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비스 이야기/기타 웹 관련

파란 푸딩 이용후 짧은 소감

MIRiyA☆ 2007. 2. 25. 20:07

파란 the 트랜드의 리뷰에 이어 푸딩을 살짝 이용한 소감을 적는다.

저번처럼 풀스캔해서 적기보다는 좀 써보면서 짜증났던 부분이나 미흡해보이는 부분을 위주로 적을것이다. 다시 말해 좋은 말은 적지 않겠다는 뜻이다. 또한 여기는 서비스에 대한 개념 설명이나 이해 등도 들어가지 않는다. 타 서비스와 비교도 안들어간다. 그냥 불편만 적으련다.


일단 KTH 파란 답게 파이어폭스는 내놓은 자식이다. 전혀 배려해줄 생각 안한다.

외부로 퍼간 푸딩을 볼 때 스크립트 처리량 과도로 파이어폭스가 뻗어버리기 일쑤.

짜증나서 그냥 IE6로 보기로 했음.



일단 푸딩 메인의 경우, 태그 디자인이 영 어정쩡해보인다. 왜 저렇게 줄간격이 두꺼울까?

저번 the 트랜드 때부터 지적했던건데 태그가 태그클라우드가 아니라 그냥 3x4로 맞춰놓은듯.

일단 메인은 이정도만 보고 안으로 들어가봤다.



겔러리 안에 트리구조로 계속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들을 올릴 때 사진 여럿을 선택하고 올릴수는 있지만 그게 다 개별 게시물 형태로 갈라져서 올라가기 때문에 같은 주제별로 모아볼수 없어서 상당히 불편하다. 가령, 필라우 여행간 사진, 사이판 여행간 사진, 태국 하와이 여행간 사진을 올렸다 쳤을 때 이게 몽땅 낱개로 분리되서 섞이기 때문에 굉장히 난감해진다는거. 이렇게 갈라져서 올리게 할거면 차라리 각 여행지별로 겔러리를 추가하면서 쓸텐데, 이럴 경우 시간이 지나면 겔러리 수가 안드로메다급으로 늘어날 수 있다.


사진 보는 화면 아래쪽에는 앞뒤사진으로 서핑할 수 있는 네비게이터가 있는데, 이걸 위쪽에 올릴 수 있게 하면 어떨까?



리코멘트라... 단어 선택이 너무 어렵지 않은가?

댓글 등등 여러 가지 있을텐데 말이다..

the트랜드 공식 블로그도 지적했듯 초점을 약간 위로 잡는 경향이 있는듯.

서비스 만들때 다른 회사 서비스 기획자나 나같은 웹빠들 보라고 만드는게 아니지 않나..

용어같은거 최대한 순화해서 쓸 필요가 있다.

이런거 다 이용자가 쓰는거지...



동영상의 경우, 화질이 심하게, 극심하게 안좋다.

이 화질로 다른 서비스와 어떻게 경쟁하려 하는지 심히 우려된다.

화질만 봐서도 이용자들은 다른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할것이라 생각된다.


동영상을 보다가 중간중간에 코멘트를 남기면 화면 전체가 새로고침된다.

고로 동영상을 다시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판도라티비에서 동영상 보는 중간에 코멘트 남기는 창 위쪽에 ‘댓글을 남겨도 동영상이 멈추지 않습니다’ 라고 친절하게 안내해놓은걸 보지 못했을까.



공개 파일 하나당 1점씩을 적립해준다는 무시무시한 마약이다.

하루에 한번, 최초 로그인시에 적립된다 하니 매일매일 접속을 유치시키기 위한 꽁수인듯.

게다가 옆의 게이지에 ‘도전 5000점’이라고 써놓은건 웬지 마구 올려서 점수따고싶다는 느낌이 팍팍 들게한다.


추후에는 조회수도 점수화된다고 한다. 고로 재미난 사진을 많이 올리라는 뜻. 도전 점수를 채우면 쿠폰이 발급된다는데, 발행되면 해당 점수가 소명된다 한다. 그렇다면 게이지가 6000까지 안차고, 올랐다 줄었다 하는거군. 쿠폰은 돈으로 바꿀 수 있는걸까? 파란 무섭다. ㄷㄷㄷ..



퍼가기 부분에서는 네이버 블로그를 직접 언급하며 공략하고있는듯 하다.

(오늘 다시 확인하니 다른 방식으로 변경되어있다. 서비스 초기에 열심히 뚝딱뚝딱 하는듯.)

근데 네이버가 곧 플레이 서비스를 개편할텐데 이런 화질로 경쟁이 될까?


동영상 재생을 시작하면 드르르륵거리면서 엄청 읽어대는데 대체 내 컴퓨터에서 무슨 일을 하고있는지 궁금하다.

다음 동영상은 화질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끈덕지게 전체화면을 제공하고있지 않지만 여기서 파란은 전체화면을 지원한다. 좋네.


