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

로지텍 G1 마우스 분해기

MIRiyA☆ 2010. 5. 17. 16:46

자꾸만 뭐 분해하는 포스팅 올려서 영 죄송스럽다. 이러다가 무슨 전자제품 분해 전문 블로그가 되는건 아닐지.. 참고로 현재 드라이기 수리 포스팅과 자전거 타이어 교체 포스팅이 예정되어있다. 뭐 드라이기랑 자전거는 둘 다 아직 고치지 못했기에 확정은 아니다만.. 이 포스팅은 뒤에 바로 이어질 로지텍 V450 무선 마우스의 스위치 교환 포스팅을 위한 사전 포스팅 정도 되겠다.. 아무래도 약간씩 다른걸 한 포스팅에 때려박으면 스크롤이 길어져 방문자들이 심란해지기 때문이다.

 

 

어쨌든, 며칠전의 V450에 이어 G1 마우스를 분해해보자.

 

 

원래는 위에 나와있는 녀석들 몽땅 분해하려고 했다. 근데 맨 왼쪽과 맨 오른쪽의 두놈 분해는 성공했는데, 가운데에 보이는 허연 Razer Pro Solution 분해에 실패해서 짜증내고 G1만 올리기로 했다. 뭐 대충 양해해주시길.. 나머지 A4 tech 싸구려 마우스라던가, 소니 Vaio 마우스라던가, 마이크로소프트 아크 마우스 같은건 언젠가 기회되면 분해할 날이 오겠지..

 

 

 

 

오늘 분해당할 G1이다. 개인적으로 로지텍 제품 상판의 저 꿀렁꿀렁한 도색을 아주 싫어한다. 마치 누가 망치로 탕탕 두드려 찌그러진 느낌. 으웩. 가운데의 로지텍 마크는 센스가 좋지 않다. 저거 무슨 실리콘이나 우레탄 비슷한 재질로 되어있는데, 보는 바와 같이 때가 잘 끼고 손바닥에 쩍쩍 달라붙는다. 그리고 상판의 틈 사이로는 때가 잘 낀다. 그립이 드라이 그립이 아니라 반들반들한 유광이기 때문.. 그래서 마우스를 구입할때는 무광 그립으로 구입하길 권장한다. 나중에 이쑤시개나 칫솔로 때 빼다가 시간 다 간다. 보기에도 여간 추잡스러운게 아니다.

 

 

 

 

이렇게 뒤집어주면 아래쪽 가운데에 뻥 뚫린 구멍이 하나 보인다. 저기다 만만한 십자 드라이버를 쑤셔넣고 빙빙 돌려서 나사를 뽑아주면 오케이다. 하나만 빼면 되니 이렇게 좋을수가 없다. 

 

 

 

 

뚜껑을 딴 모습. 흥분해서 잡아 뽑지 말자. 언제나 그렇듯 뭔가 모종의 선이 연결되어있다..

 

 

 

 

살포시 들어올려보면 이렇게 가운데 버튼의 신호를 전달하는 선이 붙어있다. 나름 튼튼하므로 그냥 수직으로 잡아 뽑아버리자.

 

 

 

 

상판의 모습이다. 저기 보이는 두개의 나사를 풀어주자.

 

 

 

 

이렇게 가운데 버튼이 빠져나왔다.

 

 

 

 

가운데 버튼을 뺀 상판 플라스틱 부분. 흰 동그라미 쳐둔 4군데의 플라스틱을 살짝 재껴서 분리해주자.

 

 

 

 

버튼 부위가 이렇게 빠져나온다. 곳곳에 쌓인 때와 먼지를 털어주자.

가운데쪽에 잘 보면 이상하게 생긴 플라스틱 구조물이 보인다. 손으로 툭툭 치면 빠져나온다.

 

 

 

 

가운데 버튼 부위인데, 그냥 그렇다고.

 

 

 

 

나중에 가운데 버튼 회로 기판을 조립할 때 방향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잘 보면 미묘하게 맞물리도록 되어있다. 상판은 대충 조립하고, 이번에는 바닥면을 보자..

 

 

 

 

위에 보이는 굵직한 마우스 케이블을 뽑아준다. 얘는 약간 불안하니 신경써서 뽑아주자.

 

 

 

 

그리고 앞쪽의 휠을 위로 당겨 뽑아주자. 이거 워낙에 부실하게 붙어있어서 아까 상판 들어낼때 뽑혔을지도 모른다. 뭐 다시 끼우면 되니..

 

 

 

 

 

마우스 앞쪽에 모여있는 사각형 덩어리가 바로 옴론 차이나 스위치, 일명 '옴차'다. 로지텍 제품중에서도 이 스위치를 쓰는게 있고 안쓰는게 있는데, 그중 G1과 V450은 옴차를 사용하는 마우스다. 좋은 제품이란 이야기.

 

가운데에 ㄹ모양 플라스틱의 나사 두개를 풀어준다.

 

 

 

 

요러코롬 분해가 되었다. 하판의 광수신부는 어찌나 엉성하게 만들었는지 영 믿음이 안간다. 특히 LED를 대충 쑤셔박아놓은 모습 보면 이건 뭐 ㅎㅎ 안그래도 오늘 분해하는 이녀석은 간헐적으로 1~2초 정도 마우스 작동이 멈추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FPS 게임같은걸 하다가 중간에 마우스가 움직이지 않기가 일쑤. 부품용으로 쓰일 운명이다.

 

 

 

 

들어낸 주 기판. 이번에는 아까 뽑아낸 휠을 관찰해보자.

 

 

 

 

이렇게 휠과 플라스틱 뭉치, 그리고 스프링 두개로 분리된다. 가운데의 누리끼리한건 윤활유인것 같다. 동생이 피씨방 알바하다가 갖고왔다는데, 처음에는 누가 주스 마시고 부어서 끈적하게 달라붙었나 했더니, 다른 마우스에도 비슷한게 보이는걸로봐서 윤활유가 맞는듯. 하지만 느낌이 진짜 콧물 말라붙은 느낌이라 최대한 제거해줬다. 기계적인 작동이랑은 상관 없다. 내가 보기에 이상하니-_-a

 

 

 

 

저 스프링 다시 조립할때가 좀 난감한데, 위의 사진을 참조하여 끼워주도록 하자. 저 스프링이 휠 안쪽의 걸리는 부분에 닿아 휠을 돌릴때 또로로록 끊기는 느낌이 들도록 해주는 역할이다.

 

 

 

 

그리고 휠 맞은편의 스프링은 이렇게 끼워준다. 이쯤 봤으면 다시 조립해주자.

 

 

 

 

휠은 이렇게 끼워준다. 저기 보이는 용수철의 위치에 유의하자. 저거 잘못 끼우면 휠 클릭이 안될것이다. 

 

 

 

 

아까 위에서 빼먹고 넘어간 부분이 있는데, 상판은 이렇게 다시 한번 분리할 수 있다. 아까전에 흰색 동그라미 친 부분은 사실 이걸 빼기 위한 부분이다. 포토샵을 다시 켜기엔 너무 귀찮은지라 이렇게 덮고 넘어간다.

 

 

 


이제 대충 조립해주자. 끼울때 약간 짜증날것이다. 특히 마우스의 메인 케이블 위치에 유의하도록 하자. 이거 엄청 걸리적거린다. 앞쪽에서 부터 끼워넣고 뒤쪽에서 마무리해주면 된다.

 

이 글에서 분해해본 G1과 저번에 분해한 V450 포스팅을 참조하여 G1의 스위치를 V450에 이식하는 내용이 곧바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