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사용성 이야기/UI 디테일

모바일 미투데이의 사용성 저해 사례

MIRiyA☆ 2009. 1. 6. 23:05


제가 즐겨 이용하는 미투데이의 경우, 모바일을 통해 글과 댓글을 쓰거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 맘에 들지만 좀 맘에 안드는게 있어서 오늘 적어봅니다.


일단 모바일로 글을 작성한 다음, 문자를 통해 댓글 알림을 받으려고 합니다.

이 경우 글을 작성한 다음, 글 아래쪽의 '댓글수신 on'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하지만 위의 버튼 디자인이 다소 혼동을 일으키게 만들어져있습니다.

현재 상태가 댓글을 모바일로 수신하지 않게 되어있을 경우, 버튼 모양은 [댓글수신ON]입니다.

그리고 모바일로 댓글을 수신하도록 눌러놨을 경우, 버튼 모양은 [댓글수신OFF]입니다.

그리고 거기 나오는 툴팁은 위와 같이 "댓글수신안함"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이런 혼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걸 클릭하면 댓글을 수신 안한다는거야, 아니면 지금 현재 댓글을 수신 안하고있다는거야?"


버튼의 모양은 버튼을 클릭했을 때 나오는 효과를 유추할 수 있도록 버튼명 자체를 직관적으로 적어야합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작은 문구 차이이긴 하지만 당장 와닿는 느낌부터가 남다릅니다.

저장을 클릭하면 저장하고 창을 닫고, 취소를 클릭하면 다시 창으로 돌아가며, 저장 안 함을 클릭하면 저장을 안하고 창을 닫겠지요. 가장 파괴적인 명령을 수행하는 저장 안 함 버튼을 멀찍이 떨어뜨려놓고, 이용자가 본능적으로 마우스를 갖다 대는 맨 오른쪽에 저장 버튼을 위치하는 센스가 돋보입니다.


저는 아주 어릴적 도스시절 흑백화면에서 보던 [예] [아니오] [실패] 라는 단어가 정말 불편했답니다.

대체 실패가 뭔 소린지? 아마 그것이 현재의 윈도우로 옮아와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잠시 말이 샜는데 저 규칙에 따르면 미투데이의 [댓글수신OFF] 버튼은 명칭을 바꿔야합니다.

저 규칙대로 하면 댓글수신OFF 버튼을 누르면 댓글 수신을 안하게 되는건데, 실제로는 댓글을 수신하게 한 다음 나오는 버튼 모양이거든요.. 댓글수신OFF는 명령보다는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기때문에 바꿔야합니다.


저같으면, ○ 댓글 문자로 받기 / ⊙ 댓글 문자로 받기 이렇게 해서 앞에 v 체크가 되어있느냐 안되어있느냐로 구분하거나, [댓글 문자로 안받기] / [댓글 문자로 받기] 이렇게 명령 내용을 직접 적겠습니다.


혹시 다른 의견도 있으신가요? 일단 생각나는건 이렇네요.




이런식으로 알려주는건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