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비스 이야기/다음 기타

다음 메일, 쪽지 및 기타 기능에 대한 몇마디

MIRiyA☆ 2006. 11. 10. 08:37

요즘 다음의 백그라운드 서비스들을 보면서 답답한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한메일은 예전의 온라인 우표제의 소용돌이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나름대로 높은 완성도에 다양한 기능, 유저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하지만 국내 메일 서비스들이 이제 웬만큼 성장할만큼 성장했는지, 더이상의 신선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는듯 하다.

예전 파란을 필두로 한 대용량 메일 열풍 이후로는 그렇다 할 와닿는 뉴스가 없다.

대용량 메일도 그저 트래픽만 엄청나게 잡아먹는 불법 파일 웹공유의 장으로 변질된듯.

그런 유저라도 끌어들여 서비스를 PR 해보겠다는 뜻이라면 글쎄 모르겠다.

메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대용량 메일이 불법 공유의 장으로 트래픽만 잡아먹는, 이익대비 손실이 너무나 큰 애물단지로 보일 뿐이다.

 

 

메일은 이제 예전처럼 크게 사람들을 끌어들일만한 효과를 못내고 있는것 같다.

 

편지가 왜 망했나? 전화 때문에 망했다.

 

요즘 편지는 내무반에서 바깥 세상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 풍화되어가는 군바리밖에 안쓴다.

 

또는 아날로그 로맨티스트나, 결혼 청첩장, 등기라던가.

 

뭔 고지서 같은것도 이메일로 받으면 껌 낱개 반쪽 값도 안될 이십원 적립해준다고 웃기지도 않는 유혹을 하는 세상이다.

 

세상은 점점 인스턴트화 되어가고, 사람들은 편지 답신 기다리는 시간을 뛰어넘어 메일 답장 오는 시간조차 아깝게 여기게 되었다.

 

메일이 쭈그러들지 않고 새로운 파이를 만드려면 뭔가 진보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37signals의 캠프파이어 같은 형태는 어떨까?


 


쪽지는 뭔가?

이건 참 아리송하다.

카페와 플래닛에서 쓰도록 되어있는것 같은데, 기능이 갈기갈기 찢겨져 뭐는 어디에, 뭐는 어디에..

 

요즘에는 그나마 카페탑에 딱 노출이 되니까 알수있지만, 예전에는 쪽지 어디서 확인하는지도 못찾았다.


카페만 쓰면서 플래닛 안쓰는 유저들은 쪽지 스킨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 조차도 모른다.

 

거 쪽지 저장 용량 얼마나 된다고 그걸 일일히 보관 버튼 안누르면 기간 지나면 삭제하게 하나?

 

쪽지나 메일이나 소중하긴 마찬가지다.

 

이건 네이버도 마찬가지로 해당된다.

 

오는 쪽지 가는 쪽지 다 저장시키고 검색으로 쌔끈하게 묶어주면 좋을것이다.

 

이미지 첨부도 안하고, 첨부파일도 없지 않은가?

 

딱 저장하기 좋은 텍스트 형태인데 저장기간 만들어놓고 불안하게 만드는건 이용자만 괴로울 뿐이다.

 

 

지금 쪽지는 뭔가 홀로 서서 버틸 수 있는 완성된 시스템을 만들어놨다기 보다는,

 

급하니 일단 기능만 되게 만들어놓고 이것저것 스킨도 추가하고 신고 기능도 추가하면서

 

이리저리 땜빵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땜빵하다가 크게 피본게 카페 아니던가.

 

7년전에는 이만큼 엄청난 데이터를 다루게 될지는 몰랐으렸다.

 

낡고 복잡한 시스템이 현 시점에서 변화를 따라잡기 힘들기에,

 

부분부분 고쳐나가면서 최적화 하는걸로 알고있다.

 

최근에는 어느정도 성과가 보이니 다행이다.

 

김치 담기 위해 도마도 씻고 칼도 닦고.

 

뭔가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길 원한다.




 


배경 음악은 뭔가?

나름대로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품질로 서비스되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품목의 빈약한 면에서는 열이 뻗친다.

나는 깔끔하게 한가지 예만 들겠다.

배경음악 샵이랍시고 비틀즈의 음악이 하나도 없다.

 

실감 나게 예를 더 들어볼까?


이글스도 없다. 스콜피온즈? 노래같지 않은 이상한거 하나 있다.

X-Japan? Art of life 한곡 있다.

그리고. 카페 이용자들 중 배경음악 영구 삭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지금 여기 이 글 보는 사람중에 배경음악 삭제 해 본 사람 있는가?

어찌 이렇게 불편할수가 있단 말인가?

