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이야기/삼성

삼성, GX 시리즈 DSLR 라인업 접나?

MIRiyA☆ 2010. 4. 20. 11:30

최근 삼성쪽이 미러리스 렌즈교환형 카메라인 NX시리즈를 중점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지요. 반면 DSLR인  GX 시리즈의 포기가 예상되어왔습니다. 



삼성은 고급형 카메라 사업에 호시탐탐 눈독을 들이며 과거에 미놀타와 제휴하여 카메라를 만든적도 있고, 롤라이를 인수한적도 있지요. 그리고 근래에는 펜탁스와 제휴하여 GX-1S, GX-1L, GX-10 등의 쌍둥이 DSLR을 만든 적이 있고, GX-20 등에서는 자체 개발 센서를 탑재하는 등 어느 정도 수준의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하지만 동일한 카메라가 펜탁스용으로 나오고 있고, 라인업이 중급기 위주라 아무래도 판매량이 적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이면서 기존 DSLR 수준의 화질을 낼 수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로의 진출을 천명하고 NX10이라는 첫 제품을 내놓은바 있지요.



아무래도 NX10의 NX 마운트와 GX시리즈 DSLR의 K마운트는 렌즈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아예 다른 카메라니까요.. 뭐 기존에 팔아왔던 K마운트 렌즈 역시 펜탁스가 만드는 렌즈에 삼성 로고만 붙여 파는 입장이었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앞으로 고급형 카메라의 미래라 생각되는 NX 시리즈로의 집중을 위해 GX 시리즈는 포기할거라고 공공연히 예상되어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GX 시리즈 포기의 조짐이 보여서 글을 적어봅니다.



일단 4월 16일 전후해서 오픈마켓에 삼성 50-200mm 망원 렌즈와 삼성 10-17mm 어안 줌 렌즈가 엄청난 떨이 가격으로 올라와있습니다. 지금 50-200(일명 망원번들)렌즈 중고가가 평균 10만원인데, 지금 최저가가 96,000원입니다. 그리고 10-17 어안 줌렌즈는 펜탁스판 10-17이 60만원대에 팔리는데 비해 32만원에 올라와있죠. 참고로 펜탁스는 어안렌즈가 좀 싼편이고, 타사 어안렌즈는 80~90만원 정도 합니다. 이런 렌즈를 30만원대에 푼다는건 그야말로 떨이 판매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지요. 그리고 역시 60만원 이상으로 팔리는 18-250이 38만원에 올라와있습니다.


앞으로의 가격 전망을 예측하자면..  35mm f/2 같은 인기 렌즈는 앞으로도 떨이에 풀리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이미 펜탁스 FA 35mm f/2 쌍둥이 렌즈가 70만원이 넘는 신품가로 올라와 있는지라 그 대안으로 삼성 35mm f/2 렌즈를 많이들 구입했거든요. 저 포함해서.. 이미 재고가 부족할것이고, 어차피 잘 팔리는 렌즈라 풀지는 않을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외 12-24 광각 렌즈나 16-45 표준 렌즈 등은 원래 인기가 많았고, 아마 100mm 매크로 렌즈 등을 떨이로 풀 가능성이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SLR클럽의 삼성쪽 사람들은 무덤덤한 반응, 펜탁스쪽 사람들은 땡잡았다는 반응입니다. 삼성쪽 사람들, 특히 GX 시리즈 DSLR 사용하는 분들은 예전부터 삼성이 GX 시리즈는 버렸다고 장난스럽게 '[패대기]' 등의 단어를 닉네임 앞에 붙여왔거든요. 아무래도 옆에 펜탁스가 있기 때문에 분노하는 사람들은 없는것 같아요. 삼성이 GX 라인업을 접어도 앞으로 펜탁스 렌즈 사용하면 되고, 쓰던 렌즈는 펜탁스 카메라에 물려 사용하면 되니 대안이 있거든요.



미러리스는 차기 고급형 카메라의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과거 RF/SLR 전환기에는 라이카가, MF/AF 전환기에는 비비타가, 필름/디지털 전환기에는 콘탁스 등의 회사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밀려났지요. 앞으로 DSLR/미러리스 역시 그럴것 같습니다. 이 와중에 카메라 사업에 욕심이 많은 삼성 입장에서는 최대한 NX로 집중하자는 의도겠지요. 이미 미러리스는 올림푸스, 파나소닉, 라이카가 마이크로 포서드 연합으로 먼저 진출했고, 삼성은 NX로, 소니는 NEX로 출사표를 내어 빠른 속도로 레드오션화 되는 상태입니다. 삼성이 니콘과 캐논을 밀어내고 고급형 카메라 시장의 강자가 될 수 있을까요? 모쪼록 삼성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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