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C300z
나 중학생때 소풍에 뭔가 캐논 필름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가 잃어버리고 온 다음, 몇년 후엔가 부모님이 구입했다고 한다.(그래서 나는 장농 출토 보물 카메라가 없다.)
안좋은 기억이 대부분. AA배터리 4개나 먹으면서, 엄청난 조루였던걸로 기억.
배터리값에 허리가 휘는 느낌. 화질도 지금 생각하면 참 수준 이하다.
부모님은 아직도 이걸 등산용 카메라로 사용중이다. 돈 생기면 K-m에 16-45라도 사드릴 생각. 아무튼 현재 사용하기에는 너무 뒤떨어진 카메라란 생각이 든다.
Pentax Optio-X
최초의 마이 카메라.
당시에 교세라의 액정 돌아가는 녀석이랑 이거 사이에 고민하다가 디씨 유저들의 답변 보고 구입. 디자인은 그야말로 최강이고, 난 지금도 펜탁스가 맘에 안드는 이유가 이거 디자인을 복각해주지 않는거. 정말 역대 최강의 디자인이다. 은색과 검정색의 투톤 디자인은 날 미치게 하더라. 화질도 어느 수준 이상으로 괜찮아보였고, 찍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대학교 MT가서 이거 들고 하루에 배터리 교환해가며 1000장씩 찍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난사. 실내로 들어가면 역시나 똑딱이는 똑딱이었다.
잃어버리고, 도둑맞고, 잃어버리고 거듭하며 3번이나 구입한 카메라.
중고 보이면 바로 구입할 생각이다.
Canon EOS 30D
최초로 사용해본 DSLR카메라. 대학교 선배한테 한번 빌려서 하루 써봤다.
그린모드로 놓고 찍어보라는 선배 말에 사용하는데, 자꾸 플래시가 팝업되서 짜증났던 초보 티나는 기억이 있다. 쩜팔이 단렌즈 끼우고 딸랑딸랑 돌아다녔는데, 당시에 사용하기에는 참 압도적인 화질이었다. DSLR을 처음 써봤으니...
이 카메라는 나중에 한번 더 써보게 되는데, 그건 밑에 가서..
Pentax K100D
최초의 마이 DSLR카메라.
K10D와 16-45로 사려다가 중간에 예산상의 이유로 번들과 함께 구입.
처음에 뭣도 모르면서 M모드로 깔짝대다가 최초로 찍은 사진은 집 앞 지하철 역에 다이빙한 시체 사진. SR기능은 참 유용했고, LCD창도 참 사진이 예쁘게 나와 좋았음.
가장 애틋한 추억이 많았던 카메라.
스팟측광 옵션이 안에 기어들어가있는게 무척 아쉬웠음.
색감도 유달리 튀었던걸로 기억. 한 1만 5000컷 정도 찍고 판것 같다.
smc Pentax-DA 18-55mm f/3.5-5.6 AL
Samsung SA 18-55mm f/3.5-5.6 AL
펜탁스/삼성의 번들렌즈. 삼성 번들은 후에 3만원에 구입.
행사 촬영에서 광각 단렌즈 역할을 톡톡히 해줌.
다만 너무 광량이 부족한 환경에서 주변에 생기는 비네팅은 치명적이었음.
더불어 실내에서 최대개방으로 단체로 앉아있는 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해상력 저하가 특히나 눈에 띄었음. 사용하며 아주 만족스러웠지만 계속해서 부족함을 실감했던 렌즈.
만약 내가 아마추어 용도로만 사용했더라면 아쉬울게 없었을 것임.
광화문에서 촛불집회 촬영하다가 연행되면서 후드를 잃어버림.
측광이 타 렌즈에 비해 확실히 언더로 나옴.
Rikenon 50mm f/1.7
레드카메라에 공동구매 5만원인가 올라온거 보고 처음으로 구입한 렌즈.
초점 맞추기가 미칠듯이 어려운걸 실감. 단렌즈의 얕은 심도를 처음으로 경험해본 렌즈.
뭔가 매력적이었고, 색감도 참 괜찮았던걸로 기억. 사용 당시엔 성능을 충분히 뽑아내지 못할 내공이었다. 함께 딸려온 토파즈 필터의 끔찍함을 제대로 실감한 이후로 나는 촬영시 UV필터를 사용하지 않음.
Sigma 30mm f/1.4 EX DC
처음으로 사본 40만원 넘어가는 렌즈.
