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인텔 센트리노 2 발표 기념 선상 블로거 파티

MIRiyA☆ 2008. 7. 17. 06:59

안녕하세요, 카카오 99%를 씹어삼키던 B급 블로거이자, 최근 '밤의대통령'이라는 칭호를 획득한 MIRiyA입니다. 오늘은 7월 15일 열린 인텔의 '센트리노2 발표 기념 블로거 선상 파티'에 갔다왔습니다.


※ 스크롤이 너무 길어서 파이어폭스에서는 아래부터 잘립니다.

파이어폭스 이용자분들은 불편하시더라도 IE Tab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흠냐리.. 여의도에서 여기까지 올림픽대로 한방에 쫙이라 아직 월급도 남아있고 해서 택시를 타고왔습니다.

택시 기사 아저씨가 우리나라는 민주주의가 필요없는 나라고, 박정희같은 독재자가 리드해야 잘나간다고 주장하더군요. 게다가 초중딩의 호기심을 일깨워 괜한 썸씽을 만들어내는 성교육 따위는 없애버려야 한다고 소리높여 주장하길래 저는 그냥 조용히 찌그러져있었습니다. 아 거참 뭐라 말할 수 없으리만큼 단호하시더군요;;




압구정동 쪽으로 들어가더니 우회전해서 '토끼굴'이라는 터널을 통과해 들어올 수 있더라구요.

애석하게도 제가 망원렌즈만 가져와서 사진이 좀 애매하게 찍혔습니다.

넓게 찍고싶은데, 넓게 찍으려면 뒤로 몇십미터 물러나야겠더군요.

음식사진이나 행사장 전경 사진들은 다른블로거분들의 글로 감상하세요.





저기 누군지 모를 남남 커플 두명이 사이좋게 들어가네요. 건투를 빕니다.

FRADIA는 강위에 둥둥 떠있는지 풍선 달린 다리가 삐그덕 삐그덕 움직이더군요.

배같이 생기진 않았는데 일단 뜹니다. 인텔이 준비를 아주 철저히 했는지, 풍선부터 바닥 양탄자에 벽에 붙은 플랜카드까지 , 심지어 옆에 떠있는 요트의 돛에도 인텔의 로고가 붙어있었습니다. 자, 들어가보자구요.




안에 들어와서 한방 찍어봤는데, 아이쿠 월척입니다.

저 테이블에 앉아계신분, 마이크를 뺨에 붙이고있는 분.. 딱걸리셨어요. 일단 채증당하셨습니다.

얼굴을 잘 기억해두세요.




장내에는 라운드 테이블 여러개가 놓여있고, 입구 근처에는 뷔페 식사가 준비되어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와구와구 집어가는 폼을 보아하니 13분 22초 안에 동날것 같아 저는 사진 촬영하기 좋은 앞자리에 짐을 내려놓고 얼른 달려가 접시를 들었습니다. 뷔페 음식의 퀄리티는 하얏트나 리츠칼튼의 조식 뷔페보다는 괜찮고 조선호텔의 ARIA와 비등비등할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주더라구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늦게 도착해서 끝물을 챙기느라 음식 사진들을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망원렌즈라 1m 이내의 사물은 초점이 안잡혀서 도저히 찍을수가 없었어요. 저 음식 사진 찍어 된장남 놀이 좋아하는데 말이죠.. -_ㅠ


제가 하나도 못찍은 음식 사진들은 블로거 김치군님이 찍은 사진을 참조하세요.

역시 이번 대회에 은상 타신분이라 실력이 출중하십니다.





사회를 맡게될 그만님이 앞에서 대본을 보고계셨습니다. 계속 대본을 보는 모습이.. 많이 긴장하신듯.

저도 대본을 몰래 좀 훔쳐볼걸 뒤늦은 흑심이 드네요. 나중에 끝에 상품걸고 OX 퀴즈도 하던데.. 흥.


앞의 화면에는 어수선하게 뭔가 동영상이 시연되더니, 곧 그만님이 단상으로 올라와 행사 개최 선언을 하고,

웬 파마머리 한 분이 등장합니다. 저는 평소에 TV를 제대로 안보는지라 잘 몰랐는데, 스펀지에 나온 유명한 예술가분이라네요.




슥슥슥슥 무대 한가운데에 놓인 보드에 목탄(맞죠?)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저 노트북 ㅋㅋ 인텔 센트리노2 마크가 그럴싸하게 찍혀있습니다.




