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부가기능 세트로 개선

참 매번 감탄하는것이.. 네이버는 알아서 잘합니다. 그리고 일 처리 굉장히 깔끔하게 하지요. 디자인도 멋지고, 에디터도 안정적이고.(뭐 제가 많이는 안써봤습니다만 쓰다가 순간이동하거나 모든 그림 세로사이즈가 줄어들어버리는 경우는 없었던것 같네요.)

예전에 네이버 블로거 간담회 갔을때, 분홍 셔츠에 끈타이 매고 스니커 신고 마이크 들고서 네이버 블로그의 온갖 불편한점에 대해 떠든적이 있습니다. (휴 그 전 간담회에선 머리다치고 신경 마비된 상태에 참석을 위해 자진 퇴원해서 크라제버거 질질 흘리며 먹었으니 참 온갖 추한 모습은 다 보였군요ㅜㅜ)

당시에 지적했던것이, 닉네임 길이와 문자 제한 문제, 덧글에 답글 못다는 문제, 블로그 사진 첨부용량 문제 등등이었습니다. 오늘 우연히 네이버 인사이드에서 관련 글을 봤는데, 제가 지적한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가지 문제가 종합 선물세트로 개편되어있었네요. 아마 천천히 개편하다가, 하루 날잡아서 다 통틀어 "짠! 이거이거 바뀌었지롱~" 하고 보여주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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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눈에 띄는건 네이버 블로그에 개인 도메인을 2차 도메인으로 설정할 수 있게 한 점.

예전부터 네이버 블로그에 네이버 로고를 뺄 수 있게 해주는 등, 블로그 자체의 개인 속성을 강조하는 네이버의 앞선 한발자국이라고 봅니다. (덧붙여 저번 글에서 짚어주었던 트랙백 인코딩 깨지는 버그는 수정되어야합니다.)

네이버의 독특하면서도 맘에 들기도 하고 안들기도 하는 이중성에 대해 한번 적고 가자면.. 네이버는 블로그 자체의 소유권은 확실하게 해주면서도, 블로그의 글은 최대한 가져가서 활용합니다. 블로거는 네이버 입장에서 1인 CP고, 블로그에서 생산된 글은 네이버의 이익추구를 위해 최대한 써먹어야하는것이죠. 뭐 삭막하긴 하지만 맞는 방향입니다. 블로거의 글을 써먹지 않으면 포탈은 자선사업하는거니까요. 예전 글에서 적었지만, 글의 소비처를 개인 블로그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만들어놓았는데, 해당 블로거의 개인 브랜드가 강조되지 못하는 점은 흠입니다. 글의 소비는 블로그 안이 아니라 밖에서 모아야 여러모로 좋다지만, 거기서 개인 브랜드가 묻혀가고있지요. 암만 글 써봐도 자기한테 돌아오는게 없거든요. 명성이든 금전이든. 그래서 위 로고 떼기나 2차 도메인 설정 같은건.. 어떻게 해석하자면.. "우리 네이버는 니들 글 가져다 쓸테니까, 너는 너 알아서 유명해져라. 우리는 거기에 그닥 신경 써주고싶지 않다." 이렇게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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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업데이트된 부분은 덧글에 답글 달기.

네이버 블로그가 열라 전근대적이고 기능상 미개하다고 까댔던 이유중 하나였습니다. 이 부분은 다소 생각해볼 소지가 있는데요. 일단 기존의 댓글 방식은 댓글이 시간 순으로 선형 배열되는 구조였습니다. 새로운 댓글은 무조건 아래에 붙기 때문에 주욱 훑어내려가면 읽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개선된 방식은 댓글에 댓글을 또 달 수 있는 구조라 선형보다는 읽기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중간쯤에 답글이 막 달리며 논쟁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맨 아래에는 아무것도 추가되는게 없지만 중간부터 비대해지거든요.

이 문제에 대해서 이 글 안에서 논의하면 주제 안에 다른 주제가 또 들어가버리므로 새 글로 뽑아내겠습니다. 새 글타래 : 블로그 댓글 정렬 화면, 시간별 vs 논의별

아무튼, 네이버도 이제 댓글에 답글 다는게 가능해져 아래와 같은 흉물스러운 댓글을 보지 않을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ㅇㅇ님// 그 부분은.."