학교 수업중에 몰래 빠져나가 택배 수령하고 미친녀석처럼 뛰어왔던게 기억난다.
이 렌즈를 구입하고나니 50만원 이하는 돈으로도 안보이더라.
상자를 열고 '고급렌즈'가 뭔지 여실히 깨닫게 됨.
참 오래 사용했는데, 사용하며 펄은 점점 바래가고, EX 마크의 금박은 점점 지워져감.
형광등 아래에서 찍어보고 이게 시그마의 노란끼인가.. 하고 착각하기도 함.
광학적 주변부 선예도는 안좋은 축에 속하지만 이 값에 조리개값이 좋아서 그냥 씀.
가끔 이 렌즈 선예도 엄청 좋다고 거품 무는 사람들 보면 다 자기 눈에 자기 렌즈인걸 파악하고 웃음만 나올뿐.. 이놈이 1.2 조리개값으로 나올 놈인데 1.4로 만들었다고 헛소리 하는 사람들은 필름 기종에 이걸 써보라고 말하고싶다. 이건 정말 간당간당하게 설계한 렌즈다. 다만 떨어지는 주변부 선예도가 특유의 근접 화각과 촬영 거리로 인해 단점이 되지 않는 희한한 녀석. 가격에 비해 결과물 참 맘에 들었고, K마운트, F마운트, EF마운트 넘어가면서 계속 쓰는 렌즈.
Pentax K10D GP
나올때부터 국제 1호로 안달 발광하며 바탕화면에 깔아놓고 개기다가, 알바비 2달치 가불해서 국내 최초로 그랑프리 에디션 수령. 프라다 선글라스와 알마니 양복을 입고있던 부르주아 사장님이 어찌나 즐거워하던지. K100D 이전 600만화소대 펜탁스 기종이 갖고있었던 이미지 프로세싱 결함을 수정. 색이 떡지는 경우는 없지만 뉴트럴하고 물빠졌다는 말을 듣는다. UI는 거의 불편함을 못느꼈다. AE-L 버튼 위치는 좀 그지같았음.
이 때부터 RAW파일로 찍기 시작했고, ISO800 이하에서는 부족함을 느끼지 못함.
천만화소면 충분하지만, 좀 더 디테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약간의 욕망을 느낌.
ISO1600만 올라가면 사진을 쓰레기로 만들어버리는 컬러노이즈, 그리고 카메라로 머리를 두들기게 만들던 끔찍한 AF성능으로 결국 기변한다.
이 카메라의 가치는 SR이 가능한 K마운트 렌즈의 노멀한 플랫폼 정도.
배터리 성능도 맘에들었다. 사용에 문제없는 명기.
Pentax K20D
포럼의 한분에게 빌려서 제프리 이멜트 GE회장 내한 했을때 강연 사진 찍음.
촬영할때 현장에서 바디가 심각한 전핀이라는걸 파악하고 시급하게 핀조절.
적응하기 힘든 카메라였음. 색감이 K10D랑 너무 달랐고, PC로 후보정할때 후보정 특성이 참 달랐다. 컨트라스트가 아주 높고 먹색이 강한 느낌. 그래도 그날 함께 사진찍었던 10개 언론사 기자들 사진이랑 비교해서 내 사진이 제일 잘 나와 기분은 좋았음.
정말 아무나 사진 기자 한다는거 느낌. 하루 써봐서 잘은 모른다.
버스트 연사는 그냥 한번 써볼 장난감 수준. 마치 전자사전의 발음 기능처럼.
AF가 수정되지 않아 나에겐 매력 없던 바디.
고감도 저노이즈가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부족하다.
노이즈만 따지고 보면 K10D와 40D의 사이 정도.
전체적으로 K10D의 완성형 같은 이미지.
smc Pentax-FA 77mm f/1.8 Limited
SLR클럽 회원분이 빌려주셔서 이틀간 사용함.빌린거 써본다음 돌려주기도 전에 신성카메라에서 일시불에 퀵으로 구매해서 화장실 갔다온 사이에 책상 위에 놓여있었음.
참 가볍고, 색감이 아주 독특했다. 빛망울은 참 아름다웠던걸로 기억.
AF가 느리다곤 하나, 특성상 단거리와 근거리를 복잡하게 오갈 일이 없어서 느림이 와닿지는 않았다. 당시에 내 행사촬영 세트는 번들, 삼식이, 77리밋이면 오케이였다.
