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HW 이야기/모바일 이야기

안드로이드의 중심에서 UX를 외치다

MIRiyA☆ 2011. 3. 14. 13:21

며칠전에 올린 얼척없는 UX 퀴즈 말이죠..


지금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둘 다 사용하고 있고,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만.. 안드로이드 사용자들과 UX에 대해 논하다가 스트레스를 이만 저만 많이 받는게 아닙니다. 개발자랑 디자이너랑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듯, 안드로이드 유저와 아이폰 유저는 판이하게 다른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식으로 제품 사용자별 성격을 나누면 나쁜 사람 취급 받을것 같습니다만..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UX에 대한 개인적 선호도가 낮은게 일리가 있는것 같아요. 물론 안드로이드 사용자들 중에서도 UX를 중시하는 저를 존중하고, 제가 만들고 있는 앱이 나오면 바로 써보겠다는 분들이 있어서 기쁩니다.


하지만 '자주' 사람들의 이런 태도에는 화가 납니다.

- 익숙해지면 편한거 아니냐

- 설명서 읽으면 알 수 있는거 아니냐

- 안드로이드의 UX 문제가 아니라 특징임



어포던스니 가이던스니 UX적 관점에서는 분명히 단점이 있는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게 원래 그런거고, 익숙해지면 다 편한거고, 설명서만 읽어봐도 알 수 있는 문제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사고 방식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설명서가 존재하는 이상 그 제품은 사용이 어려운거고, 진정으로 좋은 제품은 설명서도 필요 없을 정도로 직관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래밍에 있어서도 비슷한 말이 있는것 같은데요.. 과거에는 코드에 주석을 잘 달라고 가르쳤지만, 요즘 업계에서는 주석을 달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이해하기 쉽게 짜라고 가르칩니다. 같은 말 아니겠습니까. 익숙해지면 편하다는 말도 에러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세상에 편하지 않은건 어디에도 없지요. 전 인류적인 삽질을 옹호할만한 무서운 말입니다.


대게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애플이든 안드로이드든 뭐든 패가 갈려서 싸우기 마련이고, 마치 자기 자식새끼 옹호하는 마냥 대리 전투를 해주고 대리 논쟁을 해주고.. 서로의 진영에 유리한 자료를 찾아 공격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이러이러한 UX에 대해 이야기하면, "너 임마 아이폰 앱이나 잘 만들어라" 이런식의 사람에 대해 논증하는 댓글이 달리는게 일상이구요, "그건 아이폰 쓰다 온 니놈이 익숙하지 못한거다" 이런식으로 말이 나옵니다. 


주로 나오는 떡밥은 안드로이드의 메뉴키인데요, 하드웨어 메뉴키는 굉장히 신경써서 디자인해야 앱의 사용성을 저해해지 않습니다. 앱의 모든 페이지를 걸쳐 메뉴키를 눌렀을 때 나오는 메뉴가 제각각이 아니어야 사용자들이 혼란스럽지 않습니다. 또한 메뉴의 항목은 앱 전체적으로 모두 통용되는 기능이 들어가야합니다. 안그러면 꼬이잖아요. 꼬이면 불편하게 되죠.


안드로이드 만들며 느끼는건데.. 사용자가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수준으로 UX를 끌어올리려면 아이폰보다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안드로이드쪽이 자유도가 높고, UI 가이드라인이 허접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부분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 나름대로의 패턴과 고심 결과를 블로그에 조만간 공유할까 합니다. 키보드 UX라던지, 결재모듈이라던지.. 개발하시는 분들이 진정한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말이죠. 아이폰에서 가이드라인은 반강제고, 안드로이드는 강제가 아니잖아요. 하지만 강제가 아니라 해서 가이드라인이 없어도 된다는 말은 아닐겁니다. 가이드라인은 자유의 대척점에 서있는게 아니라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자유롭게 만들되, 그 자유가 무질서가 되지 않도록 참조할 수 있는 그런게 가이드라인 아니겠습니까..