방 안에서나 방 밖에서나 센트리노2 기술을 이용한 풍족한 모바일 라이프를 표현하는 그림인듯 합니다.

모바일 라이프라.... 제가 생각하는 모바일 라이프는 이렇습니다.






방 안에서나






밖에서나





이런 짓을 할 경우 단박에 오덕후로 몰릴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평생 솔로로 살고 콜라병이랑 휴지가 쌓인 방안에서 라면만 먹다 죽을지도 몰라요. 저도 사실 기숙사 생활할때 2층침대 올라가 노트북 눕혀놓고 나루토 본적 있는데, 방장 형의 황당한 표정이 아직도 떠오르는군요. 뭐.. 당시 한창 노트북 배터리 폭발 시즌이라 금방 그만두었지요 ㅎㅎ




뭐.. 진정한 모바일 라이프는 저런거보다는 아래와 같은걸 말하겠지요. 아이고 얼마나 훈훈한가요?





노트북 발열은 저 연인들의 정열? 뭐 좋잖아요?

우리는 기술이나 전자제품을 사용하는게 아니라 문화를 소비하는겁니다!







자, 암튼 떠들다보니 그림 다 그렸네요. 방 안에서나 방 밖에서나 인텔 센트리노 2만 있으면 대동 단결, 예술이 된 기술, 인텔 센트리노 2라고 밑에 스윽 보이는군요.






짠~ 완성 후 조명 들어오니 정말 그럴싸하네요. 오프닝 세레모니 정말 멋졌습니다. 예술이 된 기술. 카피 하나 참 잘 뽑은것 같네요. 오프닝 세레모니의 영상은 혜민아빠님 블로그에서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흠. 고흐가 인텔 센트리노2 마크 붙은 노트북 쓰고있는 모습이 참 이색적입니다.






대한민국 1% 블로거이자 동안에 썩소가 섹시하신 그만님입니다. 알파블로거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드는 분이지요. 이번 블로거 파티에 그만님을 진행자로 낙점한건 참 좋은 선택 같았습니다. 저는 한달에만 행사장을 최소한 6군데 이상을 돌아다니는데, 딱 봐도 슬라이드가 꼬였다던가, 시간 배분이 안�다던가 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하지만 그만님은 마이크가 꺼지고 프로젝터가 흔들리고 무선랜이 나가는 등의 온갖 폭풍이 몰아치는 상황속에서도 사람들 노래 시키고 애드립으로 죽죽 이어나가며 행사를 잘 진행해나갔습니다. 역시 초고수.


이어서 뭔가 그럴싸한 동영상이 나왔는데, 웬 젊은 사람 한명이 나와서 느끼한 미소를 짓습니다.(사진이 없어 죄송합니다.) 음.. 알고보니 인텔의 이희성 사장님이라는군요. 완전 젊어서 정말 놀랬습니다. 동영상 정말 열심히 준비한것 같더군요. 중간중간 나오는 카메라 앵글이나 미소 등이 공중파 방송 버라이어티쇼를 방불케합니다. 워어.. 수상택시를 타고 노트북으로 무선 인터넷을 즐기며 인텔 센트리노2의 기술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니, 선착장에 내린다음 "이제 도착했습니다" 하고 외치는 장면으로 끝나더군요. 흠;; 고개를 돌려 행사장 문을 바라보니 아니나다를까 문이 벌컥 열리고 실제 이희성 사장님 본인이 들어오시더군요. 마치 정말 수상택시 타고 온것 마냥 씨익 웃어주면서 들어오시는데, 아까 테이블에 앉아있던 모습 다 채증했습니다. ㅋㅋㅋ


뭐 어차피 이건 쇼, 까칠하게 받아드릴 필요 없지요 ㅎㅎ

전 사실 이 행사 올때 별 기대 안했습니다. 저번에 다른 기업의 노트북 발표회에도 갔었는데, 거긴 홍대 클럽에 사람 초청해놓고 오타투성이에 다 아는 내용만 들어있는 프리젠테이션을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하이네켄 한병 갖다놓고 두시간 때우라고 하고-_-;; 이야.. 근데 이번 인텔 행사는 정말 택시비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초반부에 보여준 저 수상택시 동영상만 해도 몇시간은 족히 들였을텐데.. 놀랍습니다. 입구 들어올때부터 풍선 하며 성의가 장난이 아니에요;;