내 생애 가장 잘 찍은 인물 사진이 여기서 나옴. 너무 너무 만족한 렌즈.
다만 뽀대는 좀 부족해서 기변하게 되었다.
smc Pentax-DA☆ 50-135mm f/2.8 ED [IF] SDM
처음으로 사용해본 스타렌즈. 82만원에 구입하고 84만원에 판 렌즈다.
색감은 진하지는 않았다. 뽀대는 참 만족. 렌즈 자체는 굉장히 잘생겼고, 후드 디자인은 최고. 만듦새도 최고. SDM을 처음 써봤는데, 그냥 저소음일뿐. AF 왕복 속도 자체는 77리밋보다 훨씬 느리다. 내 촬영 환경 상 셔터속도를 확보해야 하는 저광량이 많아서 큰 만족은 주지 못했다. 주광에서 ISO를 낮추고 찍을 수 있었다면 분명 만족하였으리라.
줌은 정말 편했다.
Nikon D70s
친구의 카메라였는데, 빌려서 K10D와 함께 서브로 사용해봤다.
한 시대를 풍미한 명기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미지 품질은 너무나 차이났다.
둘 다 RAW로 찍었지만 D70s 자체가 뽑아주는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찍고 나서 확인하면 뭔가 부자연스럽고 퀘퀘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이미지가 나왔으니 캐논이 상대적으로 '캐논색감' 소리를 들으며 칭송 받았으리라.
AF는 가운데만 쓸만하고, 주변부는 K10D가 더 좋았다. 가운데는 K10D보다 더 잘 잡는다. 아주 컨트라스트가 높은 흑백 경계면에 맞춰보는데 당연히 맞아야 할걸 못잡아서 당황한 적도 있었다. 뭔가 인터페이스와 편의 기능이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느낌.
"아아.. 내가 쓸 카메라는 아니구나" 하고 느낌.
smc Pentax-FA☆ 85mm f/1.4
77리밋 사용하면서 항상 우러러보던 상위 렌즈였다.
매장에서 한번 물려보고 테스트샷 날려본게 전부였는데, 단 한컷에 느낌이 확 왔다.
매장 직원 아저씨를 찍었는데, 실제보다 뽀얗게 나와서 정말 당황했다.
결과물에 부담을 느낄 정도로 이미지를 미화하고 왜곡하는 몹쓸 렌즈다.
Metz 58AF-1D
처음 사용해본 플래시. 순전히 디자인때문에 540FGZ에 비해 가산점 받은 녀석.
광질 뭐 이런건 잘 모르겠고, 인터페이스가 엄청 그지같음을 느꼈다.
메츠는 디자인은 괜찮아졌지만 전작 54MZ에 비해 사용성은 후퇴했다.
뒤에 욕할 캐논 플래그십이나, 이 메츠 58AF-1이나..
이런걸 내놓다니 사용성면에선 거의 막장이다.
54MZ는 플래시 분리하는 부분 나사를 돌리기 쉽게 요철을 만들어놨는데, 58AF-1은 돌리기가 몹시 불편하다. 그리고 버튼이 4개만 달려있어서 조작이 몹시 불편하다.
충전속도도 느리다. 비추 플래시.
저번엔 노란 백열광 아래에서 화벨 섞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작 도깨비방망이를 사용한적이 있다. 로덴스톡 105mm 85B 필터를 거의 10만원 주고 사서 플래시 앞에 고정하면, 노란 필터를 통과하며 플래시 광이 노랗게 나간다.
당시 플래시 내공이 부족해서 그 장비를 제대로 쓰진 못했다.
Fujifirm S5pro
K10D의 심각한 AF성능때문에 결국 기변한 카메라.
니콘의 바디성능과 후지의 색감이란 말에 넘어가 구입.
확실히 형광등 아래에서 인물 피부톤은 정말 맘에들었다. RAW로 찍어도 톤이 타 카메라와는 달라보임. AF는 그냥 그저 그렇지만 K10D 보다는 나았다.
D200의 AF모듈이지만, 중앙 초점만 잘 잡고 나머지는 잘 잡아내지 못해 나처럼 측거점을 자주 바꾸는 사람에겐 불만족. 결정적으로 경악한건 이놈의 고감도 저노이즈 성능.
아마 여태 겪었던 카메라중 최악의 성능이 아닐까..
