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

색깔 양말은 19금인가.

MIRiyA☆ 2006. 9. 19. 18:03

험한말 쓰겠다.

 

독설에 대해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기 바란다.

 

일단 아래에서 언급하는 비판의 대상이 되는 교사는 일부 극단적인 광적인 규제꾼들에 한정하니

 

대다수의 식견있고 존경받는 교사는 욕봤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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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을 하다가 어이없는 기사를 발견해서 이렇게 따로 글을 쓰고자 한다.

 

 

 

 

# 교사들은 규제에 환장한 파시스트들인가?

 

Q. 양말 목이 길든 짧든 그걸 왜 규제하며, 그걸 규제하면서 얻을 수 있는 교육적인 효과는 무엇입니까?

 

양말에 그림 그려져있으면 안되나? 양말에 색 들어가면 안되나?

 

양말에 "나는 근친 상간이 좋아" "친애하는 김정일 동무 만세!" "유태인 다 죽여버리겠다"

 

이런거라도 써있나?

 

교복 입히고 머리카락 길이 규제까지는 이해하겠다.

 

교복입고 유흥가 싸돌아다니면 잡아다 끌고갈 수 있잖아.

 

양말은 뭐가 문젠데?

 


규제 찬성자들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네, 논지 일탈 나왔습니다. 양말 색깔로 청소년과 성인을 구분할줄 아시는 분이군요.

 

 

 

양말 색깔로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군요. 저 대신 다른 사람들의 반박문이 이어집니다.

 

 

 

 

학생들 통일성 유지하는건 교복으로도 충분하잖아.

 

학생다운게 대체 뭔데? 학교가 군대냐?


신발 안에 있는 양말까지 왜 간섭?

 

 

나중에 바지 안에 있는 팬티까지 검사할까요?

 

끈없는 브래지어 하고 오면 압수할까요?

 

 

학생이 흰 양말을 신는게 뭐가 당연할까요?

 

심한건 양말에 줄 들어가거나 BYC 마크 붙어있다고 뭐라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겁니다.

 

학생다운건 과연 뭘 말하는걸까요?

 

 

음.. 좀 파시즘적인 말까지 나오는군요.

 

양말을 통일하지 않아서 개념이 없다는걸까요..

 

 

나 고등학교 다니면서 어이없었던거.

 

 

 

벨트를 안매면 왜 안되는데?

 

여름에 하복 입어서 벨트는 속에 들어가 보이지도 않겠다,

 

벨트 안매면 바지가 내려가나?

 

 

 

 

색깔 양말, 왜 안돼?

 

 

색깔에 감정 이입시키는거야?

 

색깔 있는 양말 신고오면 왜 안돼? 색깔 있는 양말 신으면 공부가 안돼?

 

자기가 촌스러운줄 알면 안신는거다.

 

 

 

 

교장한테 경례는 왜 해야돼?

 

선생 앞에서 고개 숙이는 '인사'는 예의상 당연히 해야한다, 근데 '경례'가 왜 나오나?

 

왜 선생들에게는 인사하는데 교장 선생에게 하는 인사는 왜 '경례'라고 부르나?

 

교장선생이 무슨 총 사령관인가?

 

 

 

 

스트레이트 파마는 왜 하면 안돼?

 

곱슬머리 애들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지 알아?

 

머리 길면 가운데로 고속도로 내고, 여자애들 머리까지 가위로 마구 썰어서 새집을 만들어놓고..

 

이건 가학증 있는 변태나 하는짓이지.

 

삭발하고 오면 "이새끼 반항하나" 싸대기 때리고..

 

애초에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하면 이런 짓 하겠어?

 

 

 

이것저것 규제해서 애들의 자유를 밀리미터 단위로 억압하려는 파시스트들.

 

당신들 같은 교육자 때문에 창의성이 죽는거야.

 

반 교실 돌아다니면서 교과서에 낙서한것도 어디 한번 다 뺏어봐.