"└ 그 부분은 이렇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댓글 알리미가 생겨서 네이버 블로그 자체가 꽤 인텔리전트해졌습니다. 내가 남의 블로그에 댓글 남겨놓고 다른 블로거가 거기 답을을 남겼을 때, 정작 나는 거기 다시 들어가보지 않아 논의가 끊어져버리는 문제가 사라지거든요.

 

저는 예전부터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하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것도 글 쓸라 벼르던 주제라 새 글로 뽑아내버렵니다. 새 글타래 : 국내의 모든 블로그 업계와 블로거들에게 올리는 협조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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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로, 네이버 블로그의 사진 첨부용량 확대.

이게 아마 제일 오랫동안 절 괴롭히던 문제였지요. 저번에 회사 일 할 때 네이버 블로그쪽을 쓰게 된 적이 있었는데, 매번 제 발목 잡던게 1일 포스트 가능한 사진 용량과 포스트당 사진 매수였습니다. 글 하나당 무조건 20장만 올리게 하니 저는 울며 겨자먹기로 사진을 5~6장씩 붙여서 하나의 사진으로 올리는 수고를 감수해야 했고, 1일 첨부 용량이 정해져있었으니 그 날 올린 사진이 20MB가 차버리면 그날 일 다 한것이라 간주하고 내일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참 어이없었지요-_-; 참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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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네번째로 별명 글자수 제한이 늘어났습니다.

그동안은 무조건 한글 4글자만 쓸 수 있어서 "스타크래프트"나 "starcraft"등은 별명으로 불가능했습니다. 예전 다니던 회사가 영문으로 3글자가 딱 좋은데, 이거때문에 꾸역꾸역 한글 이름으로 바꿔 쓴 경험이 있었지요. 별명 글자 수 제한.. 알만 한 딜레마가 있었으리라고 짐작합니다. 이 부분 역시 제가 글 쓰려고 벼르던 부분이었으므로 글타래 하나 새로 뽑아내렵니다. 오늘은 그동안 맺혔던거 다 글로 써버리는 날이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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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다섯번째로 블랙리스트 설정 기능.

다음 블로그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는데, 네이버 쪽이 좀 더 예쁘고 깔끔하게 뽑아낸것 같습니다. 일단 4개를 한번에 보여주는것도 그렇고, 다음 블로그 주소보다는 URL로 막는 부분이 더 광범위하게 막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로그인 회원의 경우 그 사람의 다음블로그 주소가 남고, 비 로그인 회원의 경우 블로그주소 URL이나 이메일주소를 적게 되어있습니다. 아이피는 댓글 관리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블로그 주인이 획득할 수 있는 정보는 ①다음블로그주소, ②외부블로그 혹은 사이트 주소 혹은 이메일주소, ③아이피, ④닉네임 뿐입니다. 그러니 이메일 주소, 다음 아이디, 다음블로그주소, 아이피, +금칙어를 적도록 되어있는 다음 블로그의 방식은 잘못되었지요. 다음 아이디를 무슨 수로 블로그 주인이 획득합니까? 네이버야 블로그 닉네임 옆에 아이디가 나오고, 블로그 주소 자체가 아이디니 써도 되지만, 다음은 아닙니다. 다음은 블로그만 보면 아이디를 알 수 없습니다.(예전에는 RSS소스를 까보면 메일 주소를 통해 알 수 있었는데 제가 제보해서 막혔지요.)

아무튼.. 네이버쪽이 좀 더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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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업데이트는 네이버 블로거 입장에서는 정말 가려운곳을 긁어주는 좋은 업데이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예전처럼 시즌1 스킨 개편, 시즌2 에디터 개편.. 이런식으로 나가는것보다 간간히 하나씩 긁어주는게 참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카테고리 그루핑도 빠지지 않고 업데이트 목록에 올라와있으며, 목록보기 기능이 강화된답니다. 예전에 적은 적 있던 가독성 부분도 향상되리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덧붙여 말하면.. 네이버 인사이드의 이 페이지 정말 잘 만들었네요. 접기/펴기, 그리고 저 스크린샷 찍기 좋으라고 모두 펴기까지-_-b 디자인은 물론이거니와, 이런식으로 갈무리해서 딱 올려주면 느낌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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