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이야기/카메라 강좌

교정해줬으면 하는 카메라 지식

MIRiyA☆ 2008. 10. 24. 17:13


1. MTF차트를 타기종 간에 비교
저의 지난 행태를 보아오신 분은 제가 펜탁스 포럼에서도 MTF 맹신자중 최고를 달린다는 사실을 아실겁니다.
하지만 저는 MTF 차트를 볼 때 해당 실험이 제대로 통제된 조건에서 실시되었다고 가정할 때, 충분히 신뢰할만하다 생각하며, 해당 마운트내 다른 렌즈와 비교하여 우열을 가리는데는 꽤 좋은 떡밥이라 생각합니다.

MTF 차트가 선예도 및 해상도와 컨트라스트를 비교하는데는 최적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MTF차트만 보고는 렌즈의 다른 성능 요소를 비교할 수 없지요. 색수차, 왜곡, 비네팅 등등..

하지만 제일 중요한건, MTF차트로 캐논 vs 펜탁스, 니콘 vs 소니 등의 타 마운트간 비교를 하면 안된다는것입니다. 왜냐하면 렌즈 테스트시 유니버설한 한 기종을 놓고 여러 마운트 렌즈를 끼워가며 비교한게 아니라, 각 마운트의 한가지 바디를 놓고 테스트했기 때문입니다.


(위는 최대개방에서도 사이코적인 선예도를 보여주는 칼짜이스 괴물렌즈..)


포토존의 MTF를 보면, 펜탁스는 거의 K10D로 테스트하여 10mp 차트가 나온걸 볼 수 있고, 캐논이나 니콘의 일부는 6mp나 8mp의 차트도 볼 수 있습니다. 소니의 경우 요즘 12mp 차트가 나오더군요.
이게.. 화소가 높을 수록 카메라의 해상력이 좋아지기 땜시, 렌즈 성능이 더 좋게 나올 수 있습니다.
소니의 경우 화소가 높은 차트라 렌즈 성능들이 꽤 높아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렌즈 성능이 우월할수도 있지만 바디 센서빨을 무시할수는 없습니다. 43리밋 같은 애들은 이미 f/4에서 2350점을 뚫고 나갔지만 더 이상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10mp 차트로 표현할 수 있는 한계가 거기까지이기 때문이지요.
아마 1450만화소의 K20D로 찍어서 테스트해보면 더 잘나올겁니다.

아무튼 정리하자면, MTF차트로 타 기종 렌즈간 비교하지 말자입니다.
렌즈의 중앙부/주변부 편차 비교는 할 수 있겠네요.



2. 고감도에서 렌즈 선예도 비교
고감도로 올라갈수록 노이즈가 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기 눈에 노이즈가 안보이더라도, 바디 내에서 이미 노이즈 제거 프로세싱이 끝난 후 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소프트할 수 있습니다.
ISO200과 ISO400의 결과물 차이는 매우 큽니다. 그리고 ISO400과 ISO800의 차이는 더더욱 큽니다.

저는 예전에, 노이즈 특성이 좋은 고성능 기종으로 사진을 찍으면 조리개 조이고 찍어도 셔터속도를 확보할 수 있으니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해보니 그게 아닙니다. 77리밋으로 ISO200에 f/1.8로 찍은게, ISO800에서 2.8로 찍은것보다 훨씬 좋습니다.



3. 조리개를 조이면 무조건 화질이 좋아진다?
아닙니다. MTF차트를 보세요. 렌즈의 한계는 존재합니다.
어떤 렌즈는 조리개를 아무리 조여도 다른 렌즈의 최대개방만큼의 화질이 안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렌즈의 극복할 수 없는 물리적인 한계입니다.


3-2. 조리개를 조이면 조일수록 화질이 좋아진다?
아닙니다. 조리개를 조이면 어느정도까지는 선예도가 높아지다가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추락하기 시작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아마 회절 현상일겁니다. 이 역시 MTF차트를 보면 답 나옵니다.
제 촬영 경험상, MTF차트를 뒤적여본 경험상.. 조리개값 f/2 이하의 빠른 단렌즈의 경우 조리개값 f/4에서 최적의 선예도를, 조리개값 f/2.8 이상의 대부분의 줌렌즈들의 경우 조리개값 f/5.6에서 최적의 선예도를 보여줍니다. 그 이상 더 조이면 다시 개방 시절처럼 선예도가 떨어지기 시작하지요. 그 이상의 조리개는 깊은 심도 표현(매크로 등등 특수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면 화질상에선 의미가 없습니다.



