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WWDC에서 아이폰4가 발표되었고, 바로 뒤이어 KT에서 7월중 아이폰4의 한국 발매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나오기 전까지 참 우여곡절이 많았죠. 캘리포니아의 바에서 시제품이 유출되었다던가, 각종 부품 파트들이 여러차례 유출되어 인터넷에 올라왔다던가.. 전 솔직히 WWDC 키노트에서 아이폰4가 뻔하게 예상가능하고 별볼일 없을줄 알았습니다. 제가 갖고있는 아이폰 3GS에 비해 별로 뽐뿌를 받지 못할줄 알았어요. 근데 잡스가 말했듯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것이다" 이 말대로 나왔네요. 정말이지 이놈은 공포의 대왕입니다.
1. 외관
- 앞뒷면 강화유리 채용
아이폰 재질이 점점 변해왔죠. 처음에는 먼지만 닿아도 기스난다는 스틸 재질 뒷판에서, 플라스틱 뒷판으로 변해왔고, 그리고 이젠 앞뒷면이 강화유리입니다. 플라스틱 역시 기스날 걱정을 하기 때문에 따로 케이스를 사서 씌우고 다니곤 했습니다. 근데 이제 양면이 강화유리라 기스 걱정에서 한시름 덜 수 있습니다.
- 960x640 해상도, 1:800 명암비의 3.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AMOLED 액정이 아니라고 폄하하실 수 있지만 현재 나온 액정중 가장 밀도가 높습니다. 기존 아몰레드는 선명하긴 하지만 색 표현이 좀 부자연스럽다고 느껴왔는데, 아이폰은 그냥 IPS 패널을 사용해서 여기까지 왔네요. 색에 민감한 애플이니만큼 아주 기대됩니다. 명암비도 올라간 이상 검정색 표현이 좋아지겠네요. 해상도는 기존 아이폰 3GS보다 2x2로 4배 큽니다.
- 3GS보다 24% 얇아진 두께
정말 기술과 아이디어의 승리입니다. 측면을 감싸는 스틸 재질은 그 자체로 안테나라고 하네요. 배터리 사이즈는 더 커지고, 내부 구성품의 밀도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현존 스마트폰중 가장 얇다고 합니다. 무게는 3g 늘었습니다.
- 늘어난 배터리 시간
애플은 역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게 해주기보단 배터리 시간을 늘리는걸 택합니다. 아주 끈덕진 녀석들이죠.. 대기시간 300시간, 3G통화 7시간, 3G 웹서핑 6시간, Wi-fi 웹서핑 10시간, 비디오 시청 10시간, 음악감상 40시간.. 대략 16% 정도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2. 카메라
- 전면 카메라로 화상채팅
아이폰 전면에 카메라가 추가되어 드디어 화상 채팅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통신사쪽 부하 문제로 올해까지는 Wi-fi로 접속된 상태에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상채팅 도중 뒷면 카메라로 전환하여 캠코더 마냥 영상을 보여줄 수도 있지요. 대충 화상통화만 되는 현재의 피처폰이랑 화질면에서나 기능 면에서나 상대가 안됩니다.
- 5메가 픽셀, 후면조사식 센서, LED 플래시로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이 부분이 정말 대박인데요, 가장 최신의 소니/후지 디지털 카메라에나 쓰이는 후면조사식 센서가 들어갔습니다. 고감도 노이즈에 상당히 뛰어나지요. 다른 분들은 그냥 픽셀만 강조하고 후면조사식 센서에 대해 넘어가곤 하는데, 이건 진짜 대박인겁니다. 현재 상황에서 암만 좋은 폰카 갖고 있어도 아이폰4 앞에서는 기죽을 상황이 왔습니다.
- 720p HD 비디오 촬영 및 편집
참내 지가 무슨 캠코더인가요? 이젠 720p까지 내려왔네요. 갤럭시A 등도 이걸 지원하지만, 아이폰의 센서빨이 대단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대단한건 이 비디오를 아이폰 안에서 다 편집할 수 있다는겁니다. 세상 말세에요. 데스크탑에서도 후덜덜거리며 작업하던 동영상 편집을 약소하게나마 아이폰 안에서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내부 구성
- 3축 자이로 탑재
이미 달려있던 3방향 가속도 센서와 결합시 6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걸 활용하여 얼마나 대단한 게임들이 나올지 기대됩니다. 아이폰이 PSP와 NDSL을 능가하는 게임 머신이라더니, 이쪽에도 꾸준히 신경쓰네요.
- 애플 A4 칩 내장
CPU도 최고사양이죠. 아이패드에 들어갔던 그 A4 칩이 들어갔습니다. Cortex A8 프로세서 + Power VR SGX 535 그래픽 프로세서 둘 + 128MB DDR SD 둘이 합쳐진게 A4 칩입니다. 3GS보다 전력을 적게 소모하면서 성능은 확 올라갔다네요. 동영상 편집도 이때문에 가능해졌겠지요..
- 듀얼마이크
상단의 마이크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하는 마이크입니다. 앞으로 통화시 좀 더 나은 품질을 기대할 수 있겠네요.
- 802.11n WiFi
b/g에 이어 휴대폰에서도 드디어 n을 지원합니다. 제 노트북이 비루해지는 순간이네요. 무선랜이 얼마나 빨라질지 기대됩니다.
4. OS
iOS4를 탑재하여 1500여가지의 기능이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멀티태스킹, 폴더 기능, 통합 메일함, iBooks, 게임센터, iAds, 디지털줌.. 자세한건 예전에 적은 이 글을 참조하세요. 더욱 좋은건 기존 아이폰 3G, 3GS, 아이팟터치 2G, 3G 유저들도 iOS4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거죠. 쟤는 프로요가 탑재되네 마네 업데이트 문제로 버벅거리는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확실한 강점입니다.
5. 출시 관련
아이폰4는 블랙/화이트 두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16GB는 200달러, 32GB는 300달러에 판매된다고 합니다. 하긴 뭐 64GB 넣기는 좀 오버였죠. 저는 아이폰3GS 32GB 사지말고 16GB 살걸 후회하고있는데.. 우리나라 가격은 아마 비슷할겁니다. 3G 모델은 아예 단종, 3GS 모델은 100달러에 팔게된 8GB만 빼고 단종합니다.
예약 주문은 6월 15일, 즉 일주일 후에 가능하고, 발송은 24일부터 시작된답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에 동시 발매에요. AT&T 사용자고, 아이폰 기존 모델의 약정이 올해에 끝난다면 아이폰4로 갈아탈 수 있는 플랜을 마련해준다는군요. 뭐 우리나라랑 상관 없는 이야기죠?
7월달부터는 18개국에 공급되기 시작한다네요.
그리고 그 18개국중 우리나라가 포함되어있습니다. olleh!
기타.
범퍼라는 새 악세사리가 등장하네요. 앞뒷면은 강화유리인지라 기스에 강한데, 측면은 스댕 재질이라 만이들 걱정하셨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강화유리 자체가 볼펜으로 찔러도 문제 없지만, 측면으로 떨어지면 박살나잖아요. 그 부분 염두해두고 이렇게 범퍼를 두를 수 있게 해줬나봅니다. 가격은 29달러.
탈옥?
탈옥은 금방 되겠지요. 일단 아이폰4가 나온 다음 해커 형들의 움직임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저는 대략 6월 24일 아이폰이 배송되고나서 7월이 오기 전에 탈옥 툴이 나올걸로 예상합니다. 그때 되면 3G unrestrictor로 3G 환경에서도 화상통화를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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