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잠시 삘을 받아서 블로그에 순간적으로 많은 글을 토해냈는데, 그간 느꼈던 문제점을 한번 적어본다.
블로그에 "다음 카페탑/블로그탑 개편 분석"이라는 글을 열심히 쓰고있었는데, 로그아웃 상태의 카페탑 화면을 캡쳐하기 위해 다른 탭을 열고 거기서 로그아웃 한다음 캡쳐하고 다시 돌아와서 글을 썼다. 아놔 나는 자동 저장 되고있는 줄 알았지. 근데 캡쳐한 이미지를 포토샵으로 손질한 다음 첨부할라고 사진 첨부 버튼을 눌렀는데, 암만 해도 흰창만 열리는거야. 그래서 혹시나 하고 임시저장을 눌렀더니 이 뭥미?
이 뭥미? 돌아와보니 저장은 하나도 안되어있고 로그아웃 하던 그 시점 그대로였다. 저 화면을 보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는 "쪼개냐 지금?" 딱 이거. 내가 거의 두 문단 넘게 글을 쓴 상태에서 엄청 분해서 저걸 스크린샷 찍어놨는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실험을 해봤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와중에, 다른 탭을 열고 거기서 로그아웃하고 여기 와서 몇자 더 끄적거려봤다. 30초마다 자동저장 나오고, Ctrl+S 누르면 자동 저장 되었다고 꼬박꼬박 나오더라. 상식적으로 말해서 자동저장 되었다고 나오면 자동 저장 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다음 카페에서 자바스크립트로 구현한 스타크래프트를 위젯으로 때려박아서 로스트템플x100 맵에서 접속자 선착순 100 vs 100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말 했다 치더라도 말 한 이상 기능하도록 만들어놔야한다. 안되면 적어도 뻥은 치지 말아야지!
각설하고, 지금은 좀 열 가라앉은 상태에서 글 쓴다. 개인적으로 좀 천재적이라 생각하는 스프링노트의 예를 보자. 얘들도 이럴까? 실험해봤다. 글을 좀 쓰다가, 새 탭 열어서 거기서 로그아웃 하고선 Ctrl+S 눌러서 수동 저장 해봤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아 로그아웃 되었으며 수정된 내용을 저장하지 못했습니다.
내용을 다른 곳에 복사하신 후 다시 로그인하시기 바랍니다.
위 화면처럼 똘똘하게 딱 보여주지 않나. 근데 저것도 100점 답안은 아니다. 한 80점이라 치자.
100점 달성하려면 저걸 딴데다 복사하고 로그인하라는 삽질 메시지를 보여주지 말고, 저기 로그인 버튼을 집어넣던가 해서 저 화면 그대로 쓰게 만들어야하지 않겠나.
그럼 네이버는 얼마나 똘똘한지 볼까?
이 봐라. 얼마나 똑똑해. 그거 뿐인가?
로그아웃 상태에서 이미지 첨부 버튼 누르면 나오는 화면을 보라.
이거 보소. 배려의 차이가 느껴지는가.
세줄 요약
- 자동 저장시 로그인 여부 확인하는 프로세스 넣을것
- 네이버, 스프링노트는 로그아웃 여부 체크 잘하는데 다음은 이게 뭔가?
- 불안해서 쓰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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