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

로지텍 V450 무선 마우스 분해 조립기

MIRiyA☆ 2010. 5. 10. 15:08

바로 이전 글 "나의 마우스 사용기"에 이어 마우스 분해기를 적어봅니다. 제가 잘 쓰던 로지텍 V450 마우스 스위치의 수명이 다된것 같습니다. 클릭하면 간혹가다 더블클릭이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분해 조립에는 중간 사이즈의 드라이버만 있으면 됩니다. 사진에 보이는 작은 일자 드라이버는 어디 쑤실때 사용하게 될거라 직접적으로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옆에 보이는 브러시는 먼지 털고 때 빼는데 사용할거구요.




마우스를 발라당 뒤집었습니다. 저기 사방 모서리에 보이는 발을 뜯어내야합니다. 칼이나 아까 보여줬던 작은 드라이버 등을 틈새로 쑤셔넣어서 살짝 들어냅니다. 나중에 다시 붙여야하니 구기거나 망치진 마세요. 마우스 슬라이딩에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발을 뜯어내면 이렇게 볼트 4개가 보이는데요, 이걸 다 돌려서 빼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옆으로 들어올려주면 분리가 됩니다. 다만 너무 확 열지는 마세요. 사진상에 보이는 보드 접합선이 상할 수 있으니까요. 저 검정선/빨강선은 배터리랑 연결되어있어 보드에 전원을 공급해줍니다.




라디오 펜치 등으로 커넥터를 잘 뽑아줍니다. 뭐 장비 없는 사람은 손톱으로 요령껏 빼도 됩니다. 뭐든지 부수지만 않으면 되는거에요..




메인 기판이 이렇게 보입니다. 왼쪽에는 휠과 버튼 스위치가 보이고, 가운데는 센서 부위입니다. 




이제 휠 부분을 분해하고 기판을 들어올려보겠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휠 앞쪽의 볼트를 풀어주시고, 기판 뒤쪽의 볼트 두개도 풀어주세요. 볼트 세개만 풀면 기판을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공돌이 시즌이라 공돌이 컨셉으로 글 써볼랍니다.




요렇게 휠을 뽑아냈습니다. 먼지가 좀 끼어있는게 보이네요. 잘 청소해주세요.




휠을 빼낸 기판. 기판을 들어올리기에 앞서 휠 있던 부분을 확대해보죠. 




보라색으로 동그라미 친 부분은 핵심 부품인 스위치입니다. 마우스 왼쪽 클릭, 오른쪽 클릭할 때 저 흰 버튼을 누르면 짤깍짤깍 눌러지는거죠. 그 유명한 옴론 스위치를 사용하고있습니다. 옴론 스위치는 '옴재'라 불리는 옴론 재팬, 그리고 '옴차'라 불리는 옴론 차이나로 나뉩니다. 키보드/마우스 덕후들이 옴재니 옴차니 외우는게 이 스위치에요. 


위에 보이는건 D2FC-F-7N 옴차입니다. 중국제죠. 품질에 대해서는 모르겠고, 옴재와 옴차는 클릭감이 약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옴재가 약간 더 눌리는 깊이가 깊고 높이가 미묘하게 높습니다. 그래서 클릭할때 푸욱 눌리는거죠. 가끔 보면 옴차 스위치를 뽑고 옴재 스위치로 교체하는 분들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개조후 후회하시곤 합니다. 클릭감이 이상해졌다고.. 옴재에서 옴차로 바꿀때는 높아진 스위치 높이를 고려하여 마우스 버튼 아래쪽을 조금 깎아내야합니다. 근데 그지랄 삽질을 할만큼 클릭감이 좋아지는지는 모르겠네요. 옴차도 충분히 좋거든요. 제 마우스는 아마 이 스위치의 수명이 다되서 클릭시 간혹 더블클릭이 되는것 같은데, 이 상황에선 뭐 뜯어도 손볼 방법이 없네요. 그냥 AS 보내고 신품으로 교환 받아야 할 듯.