그나저나 이거 한번 보시죠. 

오전에 사무실 형이 자기가 쓰던 베가X를 건내면서, "내가 마켓에서 EZ한글을 받아 깔았는데, 어디서 설정하는지 모르겠다. 어제 밤새도록 환경설정 뒤져봤는데 알수가 없었다."라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음.. 이상하다, 갤럭시S에는 입력 방식 설정이라고 메뉴가 있는데.. 하고 좀 만져봤습니다. 환경설정의 키보드 부분에 EZ한글이 있는건 확실한데, 정작 뭔가 입력할때 키보드가 안뜬다는 말이죠.. 



환경설정 - 언어 및 키보드 들어가봤습니다.

보시다시피 'EZ 한글 입력기 베타'가 보입니다. 정상적으로 설치된겁니다.



 


들어가서 이리저리 뒤져봤는데, 키보드 종류 선택을 아무리 해봐도 EZ 한글 입력기가 안나옵니다.



 


환경설정에서 한글키보드 종류를 눌러봤습니다. 아마 이것일것 같았죠.. 잉, 이것도 아무 상관 없는 메뉴군요.

한참 찾다가 해답을 찾지 못해 인터넷에 검색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글이 나오더라구요. 입력창 빈 공간을 꾹 눌러야 나온답니다. 아차 그랬지.




 


이렇게 아무 입력창이나 빈공간을 꾹 누르면 입력 방법 선택하는 창이 뜹니다. 드디어 보이네요.



 


성공했습니다-_-;;



여기서 반응이 갈릴수가 있는데, 제가 답답해하는 사람들은 주로 이렇게 말합니다.

"안드로이드는 원래 키보드 설정 그렇게 하는겁니다."

"제대로 써보지도 않은 놈이 익숙하지 않으면서 씹어대네 ㅋㅋ"

"어플 설명에 나와있을거 아닙니까?"


ㅎㅎ 정상적인 두뇌가 달린 사람이 키보드 하나 못바꿔서 밤을 샜는데 문제가 아니면 뭔가요?

잠시 갤럭시S의 예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갤스는 어떻게 해놨을까요?



  


환경설정 - 언어 및 키보드 들어가보면 이렇게 '입력 방법 선택'이 있습니다. 이 방식 괜찬죠? 삼성 역시 안드로이드의 이 점이 어렵다고 생각해서 저런 메뉴를 만들어놨을겁니다. 이렇게 해두면 얼마나 좋아요.



 


거기 더해 기존 안드로이드의 방식도 병용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바꾸면 참 쉽죠?


이 글 쓰고 있던 순간 마침 트위터에서 트롤에게 '또' 물렸습니다. 

밑에 글은 몹시 답답한 대화이므로, 마음의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miriya

사무실 형이 베가X에 EZ한글 키패드를 깔았는데, 설정 앱에서 뭔 짓을 해도 도통 보이질 않는다 해서 조사해봤더니만.. ㅠㅠ 입력창 빈공간을 꾹 눌러야 나오더라. UX에 무슨 할 말이 더 필요한가. #uxkr http://durl.kr/684uo


E모씨

그거 안드로이드 입력기 추가는 다 그렇게 하든디요;


miriya

갤스는 입력방법 설정이라는 메뉴가 있어서, 여기서 키보드를 고르게 되어있습니다. 이정도면 제조사 탓이라 할 수 있겠는데.. 안드로이드 전체가 다 그러면 안드로이드의 '문제'죠.


