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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비싼 아침식사

MIRiyA☆ 2008. 6. 9. 10:12

얼마전에 제프리 이멜트 GE회장이 방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강연을 하고갔습니다. 이날 행사 진행도 하고, 사진도 찍고, 강연도 들은 다음 아침식사를 하러 갔는데요..

제가 쓴 행사 후기는 여기서 → [클릭]

 

하얏트호텔의 뷔페인 테라스는 다른호텔 - 조선호텔, 리츠칼튼호텔, 신라호텔등등.. -에 비해 그리 맛이 없었습니다. 맛이 없다는건 다름이 아니라 먹을게 별로 없다는거죠.

 

종업원들도 친절하고, 개별 음식의 맛도 좋지만 취향에 잘 맞지 않는달까요.. 수박주스.. 이런건 정말 아니었습니다.(당연한건가요-_-;;) 조선호텔에 아리아라는 새 뷔페가 생겼는데 좀 짱이더군요. 제일 메뉴가 부실한 조식뷔페지만, 조선호텔은 굉장했어요. 쌍엄지. 그 외에 석식뷔페로 킹크랩을 산더미처럼 쌓아놓았던 신라호텔도 대단했습니다. 남산 중턱 양지바른곳에 입지한 하얏트호텔.. 좀 분발해야합니다.

 

저는 사진찍는 입장에서 온 벽이 모두 검정색이고, 누리끼리한 혼합광을 띈 높은 천정을 가진 하얏트 호텔이 썩 맘에 들지 않았지만.. 결정적으로 오늘 쓸 이건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이날은 좀 늦게 나온 터라 테라스의 조식뷔페 타임이 끝나고, 중식뷔페 준비시간이었나봅니다.

조식뷔페는 못먹고 대신 개별 메뉴만 시켜 먹을 수 있었지요. 다른 사람들은 한식 조식, 일식 조식, 닭죽 등을 시켰는데, 워낙에 썰기 좋아하고 버터 냄새 좋아하는 저는 유럽식 조식을 시켰답니다.

 

 

일단 나온건 위와 같습니다. 토스트 3쪽에 콘플레이크 한접시, 우유 한잔, 그리고 오렌지주스 하나..

잼은 마멀레이드, 포도, 딸기, 딸기색의 무언가, 그리고 버터까지.. 세쪽밖에 안되는 토스트에 뭘 그리 발라먹을게 많던지.. 뭐 여기까지는 오케이입니다. 옆자리의 누나가 마침 제 주스를 낚아채는군요.

 

 

앞은 한식 조식입니다. 뭔가 푸짐하군요. 제꺼 다 뺏어먹더니 서로 먹겠다고 아웅다웅 하고있군요-_-;

어.. 일단 다들 맛있게 잘 먹고있습니다. 근데 저는 왜 저것만 나오고 더 안나올까요? 분명 저는 팬케익을 본것 같은데.. 왜 안나올까요? 손들어서 물어봤습니다.

 

근데 지금 나온 빵 세쪽이랑 콘플레이크가 다래요. 팬케익은 어디갔냐고 물어봤습니다.

팬케익이랑 콘플레이크는 둘중 택일이랍니다. 아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메뉴를 좀 더 주의깊게 볼걸 그랬습니다. 설마 이정도만 나올줄은 꿈에도 몰랐죠.

 

가격이요?

세금 빼고 2만 4천원입니다.

 

토스트 3쪽에 콘플레이크 한접시가요! 원가가 한 200원은 나왔을까요?

다른건 몰라도 이날 먹은건 좀 많이 억울하군요.

물론 제 돈으로 사먹은건 아니지만-_-;

 

 

옆자리에서 제 빵을 집어다가 이것저것 다 발라서 낼름낼름 드시는 누님 사진 올립니다.

이날 특별히 빌려온 K20D의 Burst 연사를 썼습니다. 초당 21장이라 거의 동영상 수준이군요.

후반부에 혀를 낼름 하는게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