4. 쩜팔이는 유리대신 플라스틱 알맹이로 만들었다?
이 역시 괴상한 루머입니다. 토이카메라라 불리는 저 로모 마저도 렌즈알이 플라스틱이 아닙니다.
홀가 같은 카메라는 플라스틱 렌즈를 쓰지요. 플라스틱 렌즈의 경우 물리적인 투과율 한계상 f/8 밑으로 내리기 힘들다고 합니다. 조리개값 f/1.8의 쩜팔이가 플라스틱 알맹이라니.. (쩜팔이 그렇게 나쁜 렌즈 아닙니다.)
이건 아마도 렌즈 마운트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게 플라스틱 알맹이를 썼다는 말로 와전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덧 - 니콘의 애기번들(18-55mm f/3.5-5.6)의 전옥(맨 앞렌즈)의 경우, 비구면 렌즈가 사용되었는데요, 여러 문건을 보니 이 렌즈가 플라스틱이라는 증거가 발견되었습니다. 비구면 렌즈의 아리송한 모양새때문에 가공이 힘들어 플라스틱 몰드 글래스를 섞어서 만들기도 한다는군요.

- http://www.kenrockwell.com/nikon/nikortek.htm#aspherical
- http://www.kenrockwell.com/nikon/287035af.htm
- http://mwultong.blogspot.com/2007/07/18-55-plastic-lens.html

부족한 글 지적해주신 바오님 감사합니다.



5. 측거점은 무조건 가운데가 가장 정확하다
적어도 펜탁스 대부분 기종에선 통용되지 않는 지식입니다.
가운데 측거점은 정확하고 주변부 측거점이 정확하지 않다는 말은 아마도 캐논 보급기 등을 사용하던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 경험일겁니다. 왜냐하면 캐논 보급기들은 가운데만 크로스센서고, 나머지는 싱글라인이거든요. 그래서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이번 나온 K2000은 5개 측거점에 모두 크로스센서라 캐논에 비해 착하고 귀여워보이긴 합니다. 어떻게 중급기랑 차이는 둬야겠고-_-;;)
하지만 펜탁스 대부분의 기종들은 11측거점중 9개가 크로스센서라 측거점 이동시 정확도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습니다. 마음껏 움직이십시요. 단, 맨 가장자리쪽 두개는 쓰지 마세요.(DL등 이전 기종중에서는 11측거점이 아닌 기종도 있습니다.)

D70, D200, EOS 5D, s5pro, EOS 30D 등이 가운데 측거점만 정확한 기종들입니다.
제 손으로 직접 써보고 비교한 결과, 중앙부는 K10D보다 좋지만 주변부 측거점은 K10D가 더 낫습니다.
동일한 광량에서 특정한 피사체에 대고 AF를 맞출 시, 가운데는 맞추지만 주변부는 버벅거리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중앙부와 주변부가 검출할 수 있는 컨트라스트 한계도 다른걸 알 수 있었습니다.



6. 펜탁스 AF는 느리다
느릴때도 있고 빠를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을 정확히 정의해줘야 맞을수도 있고 틀릴수도 있습니다.


위는 팝포토의 AF속도 정리표인데요, 잘 보면 K20D의 그래프가 ev6부터 추락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주광하에서는 다른 기종들과 비교해서 거의 꿀리는게 없죠.

제가 항상 촬영하는 환경인 ev2는 ISO1600에 f/2.8했을 경우 셔터속도가 1/60초가 겨우 나오는 환경입니다.
http://www.chem.helsinki.fi/~toomas/photo/ev.html
ev에 대해서는 위의 페이지를 참조하세요.