E모씨

안드로이드가 그렇게만든걸 문제라 할수없고 특징이겠죠 ^-^ 어짜피 갤쓰도 안드로이드 폰의 일종입니당~


miriya

특징이 아니라 "UX문제"라고 부릅니다. 두뇌에 장애 없는 일반인이 밤새도록 씨름해도 목적 달성을 못한게 문제가 아니면 뭔가요? #uxkr


E모씨

그렇다고 변경부분이 없는것도 아니고~ 충분히 존재하잖아요~ 아 하긴 딩굴키보드에 보면 설치이렇게 하세요~ 하고 설명이 있어서 전 금방 찾았죠 ㅎ


E모씨

아 그렇게 생각하면 딩굴키보드 개발자분의 세심한 배려라고 생각할수도 있군요!ㅇㅂㅇ!


miriya

익숙해지면 뭐든지 문제 없죠? UX 같은건 고려할 필요 조차 없는거죠. 요즘에 http://blog.daum.net/miriya/15601234 이 건으로 심란한데 답답하네요.


E모씨

음 저같아도 일단 저 로고를 눌러봤을거 같긴해요 워낙에 성격이 우아앙~ 이런식으로 프로그램을짰구나~ 하는 성격이라서요 ㅎㅎ 아 왜 이따구로 짠거지~? 이런생각은 잘안해서 ㅎㅎㅎ


miriya

그러니까 저거 문제 없다는거죠?


E모씨

클리앙이요?ㅇㅅㅇ


miriya


E모씨

문제있어보이네용 개발자가 미리 어플설명에 게시판을 가려면 로고를 누르세요~ 라는 설명을 달아놓지 않은이상 ㅎㅎ


miriya

설명을 달아도 문제가 있는거죠. 뭐든지 설명하지 않아도 딱 알아챌만큼 직관적으로 만드는게 좋은거니까요. 설명서를 읽어야 이해할 정도로 복잡하다면 그건 이미 실패한 UX입니다.


E모씨

뭐 그건 개인차이겠죠 ㅎㅎ 아마 저 클리앙의 문제같은경우 왠만한 사이트는 웹페이지의 자기사이트 로고를 누르면 그 사이트의 홈페이지를 가는 개념에서 따온게 아닐까 싶네요 ㅎ


miriya

로고 화면 누르면 보통 초기 화면으로 가지, 게시판 목록이 나온다고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는 그게 버튼인지도 눌러보지 않고서야 알 수가 없죠. UX에서는 어포던스가 없다고 말하고, '잘못' 만든겁니다.


E모씨

음 잘못이라는 단어를 너무 좋아하신당~ ㅇㅅㅇ 그냥 다르게 생각했다고 하면 안될까요? ㅎㅎ 너무 딱딱해보여요~


miriya

안드로이드가 너무 좋아서 안드로이드는 잘못된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시죠? 다르다가 아니라 틀리다가 나와야 하는 시점에서도 다르다를 주장하니 말입니다.


E모씨

아뇨 안드로이드보다 iOS가 더 좋은데용~ 아이패드, 디자이어 둘다 사용해보면 분명 서로 장단점이있어요~ 그게 틀려서 잘못만들어서 그런게 아닌 서로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서 그런거니까요 ^-^


miriya

뇌 제대로 달린 일반인이 마켓에서 받은 키보드 하나 못바꿔서 하룻밤 샌게 잘못 만든게 아니면 뭡니까?? 이건 잘못 만든거에요. 다른게 아니라 틀린거란 말입니다. 설명서 안본 잘못? 잘만들면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E모씨

뭐 제작자도 의도가 있어서 그렇게 했겠죠 그럼 아이폰은 자판 못바꾸니 아예 잘못만들었고 지금까지 나온 피쳐폰도 고정자판이니 잘못 만들었고 지금 우리가 쓰는 컴퓨터 키보드도 다 똑같아서 바꾸고싶어도 못바꾸니 다~ 잘못~~ ㅇㅅㅇ 윈도우 엑티브 엑스 울나라에서만 캐밀어 붙이다가 개인정보 다 유출되니 윈도우도 잘못 만들었네용 ㅎㅎ


miriya

바꾸고 못바꾸고의 문제가 아니라 쉽게 바꾸느냐 어렵게 바꾸느냐의 문제입니다. 아예 맥락도 파악 못하고 계시네요. 뉘집 방문해서 밥 얻어먹을때 식탁 밑에 접시 놓으면 밥 안주는것보단 좋으니까 잘 받아먹어야겠네요.