어이없는게, 필자의 모니터는 와이드 모니터인데, 크게보기를 해서 전체화면을 하니 4:3 비율이 깨지고 가로로 쫙 늘어져버렸다. 굉장히 난감하다.


밑에 태양 모양 아이콘이 있는데, 클릭하면 불이 켜진다.

근데 이게 뭔데^^? 추천 같은건가? 설명이 없으니 어이없을 따름이다.


글 내용을 클릭하면 바로 수정할 수 있게 해놓은건 상당히 신선하다.

하지만 본인은 분명 줄을 붙여썼는데, 실제로 보이는 화면에서는 중간중간 한줄을 띄워놓아 굉장히 보기 안좋았다. 내가 입력한 그대로 나오기만을 바랄 뿐이다.


글 위쪽에서 즉석에서 바로 글 공개와 비공개를 선택할 수 있다. 다음 블로그 이놈은 이런거 수정할때마다 매번 안에 들어가서 해야하는데, 이거 써보니 굉장히 편리하다. (곁다리지만 다음 블로그에서 트랙백 보낼때도 하나하나 수정눌러 들어가기 귀찮다. 밖으로 끄집어냈으면 좋겠다.)

화면 아래 여백에 일관적으로 들어가는 CCL과 RSS 피드의 링크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보통 이런데에 회사 정보가 들어가는데 이리 깔끔하니 좋네.



디자인 관리 화면은 매우 실망스럽다.

정해진 배경색은 다섯가지가 있는데, 퀼리티는 그냥 CSS 하나 더 만들고 링크해놓은 정도.

클릭할때마다 실시간으로 바뀌도록 하면 더 좋을뻔 했다. 다음 메인의 스킨 설정이나 37signals의 캠프파이어만 봐도 그런식으로 구현하지 않았나. 클릭하는데로 실시간으로 바뀌는건 이용자가 봤을때 매우 신선하게 와닿는다.

뭐 이런건 정도를 벗어난 곁다리 태클이고, 불만은 배경색과 조화.


모던 블랙에 깔끔 화이트니 하면서 다섯가지를 제공하고있지만 암만 바꿔봐도 가운데는 다 까만색으로 통일해놨다. 저 색들이랑 거의 조화가 안되는 느낌이다. 좀 더 신경써서 잘 녹아들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검정은 상당히 그루브하고 고급스럽게 보이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반대로 다른 개체들과 조화가 힘든 색이다. 다음 카페가 검정색 스킨을 제공하지 않는 이유도 이때문 아닐까? 네이버 블로그 등에 넣었을 때 이게 굉장히 튀어보이고 조화가 안될까 걱정이다. 다음 동영상의 검정색 위주 스킨은 베젤이 얇고 컴펙트해서 그리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건 브랜드이미지 각인을 위한 시도인지 푸딩이 너무나 튄다.


그 외에도 이거 좀 CPU자원을 많이 소모하는것 같은데.. 이건 전세계 플래셔들의 공통적인 고통이려나..

아까 말했듯 파이어폭스에서 스크립트 처리량 과도라며 멈추는건 황당하다.


용량은 3기가 정도까지 제공되고있는데, 아래쪽에 용량 추가 내역이라는 놈이 있다.

유료 결제를 해야 하는걸까? 실험해보기 위해 용량 3기가를 다 채우기 시작했다. 저번 IT난상 토론회때 받은 개당 3메가씩 하는 사진을 몽땅 올린다. ‘파일을 불러오는 중입니다’라고 나오며 엄청나게 오랜 시간동안 로딩 화면이 나온다. 그리고 사진 정보들을 입력한 다음 등록을 클릭하면 ‘파일 생성중입니다’라고 나오며 한참 걸리는데, 아마도 파일을 압축하는 듯. 원본 다운로드를 주는걸로 보아 원본도 저장하는것 같은데.. 음.. 익스플로러가 죽어버렸다.


아직 계속 업그레이드중인지 ActiveX를 다시 받으라고 나오고, 무려 PC 재부팅까지 요구한다.

OS가 로딩된지 3개월이 넘어가는 중인데 재시작은 너무나 고통스럽다. 일단 패스.

여차저차 해서 3기가 다 채웠는데 따로 채우라는 말은 안나온다. 쿠폰.. 저 마일리지 모아 구할수있는 쿠폰에 뭔가 있을것 같은데 필자가 너무 빨리 채워서 그런지 아직은 준비되지 않은듯.

서버 용량 채우는 민폐 같으니 다 지워야겠다.


만드는 센스에 따라서 저번 the트랜드 처럼 꽤 가끔식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가 될 수 있을것 같으나 여러 가지 미세한 센스 부족이 눈에 띄어 안타깝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파란은 앞으로도 영원히 웹표준이나 접근성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건지 고놈의 ActiveX를 끝까지 안고가고, 파이어폭스에서는 온갖 기능에서 다 트러블이 발생하게 만들어놓았다. 이래서야 앞으로도 블로고스피어에서 좋은 반응은 기대하기 어려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