무조건 밤에 AF가 안잡힌다는건 아닙니다. 아예 빛이 없으면 정말 '보조광'이외에는 해답이 없죠.
문제는 집안 형광등 정도의 조도에서도 AF가 버벅거린다는 점입니다.
주광은 엄청나게 밝은 환경이고, 집에 형광등 켜놓은 환경은 밝게 느껴지지만 카메라에겐 상대적으로 은근히 어둡습니다. 이래서 아빠 찍사들이 애기 자라서 빨빨거리며 기어다니기 시작할때 좌절을 느끼는거고요.

그리고 AF는 렌즈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렌즈의 최대개방 조리개값이 2.8을 넘느냐 안넘느냐, 그리고 렌즈 설계 자체가 AF가 빠르냐 느리냐..
펜탁스에는 해당 없을지 모르겠는데(데이터가 없어서..), 캐논 40D의 경우 9 포인트중 가운데만 f/2.8 대응 크로스센서고, 나머지 8 포인트는 f/5.6  대응 크로스센서입니다. 상대적으로 가운데가 좀 더 정확하다는거죠.
(하지만 5.6 대응 크로스센서도 크로스센서 실력은 내주더군요. 주변부가 D200보다 나았습니다.)
일단은, 최대개방 조리개값이 2.8을 넘는 빠른 렌즈들은 2.8대응 크로스센서의 제성능을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렌즈의 설계 특성도 중요합니다.
어떤 렌즈는 AF가 빠르고, 어떤 렌즈는 AF가 느립니다.
펜탁스에서 AF느리기로 유명한 렌즈중 43리밋과 77리밋이 있습니다.
풀프레임 시절 나온 애들이라 MF를 염두하고 나와서 초점링 돌아가는 거리가 멉니다.
그래서 AF시 최단거리와 무한대를 왕복하는 속도가 느립니다.
이런 렌즈를 끼울 경우, 주광하에서도 AF는 다른 렌즈(번들 등등..)보다 느릴 수 있습니다.



6-2. 초음파모터(SDM) 장착 렌즈는 AF가 빠르다
대게 니콘/캐논등의 타사는 이게 해당이 되지만 펜탁스는 아직 아닙니다.
펜탁스가 장착하는 SDM모터는 타사 모터처럼 링타입 초음파모터가 아니라 마이크로타입 초음파모터입니다.
니콘 애기번들에 들어가는 초음파모터와 비슷한거죠.

http://www.slrclub.com/bbs/vx2.php?id=newproduct_pentax&no=1317
이에 대해서 위 링크 제가 쓴 글에 설명이 좀 되어있습니다.

사이즈가 작기때문에 토크가 잘 안걸립니다. 심지어는 일반 바디 샤프트 모터보다 더 느리기까지합니다.
아마 이런 마이크로 모터를 이용한 까닭은 K100D 등 이전 바디에서도 AF가 될 수 있도록 클러치를 넣었기 때문일겁니다.

http://www.slrclub.com/bbs/vx2.php?id=pentax_forum&no=150696
위는 제가 측정한 스타50-135의 AF속도입니다. 스틸비님의 타 리밋렌즈의 AF속도랑 비교하면 스타 50-135가 얼마나 느린지 알수있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43리밋이나 77리밋보다 훨씬 느리다는거죠. SDM모터가 꼭 빠르지만은 않다는걸 보여주는 예입니다.



6-3. K100D → K10D → K20D 순으로 AF속도가 빨라졌다
정확히 알고있으셔야 합니다. K100D와 K10D랑 비교하면 확실히 속도가 빠르긴 합니다.
이유는 K100D는 AA배터리 4개로 구동되며, K10D는 전용 리튬 배터리를 쓰기 때문에 전압 여유가 더 있기 때문이지요. 이건 개발자와의 인터뷰에서도 나온 내용입니다. 전용 배터리를 쓰는 K10D가 훨씬 빠릅니다. 부러져라 돌려대더군요. K20D의 경우, AF속도 자체는 K10D와 동일합니다. 변한점은 AF-c입니다. 알고리즘 향상으로 AF-c에서의 정확도가 좀 더 올라갔습니다.