E모씨

개인의 사정을 성급하게 일반화 시키는것은 좋지못해요~


miriya

'불편하다'는 개인의 사정이 아니라 UX 문제구요, 이건 너무 명확히 불편해서 티가 확 날 정도인데 이것도 개인의 사정이라고 생각하면 그 역시 그쪽 개인의 사정이 있네요.


E모씨

아예 첨부터 인식이 박혀서 이건 잘못된거야. 다르지 않고 틀렸어! 라는 생각에서 계속 헤메이고 계신데요 뭘 참고로 디자이어는 설명서 조차 안들어있는 저도 사자마자 긴클릭, 여기저기 터치해가면서 이런 저런 기능을 익혔습니다. 그럼 디자이어는 더 힘들게 설명서 조차 없으니 잘못팔고있는거네요?

E모씨

ㅋㅋㅋ디자이어는 설명서도 안들어있다니까요 ㅋㅋㅋ


miriya

예를 엄청 이상하게 들고 있는것 같은데요, 이건 안드로이드의 키보드 선택 방식 자체가 문제라는거지 설명서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이게 어디 여기저기 눌러본다고 개인이 알 수 있는 차원입니까?


miriya

그러니까 원론적으로 말해서 정상적인 성인이 키보드 따위를 바꾸는데 여러시간 고생하는게 왜 문제가 아니냐구요? 이게 안드로이드 설계한 거창한 철학입니까? 이게 문제가 아니에요? 아주 개그 하고 있네요.


E모씨

극단적으로 말씀드린다면 그럼 직접 만들어 쓰시고, 아니면 쓰지마세요~ 라고밖에 드릴말씀이 ㅎㅎ


miriya

그러게요 소비자에겐 불평할 자격 따위는 없는거죠. 뭐든지 소비자 잘못이니까. 안드로이드는 킹왕짱이죠. 논리가 부족하니까 이젠 직접 만들어 쓰시랍니까?


E모씨

아뇨 논리가 부족한건 아니죠~ 어짜피 개발자입장에선 이게 편하다고 생각해서 만든건데 그게 수천만, 수억의 사람의 입맛에 어찌 다 똑같이 맞추겠나요 ㅎㅎ


miriya

ㅎㅎ 딱 봐도 불편함이 느껴지는 UX인데, 그거 불편하게 생각하는건 수천만 수억의 입맛중 아주 일부라 생각하시는거죠? 기왕이면 만드는 김에 환경설정에 입력장치선택이라는 항목 하나 만드는게 좋지 않았을까요? 갤스는 그렇게 했는데요.


E모씨

설정에- 언이및 입력도구에서 활성화 - 입력창에서 직접 설정. 이라는 개념으로 보면 잘못 만든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ㅎ 활성화 개념과 선택 개념으로 본다면요 ㅎㅎ


miriya

그럼 입력창을 꾹 누르고 있으면 직접 설정 메뉴가 나온다는건 엄청 쉽게 만든거죠? 만든 사람 아니고서야 그거 꾹 누르면 직접 설정 메뉴가 나온다는걸 쉽게 알 수 있을까요? 엄청난 삽질 끝에 우연히 발견할 것 같은데요.


E모씨

어짜피 터치하면에서 오른쪽 클릭이 있는것도 아니고 롱클릭이야 다양하게 쓰입니다. 어플목록에서 길게누르면 홈화면으로 뺀다거나, iOS에서는 위치이동, 어플삭제도 가능하죠


miriya

아 그러니까 롱 클릭이 환경설정에서 바꾸는것보다 더 알아채기 쉽다는겁니까? 롱 터치가 단점이 있는 방식이지만 그대로 쓰는건 해당 화면에서는 그게 가장 편한 방식이기 때문에 쓰는거죠.


miriya

그리고 그 대단한 개발자의 의도가 과연 뭐길래 저렇게 했을까요? 뭔가 사용할때 만든 사람 의도까지 다 고려하면서 사용해줘야할까요? 가령 원가 절약을 위해 뭘 뺀다던지, 개발하기 귀찮아서 막 만들었다던지.. 주는대로 써야겠네요.


