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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웹서비스 #1. 이 사람에게 백원을

MIRiyA☆ 2006. 12. 20. 02:50
블로그를 읽다가 "오 제법 잘 썼네" "감동입니다" 등등 감흥을 느끼면,

밑에 있는 추천 버튼을 누르듯 "백원 주기"버튼을 누른다.

아 뭐 십원이든 오십원이든 상관 없고, 잘 쓴글에 대해 실질적인 보상을 해준다는 의미.

"님하 감동이에여염ㅠㅠ 건필해주세요" 보다는 더 와닿는다. 훗.


일단 글 읽는 사람이 어디다 돈을 예치해놓고 쓴다고 가정.

가령 포탈의 경우 도토리나 캐시 같은게 되겠지.

블로거들은 애드센스처럼 플러그인으로 이걸 달게 되고,

독자가 클릭하면 독자의 예치금에서 일정금액 빠져서 블로거에게 지급됨.

돈 다 떨어졌으면 땡전 한푼 없다고 얼럿 창이 뜨겠지.

인증서니 뭐니 이딴 복잡한게 들어가면 지대 실패할 것이고.

개인이 예치하는것 이외에 어디서 스폰싱 해주는것도 생각할만 하겠다.

어떤 블로거에게 기업이 스폰싱해주는건 해당 기업의 후광을 받고 좋은 글 써준다고 외부에 인식될수도 있으려나?

아니면 기업이 기업 이미지 재고를 위해 공공을 대상으로 예치금을 스폰싱 해준다던지..

더 나아가 백원주기 버튼 아래에 "Thanks to ㅇㅇ for making this shit possible"이라고 텍스트 기업 광고를 넣던가. 훗..

흠... 그럼 실제 구현시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은 뭐가 있을까?

기업이 예치금을 지원해준다면 블로거들에게 다 지원해줄수는 없겠고 어느정도 메이저 블로거를 상대로 지원해줘야 할듯?

기업이 지원 안하면 개인이 예치해야 하는데 돈이 썩어날까?

커피 한잔 값도 안되지만 온라인에서 백원은 너무 많은가?

MP3 다운받는 500원도 무진장 아까운게 사실인데.

흠.. 지금 다음이 진행하고있는 캐시 기부 운동 같은것도 생각해보고..

쇼핑몰 같은데의 마일리지나 쿠폰 같은걸 활용할수도 있으려나..

그리고 어뷰저들의 등장, 스폰서 기업에게 손해를 주기 위해 오토마우스로 무한 클릭.

혹은 해당 블로거가 흑심을 품고 피씨방에서 백원 버튼 연타.

이건 대략 현재 오버추어가 시달리는 어뷰징이랑도 일맥상통하는군.

쿠키로 막으려 해도 브라우저 세팅 한방으로 무력화되고, 패턴인식을 해야하나..

그 외에 돈에 얽힌 포스팅 문제로 인터넷 문화가 이상하게 변질될 가능성도 있겠군.

생각해볼 재미있는 문제.

창의성 설계 시간에 "Raw Idea를 무시하거나 비웃지 말라" 라고 했으니 비웃지 말지어다 :)

 ㅇㄴㅁㅇㅁㄴㅇㄴ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