 

그딴 썩을 잡 규제 할 시간에 화장실에서 담배 피우는 애들이나 잡아 이 한심한 인간들아!

 

괜한 스트레스나 주는 칼규정 들이댈 시간에 애들 수업 교재에 클립 하나 더 끼우는걸 권장한다.

 

당신들이 교육자야, 파시스트야?

 

색깔 양말이 19금이야?

 

 

자, 어이없는 리플을 정리해봤다.

 

 

규제와 단속이 교사의 자유권이란다.

 

'양말 색깔 검사하는 자유'라는 이름하에 한창 공부하고 좋은 생각할 청소년들이 쓸데없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것도 자유인가? 이건 변태지..

 

학생의 본분만 주장하고있군. 교사의 본분은 어디간건가?

 

망사 스타킹 신은 여선생도 규제해봐.

 

아침에 술냄새 풍기는 선생도 규제해봐.

 

 

 

 

 

인간이 성격과 개성이 다 제각각이거늘 학교라는게  기성품 찍어내는 공장처럼,

 

튀어나오면 망치질 탕탕해서 집어넣고 들어가면 집게로 찝어다 땡겨서 늘여놓고..

 

턱 긴 사람은 톱으로 깎고 두상 다른 사람은 틀에다 넣고 조일거야?

 

4개밖에 안되는 혈액형별로 인간 성격 재단하는 현실도 별반 다르지 않아.

 

이 세상에 똑 같은 사람 한사람도 없어.

 

 

 

자, 법은 지켜야 하지.

 

인간이 지켜야할 도덕적 사항중 사회 유지에 필요한 극히 일부만을 강제하는게 법이잖아.

 

교칙도 지켜야 하지.

 

학생이 지켜야할 도덕적 사항중 학업 유지에 필요한 극히 일부만을 강제하는게 교칙이잖아.

 

색깔 양말 신으면 학업 유지가 안되나요?

 

 

 

저 사람은 일단 창의성과 개성을 규범준수와 인성에 반대되는식으로 해석한것에서 오류를 범했다.

 

한마디로,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사람은 규범을 준수하지 않고 인성이 더럽다는 말.

 

동류 의식과 규율과 규칙 준수는 양말 단속 안해도 기를 수 있다.

 

학생들, 교복 입는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는가?

 

동류감 기르기 위해 학생들은 똑같은 머리스타일에 똑같은 양말 색깔에 똑같은 지식을 주입당하는가?

 

군대에서는 위계질서 확립을 위해 머리를 빡빡 깎이고 군복을 입히며, 무조건 충성을 강요한다.

 

지금 학교는 왜 군대처럼 무조건적인 교칙 준수를 강요하는가?

 

 

악법도 법이랍니다. 소크라테스가 무덤에서 튀어나오겠다.

(알려진 바와는 다르게,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와전되었을 뿐.)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은, "법이 문제가 있더라도 존중하라"라는 뜻이 아닙니다.

 

박정희 시대 유신헌법도 법이니 존중해야합니까?

 

악법이라도 법이니 무조건 법을 지켜야 한다면 헌법 소원이나 법개정은 왜 하나? 왜 존재하나?

 

"양말에 BYC 붙어있으면 불법" 이게 악법 아니고 뭡니까?

 

 

미치겠다. 학교는 보통시민을 육성하는 곳이란다.

 

무슨 노태우인가? "나는 보통사람이에요"

 

학교는 교육을 하는 기관이다. 교육은 무엇인가?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행위를 말한다.

 

보통이라 하면 뛰어나지도 열등하지도 않은 사람을 만드는건데,

이거 그야말로 평균적인 인간을 만든다는거군.

 

이런 생각을 가지고있으니 학생들에게서 창의성이 나올 수가 없다.

 

3M의 포스트잇과 스카치테이프는 휴지통에 들어가야지.

 

구글의 Gmail과 구글어스도 휴지통에 들어가야지.

 

이런 기사좀 보고 생각좀 환기시키자.