제가 열내는 이유는 펜탁스가 그놈의 SAFOX VIII라는 AF모듈을 7년째 쓰고있다는거죠.
2003년 처음 나온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AF 필름SLR인 *ist때부터 사용되기 시작해서, *ist, *istD, *istDL, *istDS, *istDS2, K100D, K110D, K100D super, K10D, K20D, K2000(K-m), GX-1L, GX-1S, GX-10, GX-20 .. 현재 2008년까지 총 15개 기종(*istD, K10D 한정판 제외)에 6년이 넘게 사용되었습니다.
그동안 약간 알고리즘이 바뀌거나 측거점 모양이 변한건 있지만, 전반적인 검출력은 변한게 없습니다.
그래서 기종이 변해도 버벅거리는건 여전한겁니다.



7. 펜탁스 색감 vs 떡진 색감
펜탁스는 기본적으로 원색적인 색감을 추구하는 회사가 맞습니다. 바디의 기본 세팅 자체가 그런 색이 나오도록 되어있지요. 근데 문제는 유저들 일부가 떡진 색감을 펜탁스 색감으로 오인한다는 점입니다.
색이 떡진다는건 색의 그라데이션이 거의 사라져 단색으로 뭉쳐보인다는건데요, 이건 소니 6mp 센서를 받아 쓴 펜탁스 기종들의 공통적인 문제였습니다. K100D 까지죠. 펜탁스의 이미지 프로세싱의 한계가 당시엔 그정도였던것 같습니다. 유달리 붉은색이 뭉치는 경향이 강했죠. K10D에 들어서 사용된 소니 10mp 센서의 경우 상대적으로 네츄럴한 색감을 보여주었고, 일부 유저들은 색이 빠졌다며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K20D, K200D에 와서 제대로 색감을 보여주고있는듯 합니다. 기본 베이스는 진하게 세팅되어있고, 여러가지 프리셋을 적용해서 다른 색감을 낼 수 있도록 해주었지요.



8. 캐논의 구라 AF
AF로 계속 까이는 캐논이지만 하도 까이다보니 최근 기종 들어서는 구라핀 문제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 이전 기종까지는 확실히 구라핀이 있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최근 있었던 막쓰리의 AF문제의 경우..
AI-servo에서 일어나는 문제니 펜탁스의 AF-c를 붙여서 비교해보면 아예 비교 자체가 안되지요. -_-;;;

펜탁스에 구라핀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보려면 단렌즈 하나 물리고 피사체에 겨누고는 반셔터를 몇번 잡아보세요. 딱 고정되는게 아니라 두세번쯤 움직이고 멈출겁니다. 반셔터 누를때마다 일관성있게 맞는게아니라, 왔다갔다 하면서 잡는다는겁니다. 그냥 크게 차이 안나니 이해하고 썼습니다-_-;



9. 최근 메이저 브랜드의 고감도 저노이즈 기종은 노이즈를 없애기 위해 디테일을 많이 죽인다
일부는 맞기도 하고 일부는 틀리기도 합니다. 샘플을 직접 비교해보면서 스스로 알아가야 할 문제입니다.
각 기종마다 노이즈 리덕션 걸리는 강도가 다르고, 각각 ISO별로 다릅니다. 니콘 최근 기종의 경우 뭐라더라, ISO가 올라갈수록 노이즈가 적어진다고들 하지요. 이건 고 ISO에서 걸린 노이즈 리덕션이 강하게 먹어서 저 ISO에서의 결과물보다 노이즈가 적게 보여서 그러는겁니다. 근데 이 경우 정말 대책없이 밀었다고 할 수 있고, 디테일이 무너지는건 안봐도 뻔하지요.

노이즈 리덕션은 센서마다 특성별로 다르게 들어갑니다. 그래서 노이즈 리덕션 옵션을 꺼도 잘 나오는 기종이 있습니다. 경험상 캐논 40D는 ISO400까지는 K10D의 ISO200 정도의 디테일을 내주는것 같습니다. K20D의 경우 기본적으로 센서의 수광능력이 좋아서 노이즈 리덕션이 약하게 걸려도 결과물이 볼만합니다. 하지만 점점 올라가면서 노이즈가 심해지더군요. 펜탁스의 노이즈 처리 노하우가 부족하다고 봅니다.
정말 K20D는 삼성 센서빨 많이 받았다 봅니다-_-;



10. AF잡는 테크닉 먼저 익히자
A. 반셔터 여러번 잡는 습관

기종을 불문하고 아무리 카메라가 좋아도, 원샷으로 초점 잡은다음 찍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리면 틀어질 수 있습니다. 자기가 움직이거나, 피사체가 움직이거나 둘중 하나죠. 그리고 K10D 쓰던 경험상, 반셔터 누를때마다 초점링이 미세하게 움직였습니다. 여러번 누르면 더 이상 안움직이던데.. 그때까지 누르고 찍었습니다.

