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 손에 쥐어져있는 갤럭시S의 GUI 디자인은 극단적으로 못생겼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추잡하게 디자인할까 의문이 들 정도인데요, 제가 블로그 글로 갤스 디자인 엄청 까대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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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디자인 뿐만 아니라 UX에 대해서도 많이 글을 적어왔는데, 이번 글은 심플하게 적고 넘어가기 위해 오늘은 디자인만 다루겠습니다. 이번에 클리앙에서 발견한 사진은 뭔가 일말의 희망을 갖게 하네요. 이 사진 한번 보시죠.
왼쪽은 그 갤스2의 바탕화면인데요, 오른쪽은 제 갤스의 바탕화면입니다. 하단의 아이콘 4개를 봅시다. 이 부분이 괄목할만하게 많이 바뀌었습니다.
녹색 전화 아이콘의 경우, 안쪽 여백 패딩 값을 좀 더 늘려서 예쁘게 정돈하였습니다. 오른쪽의 갤스 전화 아이콘의 경우 뭐라 말도 못할 정도로 불쾌하게 패딩이 좁은데요, 왼쪽의 갤스2는 아이콘이 아주 이상적인 여백으로 디자인 되었네요.
붉은색 전화번호부 아이콘의 경우 옆에 자잘한 장식들을 떨쳐내고 픽토그램만 넣어서 정돈했습니다. 기존건 무슨 윈도우 비스타의 아이콘 마냥 해괴했는데, 이번건 어께가 좁아지니 아주 예뻐보이네요.
참고로 이런게 바로 윈도우 비스타의 아이콘 스타일이죠. 뭔 달걀 귀신도 아니고 이게 뭐야 센스없게..
노란색 메시지 아이콘의 경우 편지 봉투 모양의 기존 것에서 말풍선 모양으로 바뀌었네요. 하지만 아이폰 표절 논란을 피해갈순 없을것 같습니다. 말풍선 꼬리 모양만 반대지 똑같이 생겼네요.. 뭐 모양 자체는 예뻐졌습니다.
파란색 메인메뉴 아이콘의 경우, 기존건 위쪽 패딩이 아래쪽 패딩보다 더 커서 진짜 무슨 똘추같이 디자인해놨는데(기본이 안되어있어 기본이;;), 갤스2에서는 잘 정리했네요. 아오 후련해.
스크롤 왔다갔다 하기 귀찮을것 같아서 사진 또 올려드립니다. 네개의 아이콘들 공통적으로 색감이 다듬어졌습니다. 갤스의 아몰레드 액정 써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제가 스크린샷 찍어둔 오른쪽 사진같은 색감이 결코 나오지 않습니다. 폰의 액정 화면에서 보면 실제보다 훨씬 과장된 색감으로 나오거든요. 삼성이 무개념인게 오른쪽 스크린샷처럼 데스크탑 LCD 모니터에 맞춘 색감을 폰에 그대로 적용했다는겁니다. 그러다보니 폰에서는 UI가 무진장 촌스럽고 튀어보이기 마련이죠. 이 문제 자세히 알아보시려면 갤럭시탭이랑 갤럭시S의 색감을 비교해보시면 됩니다. 갤럭시탭은 색감이 참 예쁜데 갤럭시S의 색감은 이상할 정도로 유치한 느낌이 나거든요.
그래서 제 프로젝트랑 협업해서 디자인하는 업체의 경우, 아몰레드 기준으로 색감을 잡아서 진행합니다.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라던가, LG 옵티머스 시리즈라던가 이쪽 TFT LCD 액정으로 보면 다소 심심하게 보일 색감이지만, 최소한 국내 7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갤럭시 시리즈의 아몰레드 액정에서 촌스럽게 보이는건 막을 수 있거든요.
여튼, 위 사진을 보니 그런 염려 살짝 접어놔도 될 것 같네요. 슈아몰 플러스가 색감이 정상 범위 안에 들어온건지, 아니면 이미지 자체의 채도를 낮추는 식으로 디자인했는지.. 사진상으로는 색감이 추잡스럽지 않고 아주 예쁩니다. 녹-적-황-청으로 이어지는 각각의 색깔들은 심려있게 선택한 색상들이네요. 아주 깔끔합니다. 일단 저 사진은 만족스러운데, 다른 사진들은 어떨라나 궁금하네요. 제발, 좀 제발 다른 GUI들도 예쁘게 다듬었으면 좋겠네요. 지금 갤스 GUI는 도저히 못봐줄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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