싶었는데, (내가 앱등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서 나도 삼성 까다가 애플도 까줘야 면피가 된다. 물론 삼성 잘한것도 띄워줘야 공평하다.) 워낙에 사람들 반응이 뜨거운지라 내가 글 써봤자 묻힐것 같더만. 나야 뭐 사람들 안까는 UX나 뭐 이런거 구리다고 까는 변방 블로거라 언제나 하던대로 내 페이스나 유지해야겠다. 괜히 내공 부족한 상태에서 깠다가 싸움장 만들면 블로그 관리하는 나만 짜증나니까.


여튼, 아이폰에서 맘대로 기록한 위치정보를 지도로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원래 맥용으로만 나와있는 줄 알았는데, 윈도우용으로 나와서 내가 써볼 수 있게 되어 공유한다.




우왕, 신기하네. 내가 모터쇼 보러 잠시 들렀던 일산에 마킹 되어있는게 보인다. 와콤 인튜오스 태블릿 사러 의정부 간것도 알아볼 수 있고, 카페 정모건으로 김포공항 들른것도 볼 수 있고.. 




안면도 여행 갔던거랑, 여행 가는 도중에 잠시 들른 휴게소도 알아볼 수 있다.




내가 주로 타는 버스의 노선 따라 찍힌 점들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바둑판식으로 나와있어서 정확도는 몹시 떨어지는 편이다. 맥용은 안그런것 같은데, 윈도우용만 이렇다. 하단에 재생버튼 눌러봐도 하루 단위로 넘어가서 순간이동하는지라 딱히 드라마틱하게 위치 추적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것도 아니다. 하여튼 윈도우용 프로그램은 맥용보다 뭔가 나사가 하나 빠진것 같아보여. 뭐 보고서 내린 결론은 재미삼아 보기엔 좋지만 금방 질린다 정도. 하지만 민감한 개인정보를 유출하기에는 딱 좋아보인다. 이거 충분히 위험하다.


이 파일을 암호화시켜서 보관하고, 특정인이 알아볼 수 없는 방식으로 아이폰이 단지 iAds 광고만 보여주는 용도로 사용한다면 나는 상관 없다. 구글이 지메일의 내용을 맘대로 분석해서 관련 광고를 옆에 띄워주는거나, 네이트온에서 친구랑 다이어트 이야기하면 다이어트 상품 보여주는 네이트온이랑.. 이렇게 내 위치정보 확인하여 차기 광고용으로 사용하는거나 사실상 다 똑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애플이 위치 정보를 기록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대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다만 내 정보들이 수많은 대중의 사이에 묻혀들어가서 구분이 안된다면 문제가 없지만.. 이걸 누군가 훔쳐서 내 사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말은 달라진다. 가령 사설 탐정이 내 노트북에 들어있던 consolidated.db 파일을 훔치면 내가 언제 어느 장소에 있었는지 알 수 있는 셈이다. 이러면 몹시 불쾌해지고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해진다. 구글이 지메일 대화내용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광고를 알려주는건 상관 없으나, 대화 내용이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로 노트북에 저장되면 큰일 나는거랑 마찬가지인것이다. 그래서 애플이 이런 민감한 자료를 암호화도 안해놓고 보관하고 있는 부분은 참 한심하고 찌질해보인다. 난 멍청한 것보단 싸가지 없는게 좋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멍청한 꼴을 보이는 애플이 짜증난다. 빙시나 할라면 똑바로 하던가. 아, 그래도 이거 막아버린다면 아쉬울것 같은데.. 은근히 내가 내 위치 보는것도 재미있어서.




ps. 애플아, 아이맥 먼지 얼룩 생기는건 어쩔거냐? 수리비 수십만원 유상청구 한다던데..

내가 만약 아이맥 쓰고 있었다면 애플은 아주 가루가 되도록 까놨을거야. 개싸가지들.

돈이 많았다면 망치로 아이맥 부수기 이런거 했을지도. 


ps2. 예상 리플 : 파일 어디서 받아요? // 모범 답안 : 저 위에 링크 걸어놨잖아. 고갱님 알아서 찾아드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