E모씨

개발자가 그래 만들었으니 힘없는 소비자는 걍 쓰는거죠. 뭐 말씀하신대로 갤쓰는 그런부분의 문제를 파악하고 수정을 한것이겠구요. 오픈소스 라는게 그게 강점이죠 ㅎ


miriya

와, 힘없는 소비자는 그냥 쓴다구요? ㅋㅋㅋ 대단하십니다. 개발하는 사람은 지 꼴리는대로 만들어 던져놓고, 사용자는 힘이 없으니 그냥 쓴다.. 저는 이렇게 공론화시키고 개발자에게 메일 보내서 바꾸게 만듭니다.


miriya

이만 끝내고 블락 하겠습니다. 힘없는 소비자 말이 나오는 순간 매 타이핑이 시간 낭비로 느껴지는군요.


E모씨

어짜피 안드로이드가 해외개발진에서 만든거고 국내인식과는 다를수있죠,어짜피 OS는 계속 업글하니까 다수의 불만이라면 개선되겠죠?ㅎㅎ


E모씨

블락하세요 ㅋㅋ-그건 님 자유니까요~ 틀린사람이 모인 세상이 아닌 다른사람들이 모인 세상입니다. ㅎ


내 블로그 구독자중에서 저쪽 편 드는 사람은 설마 없겠지.

이렇게 원론적인 이야기를 해도 이야기가 안먹히는데, 좀 더 미세한 부분에서는 얼마나 심란할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지극히 당연한 문제인데, 저쪽편은 그게 당연하지 않을때, 나는 울분과 답답함을 느낀다. 살다 보니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걸 내 재능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이런식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가끔씩 내가 인격장애가 아닌가, 내가 쓸데없이 까다로운게 아닌가 의문을 가질때가 있고.. 그때마다 너무나 괴롭다. 


이 사람 나이는 26이라고 나와있다. 86의 치욕이다. 

랑 나이는 똑같은 사람이 인식에 있어서는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인다. 그리곤 자기 논리가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다"라고 어디서 주워들은 유행어를 이상하게 써먹으며 쌈싸먹어버린다. 명백히 UX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부분인데 문제가 아니라니까.. 남이 No 할때 자긴 Yes 하면서 쿨한척 하는 사람은.. 쿨게이라는 좋은 단어가 있다. 여태까지 만난 사람들은 저런 쿨게이중2병 환자, 달빠가 아니라 다행이다.


아, 인생 살면서 이런 사람 한두명 만나는것도 아닐텐데, 걱정된다. 내 윗사람, 내 동료로 만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보다시피 나는 원래 이런 인간이고, 이런 날이 세워진 칼이니까, 이 칼 요긴하게 쓸 줄 아는 사람이 날 썼으면 한다. 정말 예리하게 썰어주어 보답하겠다. 




ps. 본문 말투가 존댓말에서 반말체로 바뀐걸 눈치챈 사람은 없겠지..


ps2. 아이폰이라고 UX가 다 좋기만 한게 아니다. 거지같은 부분도 많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와 다른 점은 그런 부분이 적을 뿐만 아니라, 거지같은 부분은 한결같이 일관성 있게 거지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거지같아도 익숙해지면(?) 잘 쓴다. 일관성이 있는 이유는 해당 UI를 만들때 고민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 그들은 해당 부분의 UX 구현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해본거고, 그 중에서 애플이 흔히 그러하듯 80%의 사용 패턴을 위해 만들고 20%는 포기한다. 그래서 20%에 속하는 사용자들은 애플을 떠나거나, 불편을 조금 감수하고 사용하는 법이다. 부디 이 글이 안드로이드 유저 싸잡아 까는 글로 인식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