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각종 웹 & 앱 리뷰

몇년만의 블로그 디자인 변경

MIRiyA☆ 2010. 2. 8. 16:29

보수적인건지, 아니면 귀찮은건지, 아니면 시간이 안나는건지 같은 이 블로그의 디자인을 거의 4년 넘게 유지해온것 같습니다. 이 하늘색 배경에 에반게리온 배낀 나뭇잎 로고도 한참 되었지요. 이번에 다음 블로그가 꾸미기 기능을 업그레이드 한 기념으로 조금 바꿔봤습니다. 예전보다 미묘하게 산뜻해졌다는 느낌을 받으실텐데, 그 가장 큰 부분은 배경색의 변화입니다.



기존에는 #499ACF 색이었는데, 이번에는 #21A9E1 으로 바꿨습니다.

499ACF는 원래 GTA: ViceCity의 테마색이었습니다.



이런 느낌이었지요. 야자수도 있고, 여자도 있고.. 핑크가 거기 곁들여지면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탁한 느낌이 있습니다. 우중충한 감도 있고, 영 우울해보이는 색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People.com의 색감을 참조했습니다.



외국에선 꽤 유명한 사이트같네요. 각종 연예인들의 가십기사를 다루는 사이트인가봅니다. 디자이너분이 대단히 뛰어난 분인지 저 톡톡 튀는 색을 잘 어울리게 배치했네요. 저 색색의 사이드바를 제거에도 적용하고싶지만, 다음 블로그의 한계상 참기로 하고.. 여기 하늘색을 참조해서, 이번에는 Adobe의 Kuler에 들어가서 색감을 맞췄습니다. 제가 세팅한 색은 여기 들어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FF59E3가 하늘색과 흰색에 제일 매치 잘되는 핑크인것 같습니다. Cyan과 Black을 0으로, Red는 100%로. 완전 톡 쏘는 색깔이죠. 그리고 깔끔하게 흰색을 넣었습니다. 하늘색 바탕에 핑크로 포인트를 주고, 폰트 등등은 흰색으로 커버하겠다는 의도인데.. 지금 제일 아쉬운 부분은 타이틀 부분입니다. 검정 글씨가 왠지 좀 안어울리는 느낌이 들거든요. 기분같아선 흰색으로 바꾸고 싶은데.. ㅠㅠ 여기까지가 제 색감의 한계인것 같습니다. 예전엔 하늘색-흰색 모노톤으로 나갔는데, 핑크까지 합쳐서 트라이톤으로 가니 엄청 벅찹니다. 디자이너들은 존경스럽지요.



사이드바 디자인은 텍스트큐브 기본 스킨을 참조해서 왼쪽에 점 하나 찍어 포인트를 줬고요, 다음 블로그 기본 디자인중 유일하게 뒷바탕이 투명이면서 동시에 깔끔하게 흰색으로 떨어지는 사이드바 디자인을 사용했습니다. 전 참 픽셀 노가다가 재미있어요.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거든요. 하지만 문제가, 블릿까지 흰색이라 블릿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저는 사이드바랑 본문 영역이랑 깔끔하게 흰색으로 보여지길 원하는데, 블릿이 그게 안되네요.. 뭔가 꼼수를 써서 블릿 색을 넣으려 해도 영 뻘짓인것 같아 찝찝하지만 그냥 두었습니다. 다음에 추가되는 스킨에는 이런 부분 신경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입맛이 너무 다양한듯 하지만서도.. 지금 카테고리 부분 빼고 다른 쪽에는 까만색 블릿이 보이거든요.


저는 다음 블로그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에디터 신뢰성이랑 예약 포스팅 기능, 어려운 관리 메뉴 정도였고 꾸미기 기능은 약간 우선 순위 밖이었는데, 아무래도 이용자들 요구가 꾸미기 기능에 더 집중되어있었나봅니다. 기능 개선은 나중에나 기대하며 일단 이번에는 꾸미기만 사용해봤습니다.


예전에 파이어폭스에서 본문 하단이 쭈욱 길게 늘어나는 버그가 있었는데, 그 부분은 아직도 해결이 안되었네요. 그리고 게시글 테두리 옵션중 양 옆에만 선을 넣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이드바랑 구분이 잘 안되거든요. 덧글쪽 꾸미기 옵션이 더 있었으면 좋겠고(지금은 너무 휑해서), 글 목록의 번호와 댓글의 번호가 서로 혼동되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위젯의 경우, 지금 쓰고 있는 위젯이 좀 앞쪽에 나왔으면 좋겠네요. 매번 목록 열어서 체크된 위젯 찾아봐야하니 여간 귀찮은게 아니네요.



좋은 점은 이렇게 방명록 위치를 원하는 위치로 이동할 수 있는 점, 신기하게도 예전이랑 비교해서 어떤게 달라졌나 기억해내기도 전에 익숙해졌다는겁니다. 카페 더 넥스트 처음 써볼때는 엄청 불편했었는데, 블로그의 경우 메뉴가 상단에 고정되어있고 상대적으로 카테고라이징이 잘 된 느낌이라 불편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예전 칙칙했던 회색빛 UCC 에디션에 비해 최근 다음 전사적인 파란색 톤으로 디자인도 세련되졌고 뭔가 딱딱 떨어지는게 완성된 느낌.


뭐 딱히 숨겨진 기능은 없는것 같고,(숨기면 안되죠) 투명색 등등을 요령껏 이용하면 의외의 꼼수로 디자인의 자유도를 높일 수 있는 정도일듯. 당장 다음 블로그 베타 공식 블로그에도 프로필 영역을 투명색으로 채워서 뒷부분 스킨이랑 스무스하게 연결되게 만들어놨네요.


다만 다음 블로그 더 넥스트에서 느껴지는 점은, 이번 개선에서 직접 꾸미기 기능은 다소 소외되었다는것, 특히 직접 꾸미기를 통해 세팅할 수 있는 디자인들은 왠지 기존의 '세트'와 '스킨'을 만들때 나온 부산물들로 구성되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다시 말해 직접 꾸미기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스펙트럼의 디자인이 아니라, 스킨 만들때 겸사겸사 만들었다는거죠. (솔직히 이 문단을 쓴 이유는 제 사이드바 블릿 색때문에 이것저것 찾다가 답답해서가 대부분일겁니다)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는 다 되는 독립 도메인 사용이라던가, 제가 자주 쓰는 요약보기 화면의 대표이미지 지정 기능도 아쉽구요. 아.. 이건 글 포스팅 한 후 요약보기 화면의 이미지 위에 마우스를 얹으면 변경 버튼이 나와서 자동으로 본문 속에 들어있는 이미지를 쭈욱 보여주고 선택한다던지, 직접 업로드하게 해준다던지 하면 좋을텐데.. 그 외에도 와이드갤러리 스타일이랑 웹진 스타일의 펼쳐보기에 플래시 폰트 적용 안되는거 등등 아쉬운 부분은 말해도 말해도 끝이 없을 정도로 많지만, 여태 했던 다음쪽 업데이트중 카페 관리 기능 대 개선 이후로 이만큼 만족했던 적은 없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음번에는 제발 내부 검색 기능이랑 예약 포스팅, 관리 화면좀 개편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할일 참 많을듯. 수고하셨고요, 부디 흔들흔들하는 이 마음, 다음 블로그 오래 썼으면 좋겠습니다.


무지 느리긴 하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개선은 되는군요.




제 블로그에는 아이폰과 DSLR 카메라에 대한 정보와 팁,

웹서비스의 사용성과 UX에 대한 글이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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