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Office Word 2007 사용중이다. 2003 안쓰고 2007 굳이 쓰는건 오로지 예뻐서이다.
오피스 2007의 이번 리본 인터페이스는 예전 오피스 2003 시절의 강력한 기능들을 어디론가 빼돌리고 숨겨버리는 블랙홀같은 인터페이스다. 잘 쓰던 기능을 2007에 와서 찾으려면 엄청나게 헤매기 일쑤다. 그래서 지금 2003과 2007을 동시에 설치해서 사용중이고, 엑셀은 특히 2003을 쓰고있다. 내가 만든 가변 시계열 차트들은 2007에서 완전 꼬이고 버벅거리니까. 아무튼, 나는 리본 인터페이스는 압도적인 시장 선도자라 도전할 수 있는 MS의 호탕한 한방이라 생각하며, 동시에 기존 이용자 경험을 깡그리 무시하는 도박같은 일이라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울컥하는 일이 생길때 정리해서 적으련다. 지금은 2007에서 감춰놓은 기능이 뭐였는지, 대표적인 예가 생각이 잘 안난다. 일단 오늘 문제삼을 주제는 두고두고 마음에 담고있던 워드의 사진관리 기능이다. 이거 개떡같다.
그림 가로 사이즈에 450이라 입력했더니 왜 세로 사이즈는 고정을 시켜버려서 이렇게 사진을 가로로 퍼지게 해버릴까? 당연히 세로 사이즈도 늘려줘야하는게 정상 아닐까? 여백 보아하니 자기 딴에는 밑에 작은 이미지랑 사이즈 맞춰서 A4 용지 한장에 이미지 다 들어가게 하려고 시도한것 같은데, 차라리 HTML로 글쓸 망정 옆으로 퍼진 사진은 원하지 않는다. 만약 원했다면 내가 알아서 사이즈를 조정했다.
문서에 있어 첨부 이미지가 찌그러진것만큼 흉측한건 없다. 내가 남들의 PT를 볼때마다 꺼림찍한건 가로로 쭉 늘어나거나 세로로 쭉 늘어난 이미지를 볼때, 그리고 정체불명의 괴상한 뿅뿅 소리와 유치한 애니메이션, 그리고 찬란하게 사용된 글자색 등을 볼 때이다. 그 중에서도 사람 얼굴 등을 찌그러뜨려놓은건 용납 못하겠다.
그 외에도, 이미지를 넣었더니 제 멋대로 저렇게 사이즈가 줄어버린다던가..
보통은 이미지가 가로 사이즈에 딱 맞게 꽉 짜여져 나올텐데 이렇게 작게 나온다거나..
심지어는, 이렇게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게 줄여버린다. 저건 일명 '썸네일', 엄지손톱보다 더 작지 않나?
정상이라면 이렇게 나와야 할 사진이다. 나는 정말 오피스 워드를 사용하면서 어느 장단에 맞춰 사진을 넣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식으로 사진 넣으며 스트레스 받는게 한두번이 아니다. 계속 내가 일일히 그림 서식 눌러서 가로 사이즈 450 포인트를 넣어줘야 할까? 사진 첨부 기능을 밥먹듯 쓰는데 이렇게 멋데로 찌그러지고 늘어나면 정말 곤란하다.
그리고 불만 하나 더. 왜 사이즈 단위가 포인트, 인치, 센티미터, 밀리미터, 파이카밖에 없을까? 웹기반으로 살아가는 나는 정말 픽셀 단위가 없어서 얼마나 불편한지 모르겠다. 라이브 라이터를 쓰면 된다고 말 할 수 있지만 여러 면에서 기능이 부족한 라이브라이터는 사용하기 불편하다. 옵션-고급-화면표시에 가보면 [HTML에 사용하는 픽셀(px)단위 사용]이라는 체크박스가 나오는데, 이건 체크해봐야 어디서 나오는지 당최 알 수가 없다. 정말이지, 2003에서 2007로 넘어오면서 너무나 과격한 변화를 추구했고, 또 그것이 그닥 적절하지 않게 들어간것 같다. MS는 왜 항상 프로그램의 덩치만 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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