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HW 이야기/iOS 어플&팁

아이폰용 종합 메신저, 다음 마이피플

MIRiyA☆ 2010. 6. 7. 10:30

얼마전에 다음에서 마이피플이라는 아이폰 어플을 출시했습니다. 무려 11개의 어플을 출시한 네이버에 비해 다음은 어플이 몇개 없었고, 다음은 리소스가 부족해서 네이버처럼 개별 어플을 내기보단 웹에 무게를 두는게 아니냐.. 하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다음 어플, 다음 카페 어플에 이어 마이피플 어플을 내놓으면서 속도를 올려가고있네요. 제가 보기에 다음의 진정한 '건더기'는 이거라고 생각되네요.




기존 다음 어플 사용자들은 다음 어플을 실행하면 왼쪽과 같은 안내창이 뜨면서 마이피플을 받을 수 있고, 앱스토어에서 검색해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이피플을 실행하면 먼저 휴대폰 번호를 인증합니다. 이건 웬만하면 자동으로 되었으면 좋겠는데, 기술적으로 아이폰 SDK에 사용자의 휴대폰 번호를 알 수 있는 부분이 없나보죠?





그리고 이번엔 다음 아이디로 로그인해야합니다. 한번 로그인 하면 로그아웃이 불가능합니다. 혹시나 해서 다음에서 비밀번호를 바꿔보니 오른쪽과 같은 에러창을 보여주네요. 이 부분은 로그인창을 다시 보여준다거나 해서 대책을 마련 해주시길..




마이피플은 또한 푸시 알림도 제공합니다. Tweetie 등의 어플은 다 좋은데 푸시알림만 안되는 큰 문제가 있었죠. 푸시알림이 되니 실시간 메신저로 사용하기 좋겠네요.




처음 접속하면 하단에 탭이 4개가 보입니다. 첫번째 탭의 즐겨찾기는 유명한 아이폰 유료 어플인 Faces를 많이 벤치마킹한것 같습니다. 상단의 편집 버튼을 누르거나 4x4로 배열된 위치를 터치하면 즐겨찾기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현재 위치 이동은 안되고, 등록과 삭제만 가능합니다.




마이피플을 설치하지 않은 사람은 통화, 정보, SMS, 닫기 버튼만 활성화되어있고, 마이피플을 설치한 사람은 대화하기와 음성쪽지도 활성화됩니다. 이 기능을 잘 사용하면 기본 전화 어플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원래 전화 거는 사람은 몇명 안되니까요..




친구목록 탭에 들어가면 현재 마이피플을 사용중인 사람들이 나옵니다. 연락처에 있는 사람들을 자동으로 검색해서 마이피플을 사용중인지 알아내어 등록해주는것 같습니다. 다만, 내 화면에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내가 등록되는건 아닙니다. 그쪽에서도 내 전화번호를 등록해놔야 제가 보이겠지요..


상단 탭의 연락처를 터치하면 아이폰에 등록되어있는 연락처를 보여줍니다. 그냥 연락처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초성검색까지 가능합니다. 와우. 뿐만 아니라 여기 달린 검색 기능은 아이폰의 기본 연락처 검색보다 더 뛰어납니다. 가령, "선호"라고 입력했을 때 아이폰은 "백선호"를 검색해주지 못하지만 마이피플은 됩니다. 또한 초성검색이 되니 "ㅂㅅㅎ"라고 입력해도 검색되죠. 아쉬운 부분은 그룹을 지원하지 않는다는겁니다.




친구 목록에서 사람들이 프로필 사진을 등록했을 경우, 우측 상단에 새로고침 버튼이 등장합니다. 이걸 누르면 마이피플에서 뿐만 아니라 내 연락처에도 프로필 사진이 함께 등록됩니다. 이부분 참 맘에 드네요. biteSMS랑 함께 사용하면 딱인듯..




각 대화상대를 터치하면 오른쪽과 같은 대화창이 뜹니다. 이곳에서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고, 음성쪽지나 사진, 비디오 등을 보낼 수 있습니다. 웹 오피스랑 연동해서 문서 파일 같은것도 보내고 받을 수 있으면 업무용으로도 좋겠네요. 위로 쭉 올리면 이전 메시지도 열어볼 수 있고, 통화나 문자 등도 보낼 수 있습니다.




연락처에 등록되어있지 않던 상대에게 대화가 오면 상단의 추가 버튼을 눌러서 연락처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연락처와 연동되니 아주 스무스하네요.




