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모님의 글 "네이버 뉴스 페이지 기사 타이틀 노출"을 보고 내가 생각하는 바를 덧붙여보려고 한다.
최근 발표되는 대부분의 브라우저들은 탭브라우징을 지원한다. 윈도우 작업 표시줄에 여러 페이지 늘어놓지 않고 브라우저 안에서 탭으로 여러 페이지를 띄워놓고 쓸 수 있다는 말이다. 뭐 탭 브라우징이 등장하기 전에도 브라우저 창을 여러 개 띄워놓고 쓰는 사람들이 많았다. 당장 팝업창 하나만 떠도 창이 두개가 되는 마당에 창을 하나만 띄워본 사람은 거의 없다 봐도 되겠다.
위와 같이 브라우저를 전체화면, 혹은 충분한 크기의 창으로 볼 때는 페이지 이름이 온전히 나온다. 문제는 이걸 여러 개 띄워놓았을 때 발생하는 사용성 문제다.
페이지명을 적지 않고 서비스명만 노출한 파란 미디어와 네이트 뉴스
페이지명을 서비스명 뒤에 적은 경향닷컴과 굿데이스포츠
위와 같이 창을 여럿 띄우거나 탭을 여러 개 띄워놓으면 페이지 이름을 알 수가 없다. 탭명만 보고도 페이지 이름을 알아차릴 수 없다. 그래서 일일히 눌러봐야 하고, 여러 번 클릭해야 하는 수고가 발생한다.
페이지명을 서비스명 앞에 적은 민중의소리와 미디어다음
반면 위의 예를 보라. 페이지명이 서비스명 앞에 나와서 탭을 여럿 띄워놔도 뭘 띄워놓았는지 금방 파악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항상 페이지명 :: 서비스명 이런식으로 표현하는게 가장 좋은건가?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 가령 내가 언론 악법에 대한 뉴스, 언론 악법에 대한 블로그글, 언론 악법에 대한 카페글, 사진동호회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언론 악법에 대한 글의 4개 탭을 띄워놓았다면 제목이 비슷비슷하므로 어떤 탭이 사진동호회인지 구분할 수가 없다. 참 골때리는 일이다. 맨앞으로 다시 돌아가서 생각하면, 글을 담고있는 서비스/홈페이지/블로그를 우선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글 그 자체를 우선으로 할 것인가? 각각 처한 상황이 달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나라면 페이지명 :: 서비스명 이런식으로 나갈 것 같다. 왜냐하면 서비스명은 탭 앞의 파비콘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음.. 그렇다면 또 난감해진다. 회사의 CI를 우선으로 할 것인가, 서비스의 BI를 우선으로 할 것인가? 골때린다. 일례로, 다음의 경우 다음 카페, 다음 블로그, 다음 티비팟 구분 없이 모두 한 파비콘을 사용한다. 반면 구글의 경우, 구글 리더, 구글 캘린더, 지메일, 구글 닥스 모두 다른 파비콘을 사용한다. 그래서 구글은 파비콘만 봐도 뭔지 구분할 수 있다. 반면 다음은 그게 안된다. 나라면 각 서비스별 파비콘을 따로 등록하겠다. 맨날 불편함을 느끼고있다.
파비콘만 봐도 뭔지 분간할 수 있는 구글, 그리고 다 똑같은 다음
세줄 요약
타이틀바의 페이지명 안적거나 서비스명 뒤에 적으면 나쁘다
타이틀바에 보이는 페이지명을 서비스명 앞에 적자.
파비콘은 CI말고 BI를 만들어 따로 등록하자
만약 탭브라우징이 안되고 작업표시줄에 여러 창이 떠있다면 당신은 보나마나 Internet Explorer6를 쓰고있을 것이다. 그 브라우저는 희대의 괴작이라 인터넷 발전을 가로막고 수많은 웹 개발자들을 미치게 만들고있다. 파이어폭스나 크롬, 오페라를 쓰라는 말은 안할 테니 Internet Explorer7 이상으로 업그레이드 하라. 일단 속도가 엄청 빨라지고 거의 모든 면에서 좋아진다. 업그레이드 하고 착한사람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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