녹색으로 동그라미 친 부분은 마우스 휠 돌아가는걸 인식하는 부분입니다. 파란 발광부에서 빛을 쏴주고 마우스 휠을 통과하여 검정색 수신부에서 인식을 하는겁니다. 뒤쪽에 푸른색으로 동그라미 친 부분은 마우스 휠클릭을 인식하는 버튼. 그리고 빨간색 동그라미 친 부분은 마우스 휠의 왼쪽/오른쪽 기울임을 인식하는 버튼입니다. 흰색 동그라미 친 부분만 나사로 고정되서 유동적으로 움직이는겁니다. 사용자 움직임에 따라 저 버튼들을 눌러서 휠 클릭이나 휠 스크롤을 인식하는거구요.




아까 들어낸 휠을 확대해봤습니다. 위쪽에 구멍 뽕 뚫려있는 부분이 휠의 앞쪽이고, 스프링 달린 부분이 휠의 뒤쪽입니다. 스프링 있는쪽의 뽕이 아까 푸른 동그라미 친 부분의 버튼을 누르면 휠이 클릭되는거죠.




빛이 이렇게 부챗살 모양으로 된 부분을 통과하며 수신부에 닿습니다. 빛이 다다다닥 끊어지니 휠이 어느정도 속도로 회전하는지 알 수 있는거죠.




이번에는 기판을 들어올려봤습니다. 센서 있는 부분의 필름 케이블이 손상되지 않게 잘 들어올려주세요. 저거 휘어지거나 안에서 끊어지면 진짜 재미없습니다.. 까만 하판에 빨간 동그라미 표시한 부분은 전원 스위치와 전원 램프 부분입니다. 이상하게 둥글게 꼬인 부분이 플라스틱 전원 스위치고, 흰색으로 살짝 보이는 부분이 전원 램프죠. 마우스 밑에 달린 전원 스위치로 마우스를 켜고 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녹색의 기판쪽에 빨간 동그라미 표시한 부분은 플라스틱 전원 버튼을 누르면 닿는 실질적인 스위치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 살짝 위에 하얀건 발광 다이오드. 저게 깜빡이며 전원이 켜졌는지 꺼졌는지 알려주는거죠.




이번에는 마우스 상판의 버튼을 분리할 차례입니다. 마우스 뒤쪽의 AA 배터리 수납 커버를 열고 바로 보이는 나사를 풀어주세요. 앞쪽에 보이는 작은 플라스틱 부위는 전원 램프입니다. 뒤집어서 또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배터리 부위 뒤쪽으로 보이는 널찍한 구멍은 리시버를 수납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상판을 뒤집어주세요. 저 가운데 보이는 나사도 풀어야합니다.




이렇게 희한하게 생긴 투명 플라스틱이 빠져나왔는데요, 이게 버튼 부위가 뽑히지 않게 잡아주는 동시에 메인 기판의 발광 다이오드에서 나온 빛을 마우스 상판의 전원 램프로 전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정말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었죠.




그리고 마우스 버튼쪽 플라스틱 판을 잡고 마우스 앞쪽 방향으로 당겨 빼줍니다. 아래쪽에 걸쇠가 있기 때문에 그냥 위로 들면 빠지지 않습니다. 허허.. 전지는 파나소닉 EVOLTA를 쓰고있는데, 예전에는 AA 배터리가 없었던지라 저기 에네루프를 넣었지요. 무선 마우스 주제에 굉장히 호강합니다 그려.. 




배터리까지 제거한 모습입니다. 전 배터리를 나중에 뺐지만 웬만하면 분해 시작할때부터 배터리를 빼놓고 시작하세요.

구석구석 잘 청소했으면 기판 회로나 점프선들이 상하지 않게 잘 조립해줍니다. 항상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죠. 이 마우스는 실리콘으로 실링처리한 부분도 없고, 어디 크게 힘 줄 부분도 없어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쉽게 분해 조립할 수 있습니다. 재미삼아 뜯어보는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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