이희성 사장님 등장. 45세의 젊은 나이의 CEO에 걸맞게 쉬크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사람이 야외에서 당황한 이유는? 무선랜이 안잡혀서-_-;


기존 노트북 유저들이 노트북 사용중에 겪는 곤란함을 엮은 몇장의 슬라이드를 보여주는데, 하나하나 재미있습니다. PT하던 사람이 썩소 짓는 이유는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라나요. 여성분 표정이 일그러져있는 이유는 무릎이 뜨거워서~ 공감됩니다. 여름에는 웬수, 겨울에는 효자.. 아무튼 저 두사람 표정 장난 아니군요. 무선랜 안잡히면 진짜 죽을맛이죠. 저는 심지어 아래 보이는것처럼 반사판과 안테나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희성 사장님 사진만 올리고있는데, 망원렌즈만 갖고와서 강사 중심으로밖에 찍지 못한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파란 바탕도 있으렸다.. 적절히 포즈 잡아주는 사람이 있는건 사진 찍는 사람 입장에서 꽤 즐거운 일이에요. 행사장 조명도 적당해서 찍기 참 수월했습니다.


아, 그리고 이희성 사장님 말씀에.. 이런 블로거 행사가 아태지역에서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하네요. 인텔 코리아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일본이랑 중국이랑 너무 튀어나가서..-_-; 우리나라는 말만 IT 강국인가 자괴감에 빠져있었는데, 이런 모범적인 행사를 보게 되니 기분이 참 좋네요.(본사 등떼밀려 대충한 모 회사는 필히 참고하시길.)







저기 PT자료에 보이는 BC는 인텔측의 고도의 유머 포인트인데,

Before Christ가 아니라 Before Centrino라고 적더군요. 으하하하..


Centrino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Centrino, a platform-marketing initiative from Intel, covers a particular combination of CPU, mainboard chipset and wireless network interface in the design of a laptop personal computer. Intel claimed that systems equipped with these technologies should deliver better performance, longer battery life and broad wireless network interoperability.


센트리노(centrino)라는 단어는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니 CPU와 메인보드 칩셋, 무선랜 규격, 이 셋을 하나로 묶은 노트북용 플랫폼이라는군요. 캐멀-소노마-나파-산타로사-몬테비노로 이어지는 센트리노 규격의 자세한 역사나 제원등은 위키피디아의 이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발표한 센트리노2의 개선 포인트는 성능과 배터리수명, 무선랜, 부피 및 무게입니다.


전작인 산타로사 플랫폼에서 사용되던 펜린 CPU 소비전력 34W에서 29W 이내로 억제했다고 하네요. 무선랜 모듈의 경우 801.11n/draft를 지원하여 450Mbps까지 속도를 낸다고 합니다. 게다가 부품 사이즈도 확 줄어들었고요. 전 54Mbps의 801.11g도 빠르다고 느꼈는데, 8배 가까이 속도가 더 빨라지면 흐음;; 살맛나겠군요. 아, 그 뿐만 아니라 801.16 WiMAX 규격도 애드온 카드로 지원하는데, 이놈은 우리나라랑 별로 상관이 없으니 패스합니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Wibro가 내장되려면 내년이나 내후년 정도 기다려야 된다더군요.





뒤에 보이는 HD TV 출하량은 좀 황당한게.. 2007년, 2008년만 데이터가 있을텐데 그 이후 2010년 한참 이후까지 어째 예측을 해서, 그것도 커브를 조금씩 꺾어가며 그려놓은게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습니다. 와닿지가 않아요-_-


자료 중간에 보면 노트북 판매량과 데스크탑의 판매량을 비교해놓은 차트가 있었는데, 정신없이 보느라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2003년도까지만 해도 노트북의 판매량은 데스크탑의 1/3 정도였는데, 2008년도 들어 노트북 판매량이 데스크탑 판매량이랑 비등할 정도까지 시장이 성장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 다나와 뉴스 이런데 들어가면 비싼 노트북으로는 게임 하지 말고 업무나 문서 작업용으로만 써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이 사람들은 대체 어느 시절 이야기를 하는건지.. 이 뒤로 쭈욱 센트리노2 노트북의 성능에 대한 시연이 나오고, 저 자신도 지포스 go6600이 내장된 모델로 퀘이크4 등의 하이엔드 게임을 중옵 정도로 할 수 있는 판이니 노트북도 참 쓸만해졌습니다.