마이피플은 왠지 모르게 음성쪽지 기능을 좀 강조한것 같네요. 30초만 녹음됩니다.




상단의 편집 버튼을 누르면 프로필을 편집할 수 있습니다. 프로필 사진을 넣는다던가, 대화명을 넣는다던가..




프로필 사진도 자기가 찍어둔 사진을 선택하여 확대/축소/크롭하여 이렇게 편리하게 등록할 수 있습니다.




메시지 탭을 누르면 요렇게 생긴 화면이 나옵니다. 아까 나온 친구목록과 메시지 탭을 합치면 완전 메신저가 되는거죠.  대화명 하단에 보이는 글씨는 마지막으로 대화했을때 한 말이 나옵니다. 근데 제가 이미지 파일을 하나 보냈더니 "이미지"라고 덩그라니 보이네요. 좀 어색하죠?




미디어박스에선 여태 메시지로 보내고 받은 음성쪽지, 사진, 동영상 등이 저장됩니다. "아.. 예전에 이런 파일을 받았었지" 하고 기억나면 여기 들어가서 찾아보면 되겠네요. 미디어박스는 다소 휑한 감이 있지만, 마이피플이 현재 1/3도 완성된게 아니라 하니 대폭적인 기능 추가를 기대해봅니다.




설정 탭을 누르면 여러가지 환경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상단의 프로필 버튼 누르면 그냥 아까 봤던 프로필 편집창 나오고, 중간에 보이는 스킨 설정 - 테마를 터치하면 대화창 바탕화면을 바꿀 수 있습니다. 




메시지 도착 설정, 모든 메시지 확인하기 등등도 쭈욱 훑어보시고요.. 


티내지 않고 박혀있는 중요한 기능의 하나는 다음 주소록 자동 백업 기능입니다. 마이피플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아이폰의 연락처가 다음의 주소록에 백업됩니다. 여친은 이거때매 트래픽 많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던데, 연락처 백업할때 어느 정도의 트래픽을 사용하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걱정되는 분들은 꺼두시길..


시작화면은 마이피플을 실행할때 어느 화면이 먼저 뜰지 설정합니다. 저는 마이피플을 전화 어플 대체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즐겨찾기로 설정해두었습니다.




마이피플로 친구초대라는 기능이 있는데, 메일이나 문자로 마이피플 깔아보라고 권유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SMS로 보내는건 다소 껄쩍지근합니다. 자동으로 해주는게 아니라 붙여넣어서 보내야하네요. 이 부분은 SDK가 지원하지 않는 부분인지.. 카카오톡 등은 되는것 같던데..


뭐 여튼, 정리하자면 다음이 이번에 야심차게 선보인 마이피플은 Faces 즐겨찾기 + WhatsApp 메신저 + 초성검색 + 주소록 싱크가 합쳐진 어플입니다. 여러 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어려워보이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능 추가가 이어질 예정이라 하니 아주 기대됩니다. 예전부터 이런 어플이 하나쯤 있었으면 했거든요.


WhatsApp과 카카오톡을 사용하다가 접은 이유는 단 한가지, 메시지가 자주 씹힌다는것이었습니다. WhatsApp의 경우, 다량의 트래픽이 몰리며 메시지 전송이 지연되는 경우가 잦았고, 카카오톡의 경우 네트워크가 불안정해서 메시지 중간중간이 누락되어 전송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완전 고약하죠. 처음 한 말보다 뒤에 한 말이 먼저 전송되는데-_- 이런 문제 확실히 없도록 마이피플에선 잘 처리해주었으면 합니다.


그 외에도 친구 추가의 경우.. 카카오톡이 자체적으로 아이폰 사용자를 검색해서 초대 메시지를 보낸걸 보고 얼마나 열이 받던지.. 제가 전화번호 등록해놨던 사람들, 가령 몇년 전 키보드 중고 거래 한 사람이라던가.. 이런 사람들에게 초대 문자가 가거나 자동으로 대화상대가 추가된것 같더라구요. "누구세요? 왜 이러세요" 류의 항의 메시지까지 받았답니다. 마이피플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하는것 같고, 저는 이런 방향을 지지합니다.


곧 공개될 아이폰 OS 4.0에서는 멀티태스킹도 지원되니 메신저/음성대화 어플이 상당히 뜰 것 같습니다. 아마 마이피플의 다음 모습은 스카이프 같은 VoIP 기능과 Yozm과 연동 기능도 추가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모바일에선 네이트온보단 마이피플이 어울리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