JPG촬영시에는 느끼지 못할수도 있는 문제인데, RAW로 찍고 ACR로 열어보면 이게 얼마나 사기인지 알 수 있었다. JPG는 왕창 뭉개고, RAW에서는 컬러노이즈가 살아있음. K10D의 노이즈보다 심했다. 이 문제로 후지 기술연구소까지 들락거리고, 어도비 본사에 RAW 샘플 보내는 등 한바탕 난리를 쳤다. 결론은 바디 자체 한계가 그정도라는것. 고감도 저노이즈의 실상은 엄청난 뭉개기 신공이었다.
그밖에 인터페이스가 엄청 그지같았던걸로 기억. 일주일만에 팔아치웠다.
Sigma 70-200mm f/2.8 EX DG II
오프로 사용할때 잠깐 사서 사용했다.
70-200VR 같은거 사기엔 돈이 너무 없었는데, 탐론 70-200을 보고있었지만 간만에 시그마 쿨매물 나옴. HSM의 속도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펄 때문에 바들바들 떨면서 사용. s5pro 문제로 싸울때 용산에서 매고 지나가는데, "우와 저거 엄청 비싼 렌즌가봐" 소리를 듣고 피식 쪼갬. 오프로와 함께 사용했기에 며칠 사용 못했다.
Tokina 12-24mm f/4
오프로 구입하고, 나중에 40D 구입할때까지 쭈욱 써오고있다.
펜탁스의 DA12-24/4랑 이란성 쌍둥이 렌즈.
렌즈 자체 선예도와 성능은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조리개값 때문에 결과물이 안좋게 느껴지는 감이 있다. 어쩐지 이걸로 광각 찍은거랑, 삼식이로 찍은거랑 배경날림이 차이가 나니 심리적으로 안좋게 느껴진듯. 광각 렌즈중 가장 싼놈에 들지만 성능은 괜찮은 녀석이다.
Canon EOS 30D
잠시 옆 사무실 사내 잡지 기자분 카메라 빌려씀.
예전에는 처음 접해본 DSLR이지만, 지금 써보니 어찌나 부족하던지.
ISO1600에서 노이즈는 극히 적지만, 후지 오프로와 마찬가지로 엄청나게 문질러 소프트하다. 너무너무 소프트해서 많이 실망한 카메라.
날 밝은 실외에서는 만족했으리라. 실내용 카메라는 아니었다.
AF성능은 그냥 그랬다. D200, 5D와 마찬가지로 가운데 측거점만 쓸만하다.
이미지 소프트한건 그렇다 치고, 색감은 참 특이했다.
RAW로 촬영했지만 K10D처럼 저광량 인공광에서 인물 얼굴에 붉은끼가 많이 돌지 않고,
오히려 약간 노란톤으로 나와서 저항이 적었다.
'후보정이 쉽다'는 개념을 이해하게 만든 카메라.
Canon EF 70-200mm f/2.8L IS USM
일명 아빠백통.
SNS를 통해 알게된 사람에게 빌려서 30D에 물리고 사용해봤다.
처음 잡아보고 엄청 놀란 렌즈. 반셔터만 눌러보고 캐논과 펜탁스의 차이를 절실히 체감했다. 뷰파인더를 보고있다가 갑자기 점프하듯 바뀌는 상을 보고 많이 놀람.(50-135가 워낙 느려서;;) AF속도가 뭐라 말하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빠르다.
바디 SR이 이론상 좋다고는 알고있으나, 뷰파인더로 보정된 상을 보는 느낌도 괜찮았다. 특히, 반셔터를 누르는 순간 '슛' 하는 소리와 함께 딱 멈추는 느낌은 뭔가 중독성이 있다.
Canon EOS 40D
오프로를 일주일만에 갈아치우고, 현재까지 쓰고있는 바디.
펜탁스 K10D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능력치가 균형잡혀있다는 느낌.
이걸 써보고 '이게 메이저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핀문제는 전혀 없었고, 9포인트 모두 크로스센서라 AF포인트를 자주 바꾸던 나는 K10D와 비슷하게 쓸 수 있어 좋았다. AF성능이 굉장히 뛰어나다.
도저히 잡을 수 없을것 같은 환경이라 생각했던 겨울철 새벽 5시의 밤시간, 버스정거장 유리창에 비친 내 얼굴에 초점이 맞더라.
SLRrent에서 D700이랑 비교해봤는데, 여러차례 테스트해봐도 D700보다 오히려 반응이 빨라서 놀람.(좀 더 저광량으로 가면 모르겠다.)