 

당신들이 학교기성 인간 공장으로 생각하는 이상,

 

당신의 자녀들은 회사에서 풀칠하고 복사하는 로봇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인간으로 성장할것이다.

 

학교는 충실한 개처럼 준법정신만 길러주는 교육기관이 되어서는 안된다.

 

왜 법을 지켜야 하는지부터 가르쳐줘야한다.

 

 

 

 

그래, 법 자체를 지키라고 법이 있는건 아니다.

 

근데 이놈의 학교 교칙이라는건 당사자인 학생의 의견도 안묻고 지들 맘대로 만들어놓지.

 

당사자가 원해도 고칠 수 없어. 학생이 표준화의 대상이야?

 

 

 

사람을 아주 국제 표준을 정해서 맞춰보지그래?

 

뇌파 주파수 통일할거야? 사람을 어디 KS표준 규격 플러그에 꽂을거야?

 

 

 

"선생님, 왜 벨트 안매면 안됩니까?"

 

"교칙이니까 지켜야지!"

 

"아니 교칙이긴 교칙인데.. 벨트 안매면 왜 안되나요?"

 

"나와"

 

 

 

 

나는 고등학교 다닐때 삼선 슬리퍼 흰줄에 빨간색 파란색 색칠한 애들 보면 엄청 서글펐다.

 

그게 그들이 할 수 있는 최대의 개성 표현이었으니까.

 

억압이 어느정도 수위까지 올라가야돼?

 

색깔 양말 신고 온게 업무시간에 블로깅 하거나 메신저 쓰는것보다 안좋은거야?

 

 

 

 

첫째, 당신들이 항상 이런데서 말하는 학생다운게 뭐야?

 

똑같은 옷 입고, 똑같은 양말 신고, 똑같은 팬티 입고, 똑같은 연필 쓰고, 똑같은 말투에, 똑같은 지식에, 똑같은 인격을 가진게 학생다운건가?

 

학생이 지식 쌓고, 개념 쌓고, 인격 도야하고 능력을 길러서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인간이 되면 되는거 아냐.

 

 

양말이 무슨 상관인데. 배움과 옷에 두른 껍데기, 발싸개가 무슨 상관인데.

 

개성있는 사람은 더불어살지 못한다고 생각하는건가.

 

 

 

 

요즘 기업이 뭘 원해, 창의적인 인재 아냐.

 

이따위로 꽉 짜여진 환경에서 무슨 창의성이 나와.

 

 

 

당연히 있는거라 지켜야 한단다.

 

우리들이 그렇게 커왔으니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가르쳐야 한단다.

 

 

싸대기 맞으며 공부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대충 살잔다.

 

 

반항이란다. 반항이란다.

 

부당한 규칙에 의문을 제기하는것도 반항인가보다.

 

흔히들 어른들이 "말대꾸 하지 마라" 라고 한다.

 

말대꾸는 무엇인가? 자기 주장에 반박하는걸 말대꾸 혹은 말대답이라고 한다.

 

내가 틀린걸 나이 어린 상대가 꼬집어주는게 두렵기에,

 

정곡을 찔려 마땅히 반박할 말이 없어 위신이 떨어질 상황에 처했기에,

 

그냥 어린 아이를 대상으로 일방적으로 화풀이를 하고싶기에,

 

말대꾸라는 단어로 입을 막는다.

 

말대꾸라는 말이 나온 순간 그 사람은 비겁한 패배자가 된 것이다.

 

 

이게 어떤 심리와 문화에서 나온 말인가?

 

 

수직적인 사회, 군대식 사회다.

 

어른이 말하면 그냥 일방적으로 들어야 한다.

 

수직적으로 내려오는 말에 오류가 있거나 처사가 부당해도 그냥 참아야 한다.

 

왜? 까라면 까야 하니까.

 

고루한 현실에 안주해 자기 논리에 도전받기 싫어한다.

 

그렇기에 청소년은 그냥 벙어리로 살 수 밖에 없다.

