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HW 이야기/모바일 이야기

안드로이드 허니컴 3D 뮤직 플레이어 공개, 불길하다

MIRiyA☆ 2010. 12. 28. 14:17

여러분들 알다시피 저는 사용성에 아주 민감합니다. 지저분하고 느리고 버벅거리는 것도 딱 질색이에요.

그래서 저번에 소개한 동영상이 하나 있었지요. 제가 사용중인 갤럭시S의 기본 갤러리 어플의 사용성이 얼마나 개떡같은지를 손수 촬영한 영상이죠. 이 글에다 다시 갖고 와서 보여드릴게요. 



딱 보니까 구글이 Cooliris의 못된것만 갖고온 갤러리 어플과 닮았습니다. 예쁘긴 예쁜데.. 문제는 다른겁니다. 타일 뒤쪽으로 배경화면이 계속 변하는 또라이같은 효과를 넣은것부터가 그렇죠. 저딴걸 집어넣어서 괜히 휴대폰 최소사양 올라가고 고사양 폰에서도 버벅거리게 되는겁니다. 배터리는 점점 조루가 되어가구요. 세로 목록 화면까진 괜찮은데, 가로 화면에서는 상태 표시줄을 가려버립니다. 갤러리 어플에서도 상태 표시줄을 가리더니, 이젠 뮤직 플레이어에서도 가리고.. 참 잘하는 짓입니다. 사용성이라는 개념은 머릿속에서 가출한걸까요? 지금은 안보이는데, 저걸 갤러리 어플처럼 중력센서 사용해서 3D로 타일 기울이는 효과까지 집어넣었다면 만든놈 얼굴에다 던져버리고 싶을겁니다. 갤럭시 탭으로 힘껏 던져드리죠. 하긴 허니컴이 나올때쯤 되면 더 흉악한 10인치 타블렛도 나오겠네요.


구글 여러분, 안드로이드 사용하고 어플 기획하는 사람 입장에서 이야기하는건데.. 제발 UX에 대해서 고민좀 많이 해주십쇼. 그리고 겉멋좀 부리지 마세요. 3D 넣으면 그렇게도 그럴싸해보입니까? 계속 사양 올려가면서 절망의 구렁텅이로 달려가는 모습이 마치 윈도우 비스타를 보는 느낌이네요. 앞으로 나올 휴대폰 뿐만 아니라 기존에 나왔던 휴대폰 사양까지 생각해서 좀 보수적이고 안정적으로 만들어달라구요. 그놈의 아이폰은 저런 3D 효과 넣지 않고도 바둑판식 타일갖고 몇년째 우려먹고 있습니다. 휴대폰 기울일때마다 타일도 기울어지는건 어디서 배워먹은 개센스입니까?  배터리는 고려 안하는겁니까? 듀얼코어니 하드웨어 가속이니 이런건 게임 할때만 고려했으면 합니다. 왜 휴대폰 반응속도를 올리려고 듀얼코어를 넣겠습니까? 니들이 OS를 무겁게 만들었으니 그렇죠. 앞으로도 더 그럴것이고.


노려보고 있을겁니다. OS랑 레퍼런스 어플좀 가볍고 깔끔하게 만들어주세요.

기교 부릴 시간에 안정화나 좀 더 해주고요. 




ps. 진저브레드용 뮤직 플레이어도 아주 병맛이네요. 1분부터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