색감은 RAW로만 찍다보니 K10D의 뉴트럴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음.
같은 천만화소대다보니 그냥 비슷비슷했다. AF와 더불어 고감도 저노이즈도 맘에들었다. 오프로의 고감도 저노이즈가 RAW에서 확연히 드러나는 문지르기였지만,
40D는 RAW 이미지에서부터 노이즈가 적다.
K10D 쓸때 ISO1600은 '젠장 일단 살린다'의 영역이었지만,
40D는 '디테일은 약간 포기해야겠군'의 영역이다. K10D 사용할때 ISO800 보다 좀 더 고운듯. 1600을 쓸 때 부담은 약간 남아있긴 하지만 ISO800이 아주 깨끗해서 실용 감도 수준이다. 전원 버튼 위치, 상단 기능버튼, 조이스틱 조작감, 세로그립 만듦새 등의 병신같은 UI는 지천에 널려있지만, 이미지 퀄리티와 성능만으로 참고 쓰게 만드는 카메라.
싫어도 대안이 없어서 사용중이다. 그래도 내 수준에서 이정도는 만족스럽다.
펜탁스의 AF가 이정도만 되었어도..
Canon EF 70-200mm f/2.8L USM
위 사진에서 오른쪽에 있는 놈이다. 처음으로 구입한 L렌즈.
아빠백통 사기엔 돈이 없고, 애기백통은 조리개값이 아예 아니고..
탐론이나 시그마를 노리고있었는데 예전부터 안팔리고있었던 UL 시리얼 엄마백통을 업어옴. 시리얼이 하도 오래되다보니 70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캐논 유저간에 시리얼 오래된 렌즈는 가격이 떨어지는 괴상한 문화가 있음을 통감.
구 시리얼 렌즈는 핀조정이 안되는 문제가 있지만, 내 렌즈는 핀 문제가 없었다.
결과물은 글쎄, 내가 선예도는 크게 신경 안쓰지만 문제 없는 수준.
50-135 쓰던때랑 비슷한 느낌이다.
어차피 나는 촬영 환경상 ISO800 이상으로, 조리개 최대개방으로 놓고 쓰기 때문에 선예도는 무의미해진다고 할까.
아무튼 쓰면서 50-135가 절실히 그리웠다.
일단 너무 무겁고, SR이 없는 캐논에서 아빠백통의 유혹은 참 컸다.
현재 결과물 보다는 뽀대를 위해 사용중이다.
돈을 받고 찍어주다보니 클라이언트 앞에서 '프로 맞음'하고 기선제압할 얼굴마담 렌즈라고나 할까. 77리밋 같은거 물리고 갔다간 뭔가 의혹의 눈초리를 계속 받았을듯.
기분같아서는 그냥 85.8 사용하고싶다.
Canon 580 EX/EXII
580EX는 회사 사내 기자분거 사용해봤고, EXII는 직접 구입했다.
580EX는 충전음이 씨끄러워서 별로. EXII는 참 괜찮은 녀석이다.
광질은 대체 뭔소린지 잘 모르겠고, 원터치 결합부에 가산점 왕창.
충전속도도 아주 빠르고, 조작도 매우 편하다. 오작동 없이 잘 따라 주었다.
플래시 내공은 뭐라 말할만한 수준에 다다르지 않은것 같아서 이놈의 한계를 못느끼는걸수도. 밝은 거실 백색 형광등 아래에서 뽀얗게 애들 피부톤 살리는 용도는 580 까지 안가도 430이나 그 아래 플래시 써도 충분한 광량이다.
플래시 성능이 진가를 발휘할때는 낮이다.
낮에 필라이트 넣으려고 고속동조 하면 광량과 충전속도 성능이 중요해진다.
플래시 사용은 참 어렵다. 특히 실내에서 배경 그림자 처리와 화이트밸런스 조절이 어렵다. 장소를 옮겨가며 점점 적응하며 플래시 기술이 느는걸 느끼는데,
다음 홍대 사옥, 마이크로소프트 대회의실, 구글코리아 회의실 .. 마치 게임을 하는 기분이다. 레벨 1, 레벨 2.. 장소마다 실내광 특징이 있고, 시간대별 자연광 혼합이 달라지기도 한다. 여러가지 기술을 시험해보고, 강좌를 읽고 새로 적용해보고..