 

부조리한걸 목격해도 그냥 소화할수밖에 없다.

 

 

 

 

 

둘째, "나 때에는 다 그랬는데"

 

이런 말들.

 

당신들 시절에 똥 씹어먹고 자랐으면 당신 아들도 당신 손자도 똥 씹어먹고 자라야하나?

 

복고주의인가? 옛날이면 무조건 옳은건가?

 

 

잘못됬으면 고쳐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우리 대학교 선배들, 열악했던 학교 초창기에 비오면 장화신고 학교 다녔다.

 

그 선배들이 후배에게 "나도 장화신고 학교 다녔으니 너도 장화신어라" 이랬을까?

 

 

진정 당신들이 후손을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있다면 이런 말이 나오나?

 

나때에는 다 그랬다고?

 

열악한 환경을 조금이라도 개선하지 않고 후손에게 물려주는 사람들..

 

뭐야, 그러고 나중에 후손들이 대준 돈으로 연금 타먹겠다는 심보인가?

 

나이 먹었으면 그따위로 생각없는 무시무시한 리플 달지 말고 밥 값 하라고.

 

어머니 아버지가 밥먹이고 교육시켜줬잖아.

 

최소한 자기가 겪은 부조리한건 후손에게 물려주지 않아야 할거 아냐.

 

사회를 더 좋게 만들어야 할거 아냐.

 

자기는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했는데 후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게 되서 억울해?

 

정신상태가 완전 썩어빠졌어.

 

 

 

 

셋째, 이게 교권 붕괴야?

 

교권이 여교 여학생들 치마 들춰서 속치마 확인하는게 교권이야?

 

단속을 위한 단속, 뭐갖다 변명할래?

 

교육자인 선생이 먼저 선생다워져야 존경위에 교권이 바로 설거 아냐.

 

필요 이상의 억압과 단속위에 과연 제대로 된, 진정한, 참된 교권이 서겠나?

 

이래서야 애들이 뭘 배워? 반항심만 스택에 차곡차곡 쌓인다. 졸업식 날 선생들 차 부숴놓는다.

 

무서운 선생보다는 그 자체로 저절로 존경받는 선생이 되어봐.

 

 

 

교권이 뭔지 알기나 알고 말하는거야?

 

교권정치나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독립되어 자주적으로 교육할 권리를 말하는거야.

 

양말 색깔 단속하는것도 교육자의 권리야?

 

다시 말하지만 양말 색깔 단속과 교권은 아무 상관 없다.

 

양말 색깔 단속을 하고 학생들이 거기 아무 불만 없이 따르면 교권이 향상될것 같은가?

 

 

 

당신들도 이제 세상이 변하는걸 느껴보라.

 

당신과 나.

 

고등학생, 중학생 때 처럼 선생이 시키는건 부당하든 부당하지 않든 꼭두각시처럼 따르던 시절은 지났다.

 

 

그림은 4B 연필만 갖고 그리는게 아니다.

 

물감을 써도 되고, 크레파스를 써도 되고, 목탄을 써도 되고, 0.3mm Staedtler MarsMicro 샤프를 써도 된다.

 

심지어는 종이를 구겨도 되고, 잘라다 붙여도 된다.

 

분홍색은 여자색, 파란색은 남자색, 검정색은 죽음의 색 이따위로 규정하지 마라.

 

세상 당신들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넓고 다양하다.

 

 

 

 

물론 내가 편협한 시각으로 뭣도 모르고 이 글 쓰고있을수도 있다.

 

그럼 내가 뭘 모르는지, 내 말이 어디가 틀렸는지 밑에 제대로 반박해보라.

 

 

 

위에 나온것처럼 폭삭 삭은 추한 중년의 아무 논리 없는 막무가내 개소리는 다 차단해주겠다.

 

 

 

 

 

 

색깔 양말 신으면 왜 안돼?

 

적당히 규제하라.

 

엄연히 부당한 현실을 후손에게 계속 물려주는 밥값 못하는 어른이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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