기능 만들어놓고 어디있는지 찾지 못하게 하다니 이런 부조리가 어디있는가.

내가 삭제 기능에 열올리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내가 카리모에서 음악 삭제 기능 없다고 딱 장담하며 돈 3만원을 걸었다가 깔끔하게 졌다.

 

나름대로 카페의 모든 기능을 다 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배경음악 삭제 기능이 플래닛에 있을 줄이야.

 

인생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경험 한번 제대로 했지만 나는 아직도 화가 난다.

 

그거 모른게 이용자 잘못인가?

 

지금 다음 카페팀 직원분 이 글 읽고 있다면 배경음악 삭제가 가능한걸 알고있었는지 한번 생각해보시라.

 

 

나는 메일이랑 쪽지를 한데 모아 처리하고(네이버의 구성보다 더 깊이 들어가서.)

 

메신저랑 공조를 좀 더 단단히 했으면 좋겠다.

 

지금 상태의 터치는 네이트온이 가진 무료문자나 싸이월드와의 연동 등 킬러라 할만한게 없다.

 

그렇다고 버디버디처럼 나름대로의 연령층을 꿰차고있는것도 아니고,

MSN처럼 지원도 잘 못받고있는것 같다.

 

아이디 250개, 노트북 4개 켜놓고 터치 동시접속 트래픽 테스트에 모두 참여한 나로는 굉장히 아쉽다.


터치와 스카이프의 관계, 블로그의 연동.. 앞으로 해결해야 할게 산더미다.

 

게다가 얼마전에 100기가 자료실과 파일터치를 통채로 없애면서 구멍난 부분은 어떻게 해결할건지?

파일터치 버그랑 오류때문에 엄청 고생했는데 아예 모듈채로 없어지니 시원하긴 하다.

 

마일리지 기능은 다음 음악검색의 음악 무료 감상이 사라지면서 유명 무실해진지 오래고,

(마일리지로 달달이 선물 바꿀수는 있는데 그게 당첨이 되나.)

마일리지를 벌기 위한 대량 가짜 친구 등록의 폐혜만 엄청 남겼다.

 

서비스와 서비스을 강하게 엮어주는 본드 역할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여태 터치는 그다지 끈적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위젯바나 툴바.

 

미래가 궁금하다. 위젯바, 툴바, 터치 등등 서로 기능을 약간씩약간씩 겹쳐가면서 어떤 그림을 그리고있는지...

 

툴바는 나름대로 써보니 신명나게 패킷을 주고받고있던데, 이건 내가 입력한 결과를 바탕으로 검색 품질을 올리기 위해서인가?

 

위젯바나 툴바가 다른 업체들 다 손뻗어놓은 시장에 뛰어들어 또다시 04년의 불길한 끝물을 타는게 아닌가 우려된다.

 

물타기, 미투 보다는 훌쩍 뛰어서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한다.

 

자판기에 아무리 커피 종류를 많이 추가하고 100원 150원 가격 조절해봐라,

밀크커피보다 잘 팔리는 커피 없을 것이다.

 

 

 

메일과 메신저, 쪽지, 채팅 사이에는 뭔가 친한 부분이 있다.

 

이들이 새롭게 뭉쳐 서비스 뒷바탕을 단단히 지지해줘야 한다.

 

 

 

그리고 아직 해당되는건 못 본것 같지만, 평소 느낀 생각을 적어보면..

 

Web2.0 , 베타만 붙인다고 다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우려하는건 베타랍시고 알파만도 못한 빈약한 기능으로 초기 오픈 했다가 이용자가 실망하고 뒤돌아서는 경우이다.

 

나중에 로드맵 완성해서 초 대단한 기능으로 중무장한 서비스를 구성한 다음 베타 딱지를 떼고

"ㅇㅇㅇ가 정식 오픈했습니다."라고 공지해도

이용자는 "어 그거? 예전에 써보니 완전 구리던데 뭐" 이런 식으로 반응할것이다.

 

이용자는 서비스 개발자나 타 사 직원처럼 실눈뜨고 조사하고 업데이트를 체크하지 않는다.

보고 맘에 안들거나 건드리기 겁나면 돌아서서 다른거 한다.


이용자가 웹이쩜영이 뭔지 신기술이 뭔지 알게 뭐겠나..

그냥 사이트 둘러보면서 오 이쁘네 오 재미있네 오 편리하네 하는 정도지.. 


하긴 뭐 애초에 허접스레 만든건 베타 딱지 떼기도 전에 묻혀버리겠지만.

 

만드는 사람들이 어련히 생각 안했겠나.. 요즘 너무 보편적인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