집에 와서 리뷰하면서 공부하고 시행착오를 분석한다.
아무튼 플래시를 사용하는건 카메라를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기분이라는거.
카메라에 물린채로 카펫 바닥에 떨궈서 목이 부러졌는데, 수리비 2만원 이내로 선방.
대포 후드를 37만원에 파는 캐논이니, 이정도는 거의 기적이라 본다.
그 외에 캐논에게 쌍뻑큐 날릴 일이 있다면 플래시 바운스시 노란끼다.
이 미친놈들은 플래시 모가지만 꺾으면 화벨을 플래시 화벨로 고정해버린다.
그래서 뭔짓을 해도 사진에 노란끼가 돈다. RAW로 촬영해서 화벨 재조정해주면 되지만,
촬영시 LCD 화면 보면서 불쾌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정말 악취미다.
Canon EF 200mm f/1.8L USM
일명 대포. 회사에서 일할때 회사 돈으로 빌려서 써봤다.
처음 SLRrent에서 대여할때는 물리고 매보고는 별로 안무겁다고 생각했는데,
렌탈 업체 아저씨가 웃으면서 모노포드를 서비스로 빌려주더라.
다음날 새벽부터 저녁까지 풀타임으로 촬영하는데,
"아저씨 정말 감사합니다."
렌즈 무게만 지 혼자 3kg이다. 다음날 아침에 피똥까지 싸면서 고생했다.
후드가 돌려서 딸까닥 끼우는 형태가 아니라 볼트를 돌려 고정하는 형식이다.
헐거워진 상태라서 비닐끈으로 묶어서 고정하며 썼다.
200mm f/2.8이랑 f/1.8의 차이가 무게 5배에 가격 8배다.
결과물은 참 좋았다. 뒷배경은 진짜 기가막히게 잘 날아간다.
초보 유저들은 이 렌즈를 사용하게 되면 실력 죽이기에 딱 알맞다.
배경 날리기에 중독되어 다른걸 놓칠 가능성이 높음.
그래도 렌즈 스펙 자체가 무지막지해서, EL타워 메리골드홀의 극악 조명 아래에서 플래시 없이 결과물을 잘 건져주었다. 2.8 이상 조리개였으면 ISO를 많이 올렸을거고, 그날 이미지 대부분을 버렸을 것이다. 돈 있으면 사곤 싶지만 다른 한켠으론 너무 심하게 무거운 무게 때문에 쓰고 싶지 않은 렌즈. 가격이 600~800 사이 왔다갔다 한다.
Canon EF-s 10-22mm f/3.5-4.5 USM
렌탈 업체에서 수시로 빌리던 초광각 렌즈.
확실히 토키나 12-24/4보다 상위 렌즈라는 느낌을 받았다.
훨씬 많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뭔가 깔끔하다는 '느낌'.
후드 만듦새가 그지같다.
Canon EF 85mm f/1.2L USM
일명 만두.
애기 머리 만한게, 킬로그램 단위 유리덩어리다.
AF속도는 거의 레전드 급으로 느리다.
최대 개방에서 많이 소프트한 느낌을 받았다.
맨날 개방하는 습관 버리고 1.8 까지만이라도 조여서 쓰면 결과물이 좀 건져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 이틀 정도 써봤다. 결과물은 좋지만 차라리 85.8을 쓰겠다.
캐논에 쩜사가 없고 쩜이만 있으니 난감.
Canon EF 135mm f/2L USM
꽤 좋은 렌즈라는데, 나는 이상하게 결과물이 소프트하더라.
함께 쓴 85.2가 더 잘나왔다. 딱 1회 써봐서 노코멘트.
핀도 문제 없는것 같았는데, 더 망원이라 셔속 문제가 있었을까?
Canon EF 24-105mm f/4L IS USM
괜찮은 놈이었다. 크롭에서의 17-70/4에 해당하는 화각이다.
IS기능은 쫀득쫀득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화질은 괜찮다는 느낌.
전반적으로 써보며 만족감을 받았다. 많이는 안써봄.
Canon EF-s 17-55mm f/2.8 IS USM
이건 뭐.. 렌탈 업체에서 빌릴 때 테스트샷만 날리고도 놀랬다.
물리고 찍어보는 순간 '이건 좋은 렌즈다' 느낌이 바로 들었다.(참 신기했다;;)
흠잡을 부분 없는 만듦새, 좋은 결과물, IS 기능도 좋았다.