앞으로 연료전지의 상용화라던가, 자기터널 충전기술이 상용화되면 배터리 문제는 거의 혁명적으로 해결될 것이고,  SSD가 보급되면 현재 노트북 5600RPM 하드디스크 vs 데스크탑 7200RPM 하드디스크간의 격차가 무너지게 될겁니다. 하드디스크 RPM이 현재 노트북과 데스크탑의 성능차이를 내는 가장 큰 요소였지요. 아,, 물론 이 문제가 해결되어도 하드코어 유저들은 여전히 노트북의 성능을 탐탁지않게 생각하겠지만, 이미 노트북도 어느정도 사용해볼만하게 성능이 올라간게 사실입니다.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유저들은 작고 가벼우며, 선 정리가 간편한 노트북을 선호할겁니다. 들고 화장실도 갈 수 있고, 스피커도 달려있지, 아이고 배터리 달려있으니 이건 거진 UPS꼴이구나. 정전되도 문제없네. 수험생 자식이 컴퓨터에 중독되어있으면 그냥 들고 나와 안방 서랍에 넣어버리면 그만이고요. 문제는 아무래도 데스크탑보다는 좀 비싸다는건데.. 이마저도 요즘 넷북 혹은 미니노트북의 보급으로 새로운 분류의 시장이 생기는중입니다. 아무튼 노트북이 슬슬 대세가 되어가고, 이는 앞서 말한 판매량 수치로 가시적으로 드러납니다.


이렇게 모바일 시장은 데스크탑 시장을 넘볼만큼 커지게 되었고, 인텔쪽에서도 기존의 센트리노 단일 체제에서 센트리노 아톰을 따로 뽑아내여 초저전력 기기 시장에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nVidia는 ARM과 손잡고 Tegra라는 통합 프로세서를 발표하였으며, AMD는 Puma를, VIA는 C7를 내놓고 전방위에서 경쟁중입니다.






에구.. 원래 이 다음에는 게임 시연이 있을 예정이었는데, 언제나 그렇듯 예상치못한 문제가 발생하네요. 주섬주섬 정리하고 일단 다음 순서를 먼저 진행합니다.





노트북 CPU에 오버클러킹 락을 제거한답니다. 이제 그럼 오버클럭된 노트북들이 나오게되는건가요? 점입가경입니다. 쿨링 꽤 잘해줘야 할듯. 중간에 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는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고.. 세번째건 발열량 감소와 전력 소모량 저감에 대한 내용인듯 하네요.


그리고 저는 예전 노트북 제품중에서도 일부 본것 같긴 한데.. 가벼운 작업을 할 때는 내장 그래픽을 이용하고, 게임 등 무거운 작업을 할 경우엔 외장 그래픽으로 전환하는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거 참 좋네요. 외장 그래픽이 전기를 좀 먹습니까-_-;






저는 이걸 보고 기겁을 했는데요, 와 이건 뭐.. 1920x1080 사이즈와  1440x1080 사이즈의 동영상을 동시에 돌려버리니 완전 괴물입니다. 그것도, 전원 코드 뽑고 무선랜으로요! 행사장내에 있는 다른 서버 노트북의 하드에서 저 HD동영상들을 무선랜으로 불러들여 두개를 동시에 재생합니다. 파워풀하군요.


친구집에서 저번에 공각기동대 1024x768 사이즈 고화질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있었는데, 중간중간 끊기는게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그 친구 데스크탑이 너무 구려서 그려려니 했었는데 노트북에서 뿜어내는 이런 압도적인 성능 차이를 보니 할 말이 없어지네요.


영상 비트레이트가 안보여서 어느정도 화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음성 비트레이트는 거의 400에서 500 사이 왔다갔다 하네요. 영상도 HD 사이즈이니만큼 비트레이트가 2000 가까이 되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일단 영상 인코딩에 관심이 많은 저는 충격적이네요.(음.. 그동안 노트북만 써와서 최신기술에 둔감해서 그럴까요? -_-;)






워어;; 아예 들고다니면서 보여주시는군요.

그동안 아까 게임 시연 관련된 트러블이 해결되었나봅니다.




아이디가 몬테비나2로군요. 몬테비나는 센트리노2의 코드명입니다.

Geek포스 풍기는 저 아이디로 스톰레이지 서버의 필드를 활보하다가는 광속으로 PK당하게 생겼네요.





