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 포스팅이 뜸했는데, 그동안 많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펜탁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신기종의 5월 20일 출시를 예고했고, 점점 티저 이미지가 흘러나오고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오늘 검증해볼건 아래 세가지입니다.
- 과연 K-7에는 내장 플래시가 없는가?
- K-7은 얼마나 작은건가?
- RH의 스펙은 믿을만한가?
일단 내장 플래시입니다.
여태까지 유출된 사진들을 근거로, 형상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중국의 테스터인 JP가 올린 사진입니다.
첫사진의 붉은 동그라미에서 갈라진 패널라인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패널라인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세번째 사진은 헤드 부분만 확대한 사진인데, 제가 레벨 조절을 해서 더 잘보이게 해봤습니다.
패널 라인이 살짝 보이는걸 알 수 있습니다.
위가 핵심인데요, 이곳에서 우리는 뷰파인더 위쪽 양옆이 둥글게 다듬어져있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개된 몇장의 사진에서도 패널라인이 나뉜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미끈하게 다듬어져있는 K20D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다시말해, 패널라인이 나눠져있고, 뷰파인더 상단에 곡면 처리가 되어있으니 기계적인 동작이 가능한 내장플래시가 들어있다는 말입니다.
위는 RH가 올린 옆면 흑백 사진을 제가 재구성한 그림입니다.
저 패널라인이 내장 플래시의 라인이라고 볼 때, 이런식으로 동작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팝업이 되면 플래시가 90도 각도로 조사되어야 하기 때문에,
발광부는 약간 기울어져서 아래에 숨어있다가 튀어나옵니다.(대부분의 DSLR처럼.)
그리고 645N의 릴레이 파인더를 살짝 겹쳐보았습니다.
어차피 대부분의 내장플래시처럼 가운데 부분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프리즘이 들어갈 공간이 나올 수 있을걸로 추정됩니다. 대충 내장 플래시는 있는걸로 추정됩니다.
2. 그럼 RH가 부른 스펙은 믿을만한가?
RH가 블로그에 올린 스펙에서 그는 WR 번들의 등장을 예고했고, 상세 사이즈를 알려주었으며, 센서 사이즈와 내장플래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라이브뷰 버튼의 위치도 묘사했고, 각종 인포와 메뉴 버튼의 위치도 오른쪽 아래라고 묘사했습니다. SR스위치와 Fn버튼이 없어졌다고도 말했지요.
그리고 뷰파인더 사이즈는 95% 이상일거라고만 말했고, 화소 등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이는 그가 직접 써보지는 않았고 겉으로 만져만 봤다는 뜻입니다. 일단 그가 말한 버튼 위치는 유출된 사진을 보면 딱 맞아떨어집니다. 그렇다면 그가 직접 자로 재봤다는 본체 사이즈도 정확할까?
그가 말한 사이즈로 K-7과 타 바디를 비교해봤습니다.
아래 72mm는 타 바디의 기준에 맞추어 제가 임의로 수정했습니다.
좌우폭 x 높이 x 두께(그립앞~후면액정 *군함부제외*)
129.0 x 095.0 x 60.0 mm *istD
122.5 x 091.5 x 67.5 mm K-m
130.0 x 096.0 x 72.0 mm K-7
133.5 x 095.0 x 74.0 mm K200D
142.0 x 101.0 x 70.0 mm K20D
RH가 말한 D1, D2, D3는 K-7의 두께 측정 기준입니다.
*D1 = 66mm, from Flange to Grip Rear
*D2 = 74mm, from Grip Front to Grip Rear
*D3 = 76mm, from RTF Front to Grip Rear
위는 디씨인사이드의 리얼사이즈 뷰로 잰 K-m의 사진입니다. 클릭해서 원본 사이즈로 보세요.
제 모니터 기준입니다. 아마 13.3인치에 1280x800 해상도 모니터 가진분은 자로 재면 똑같을 겁니다.
K-m의 스펙에 나온 두께(67.5)는 사진의 파란 선에서 파란 선 까지입니다.
RH가 직접 재본 K-7의 사이즈는 그립 앞에서부터 그립 뒤까지니 파란선에서 빨간 선 까지죠.
K-m이 67.5인데, K-7이 74mm입니다.
이번 K-m의 실사이즈 이미지를 바탕으로, RH의 사진을 역산해보았습니다.
모니터에 자를 대고 RH가 말한 사이즈(그립앞~그립뒤)대로 K-7의 이미지를 축소했습니다.
높이는 정확히 96mm였고, RH의 사이즈는 꽤 믿을만한것 같습니다.
이 규격을 바탕으로 플렌지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플렌지~그립뒤 66mm 사이즈 계산)
플렌지는 녹색 선인데, 거의 그립 오목한 부분과 비슷합니다.
다만 RH가 잰 RTF Front to Grip Rear 76mm는 좀 이상합니다.
저 말대로라면 내장플래시 군함부에서 그립 뒤까지 76mm로 그립 앞부터 그립 뒤까지 74mm보다 2mm가 큽니다. 하지만 사진에는 내장플래시 군함부가 그립보다 들어가있지요. 이건 이 양반이 뭔가 착오를 한것 같습니다. 뒤쪽 아이컵까지 합쳐서 가장 두꺼운 부분이 76mm 정도 되네요.
아무튼.. 이 기종은 컨셉상, 설계상 군함부가 아주 납작합니다.
그래서 플래시 팝업시 높이를 확보하기 위해 내장플래시 힌지를 아이컵 근처까지 당긴걸로 추정됩니다.
펜탁스가 미쳤는지, 이 카메라는 "DSLR역사에 유래없이 컴펙트한 중급기"입니다.
뭐 어떻게 된건지 파나소닉 G-1과 비교되는 K-m과도 사이즈가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최근 나온 중급기중 가장 컴펙트한 편에 속했던 K20D랑 비교하면 K20D가 돼지같아보입니다.
작아보이는 *istD의 경우, 그립 모양과 구조상 K-7보다는 두께가 얇은 편입니다.
K-7은 그립이 앞으로 튀어나온 구조라 좀 두껍죠. 대신 군함부가 그립보다 뒤로 들어가있습니다;;
K-7은 손떨림보정 장치 등을 내장하고도 폭과 높이가 비슷한 엄청난 컴펙트화를 이룩했네요.
펜탁스가 약을 먹고 UFO를 발견했는지, 아니면 정말 삼성이 회로 설계를 도와주었는지..
갑자기 펜탁스가 무슨 힘이 나서 이런걸 만들었는지 참 놀라울 따름입니다.
바디 사이즈에서 충격을 주었으니, 이제 동영상과 AF, 셔터속도, ISO등을 기대해볼 차례네요.
추가.
아래의 이미지가 올라왔습니다. 내장 플래시 탑재는 100% 확실하군요.
새로나오는 WR번들의 실링처리가 눈에 띄고,
중간 사진에 나온 모드다이얼은 비디오 촬영 모드를 지워버렸네요.
이건 뭐 조각그림 맞추기도 아니고-_-; 일단 공개까지 3일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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