Canon EF 35mm f/1.4L USM
일명 사무엘.
저번에 음식사진 의뢰 받아 촬영할때 삼식이의 화질과 접사 문제 때문에 대신 빌린 놈이다. 역시 앞의 17-55IS와 마찬가지로 잡아보는 순간 '이건 좋은 렌즈다' 느낌이 바로 들었다. 정말 흠잡을게 없다. 만듦새 보면 비싼 티 팍팍 난다.
최소초점거리도 좋고, 최대개방 화질도 만족스럽다.
풀프레임 말고 크롭에서는 사치라는 말이 있지만, 돈이 있다면 삼식이 대신 이걸 썼을 것이다. 삼식이보다 약간 크지만, 풀프레임용 렌즈 치고는 예상보단 작은 느낌.
Canon EOS 1D markII
앞전에 아빠백통 빌렸던 지인의 카메라인데, 한번 잡아보고 캐논을 경멸하게 되었다.
인터페이스가 그야말로 쓰레기다. 쓰레기도 이렇게 쓰레기같이 만들어놓을수가 없다.
뭘 해도 버튼을 두개씩 누르고 조작해야하는데, 정신나간 인터페이스다.
이딴 괴작을 만들어놓은 놈들이니 40D의 상단 액정 버튼 배열, 전원 버튼의 위치 등을 설계 했으리라. UI면에서는 참 열등한 카메라다. 안찍어봐서 결과물은 모르겠다.
막되먹은 인터페이스 바로 그 자체. 써본놈만 아는 최악의 인터페이스.
Canon EOS 5D markII
아는 사장님이 구입한건데, 액정으로 봤던 색감은 30D처럼 인물 피부가 붉기보단 노랗게 나오는 그런 분위기. 일단 첫인상은 맘에듬.
40D보다 액정 느낌이 좋았다. 1Ds markIII 액정과 비슷한 느낌.
나는 AF 측거점 때문에 기변하지 못할 카메라중 하나.
앞으로 써보고 싶은 장비
Tokina 11-16mm f/2.8
렌즈 못만들기로 유명한 토키나가 간만에 괴물급 렌즈를 만들었다.
화질에서는 진짜 최고라는데, 밝은 조리개값이 실내 촬영을 많이 하는 나에게 어울려보인다.
Canon 24mm f/1.4L USM II
일명 이사벨.
이걸 풀프레임에서 써보고싶다.
크롭에서라면 16mm f/1.4인 괴물급 스펙이 된다.
광각에서 밝은 조리개값이라... 어떤 느낌일까?
CarlZeiss 135mm f/1.8 ZA
소니 알파마운트로 나온 135mm f/1.8 자이스다.
MTF 차트만 봐도 완전 괴물이라 써보고싶다.
화각상 풀프레임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Sony 135mm f/2.8 STF
대체 STF렌즈의 표현은 어떨까? 호기심에라도 써보고싶다.
Canon EF 45mm f/2.8 TS-E
틸트 쉬프트 렌즈의 표현력에 호기심.
Canon EOS 1Ds markIII
가운데로 몰린 측거점이 아쉽지만, 가격 빼고 다 좋은 카메라.
무게는 좀 부담스럽다. 제일 탐나는건 고감도 저노이즈.
Samsung NX
테스터라도 해보고싶다. 차기의 표준이 될 것이다.
Pentax K-7(가칭)
애증의 펜탁스, 얼마나 발전했을까?
smc Pentax-DA 15mm f/4 Limited
펜탁스로 돌아온다면 이녀석으로 광각을 구성할것 같다.
리미티드라는 이름 자체로 매력적인 녀석. 일단 엄청나게 예쁘다.
Nikkor 14-24mm f/2.8 N
써본 사람마다 칭찬하는 렌즈.
이상 여태 써본 렌즈랑 써보고싶은 장비들 적어봤다.
아.. 니콘 아빠번들이 누락되었는데, D70s랑 써보니 별로 좋은 렌즈같아 보이지 않았다.
바디가 너무 구려서 제성능을 파악할 수도 없었달까.
그 외에 시그마 10-20도 써봤고, 24-70L, 16-35L .. 뭐 여러개 써봤지만 인상깊은건 없다. 위 내용은 내 개인적인 목적상 사용하고 방출한 렌즈들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을 적은것이므로, 내가 쓰는 기종 나쁘게 말한다고 댓글 달면 삭제 & 차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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