B. 컨트라스트 강한곳에 잡는 습관
하늘의 구름 같은데에 아무리 AF잡아보려 해도 잡히지 않습니다. D3를 들고와도 안잡힐듯.
위상차 AF든 컨트라스트 AF든 일단은 뭐 상이 또렷해져야 이놈이 인식을 하고 AF잡았다고 신호를 줍니다.
하지만 희끄무레해서 잘 안보이는건 안잡히지요. 흰 벽에 AF해서는 안되는 이유도 그겁니다.
이 경우엔 보조광이 필요합니다. 메츠 58AF-1에 달린 멀티패턴 보조광 등은 흰 벽에다 쏴보면 가로세로로 붉은 줄무늬를 그려줍니다. 예전에 소니 하이엔드 기종중에 유명한 기종이 있었지요. 717이었던가?
레이저를 격자무늬로 쏴주는 엄청난 보조광이었습니다.

C. 배경과 피사체의 컨트라스트 차이
여러 카메라 메뉴얼에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주 피사체가 흐릿하고, 뒤쪽에 훨씬 강한 컨트라스트의 물체가 있을 경우, 초점이 그 뒤에 가서 맞아버릴 수 있습니다. 구라핀이라 생각하는게 대부분 이런것일 수 있습니다.
카메라가 슈터와 정신 통일이 되어있지 않은 이상 딱 집어서 AF잡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해야할건 최대한 이놈이 잘 맞춰주도록 보조해주는거죠. 그게 AF내공입니다.


D. 피사체의 크기를 염두할것
피사체의 크기와 측거점의 크기를 생각하셔야합니다.
우리가 뷰파인더로 볼 수 있는 측거점은 작아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AF모듈의 측거 범위는 훨씬 넓을 수 있습니다. 이건 측거점 갯수가 적은 기종일수록 더 심해지는데요, 요즘 나오는 플래그십의 51측거점 등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검정 글씨 써있는 하얀 연필 세워놓고 뒤쪽 배경에 체스판 세워놓고 망원으로 찍어보면 항상 체스판에만 맞을겁니다. 측거점이 많아지니 각 측거점이 담당하는 AF영역이 좁아져서 좀 더 정확하게 되는 원리죠.



위 사진이 측거점 영역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예입니다. 저 경우 작은 눈동자 보다는 그 옆의 풀잎에 초점이 맞기 일쑤입니다. 한개 측거점이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이 눈동자보다 훨씬 넓거든요. 잘 안보이는 눈동자보다는 풀잎에 맞춰버립니다. MF말고는 답이 없지요.


E. 기종별 특성을 익혀라
자기가 쓰는 카메라에 탑재된 AF모듈의 특성을 잘 파악하셔야합니다.
잘 볼건 이 센서가 어디가 크로스센서고, 어디가 일반 센서인지 여부입니다. 펜탁스는 요즘 나오는 기종 대부분 11측거점에 9크로스센서입니다. 반면 캐논 350D 같은 기종은 5측거점에 1크로스입니다. 두 기종을 사용할때 테크닉이 같을수가 없지요. 350D의 경우, 초점 제대로 맞추고싶다면 가운데만 써야하고, K10D는 9개 모두를 자유롭게 쓸 수 있지요. 그래서 측거점 옮겨놓고 구도 맞춰 찍는게 가능하고, 350D는 초점 맞춘다음 구도를 이동해서 찍어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백 수천 수만번 찍어서 어느 정도 되면 초점이 잡히고, 어느정도 되면 초점이 안잡힌다는걸 경험으로 익혀야합니다.


F. 역광은 피할것
역광에서는 AF정확도가 떨어집니다. 그리고 광원이 자연광이냐, 백열광이냐, 형광등이냐에 따라서도 AF특성이 달라집니다. 적당히 참조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