몬테비나는 남자, 센트리노 듀오는 여자군요. 노트북 두대를 갖다놓고 비교해서 보여주는겁니다. 한놈은 센트리노2, 한놈은 센트리노1. 센트리노1에게 몬테비나를 따라다니도록 follow 커맨드를 내려 돌아다니며 프레임수를 비교하는데, 에그.. 여자가 남자를 따라다니니 모양이 좀 안나는군요. 돌아다니는 장면은 찍지 못했는데 얼핏 봐도 센트리노1의 30프레임과 몬테비나의 50~60 프레임이 차이가 확 나는군요. 게다가 몬테비나는 해상도도 더 높았는데 말이죠. 확실히 그래픽 칩셋 성능은 올라간듯.


행사 끝나고 사람들 말 들어보니 WOW의 그래픽 옵션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더군요. 약간의 세팅만으로도 퍼포먼스가 확확 차이나니 말입니다. 하긴.. 시연 보는 중에도 안티앨리어싱 적용 안되어 계단 현상이 보이는 캐릭터였으니 별로 옵션이 높지 않았을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WOW같은 캐주얼한 저사양 게임(요즘 기준)보다는 둠3 정도 되는 게임을 풀옵션으로 돌리는걸 보여주기를 원했는데 아쉽네요-_-; 맨날 생각하는게.. "둠3를 울트라 옵션에 안티비방3 주고 돌려볼 수 있는 노트북이 언제나 나오려나"였거든요.


자 일단 센트리노2의 성능은 잘 파악했습니다. 저 캐릭터 부디 만랩까지 키워 인텔 센트리노2의 우월성을 전 아제로스 대륙에 휘날리기를 기원합니다. 에그.. 화면 좌측에 잘 보니 정액요금 2일 남았다는군요.







저는 이번 센트리노2가 영 블루레이쪽에 무게를 싣고있는것 같아 맘에 안들더군요. 노트북의 개념과 블루레이는 좀 안맞아보이거든요. 블루레이로 full HD 동영상 돌리려면 모니터 해상도만 1920x1080 사이즈가 되어야 할텐데, 그럼 대체 모니터가 몇인치여야 한다는건지.. 지금 제 눈앞에있는 와이드모니터가 20.1인치에 1680x1050입니다. HD는 거실 TV에나 어울리는 규격이 아닐까요? 기술이 발달해 지금 모니터에 저 해상도를 다 때려박을 수 있게 되더라도 글씨가 너무 작아 보이지도 않을겁니다.


블루레이 드라이브 자체도 현재 상당히 고가고, 경량 노트북에서 점점 광학 미디어가 사라지는 추세를 보았을 때 우리나라에서 대체 블루레이를 얼마나 쓸지 의문입니다. 일단은 지금 노트북으로 DVD보는 사람 마냥 노트북으로 블루레이 보는 사람도 거의 없을거고, 써봐야 레코딩 정도일텐데 시장성이 있을지.. 제 예상에는 아마 블루레이 드라이브 빼고 그냥 현재 수퍼멀티 드라이브 장착한 모델이 줄줄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이건 여러가지 복합된 작업을 순차적으로 수행해 걸린 시간과 전력을 측정하는것 같은데, 보는바와 같이 둘의 성능차이가 확실합니다. 하지만 별로 정밀하게 잰 자료가 아니기에 그냥 센트리노2가 센트리노1보다 낫다는걸 보여주는 정도인듯해요. CPU 바뀌니 더 빨라지는게 당연한거죠-_-a






제품 발표와 시연이 모두 끝나고, 다음 순서는 행사 시작전에 메모판에 붙은 질문지 확인 및 질의 응답 시간.




메모지가 달랑 네장이 붙었는데요, 아이쿠.. 안타깝게 되었습니다.

메모지에다가 "미치도록 갖고싶다"라고 썼던 분 집에 가버렸나요?

이희성 사장님의 오묘한 표정을 보니 자리에 있었다면 뭔가 받을 수 있었을것 같은데, 기회를 놓친듯.

아.. 저도 저기다가 뭐 좀 적어놓을걸 그랬네요-_-;







질문 답변 시간이 되었는데,센트리노2의 가격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옆의 박상무님이 곤란해하며 "억울합니다~~!!"하고 외칩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조립업체 등에 쌓인게 많았나봅니다-_-a 흠. 일단 저는 사도 아톰쪽으로 살것 같고, 가격이 비쌀것임이 분명한 센트리노2는 아직 별 필요성을 못느끼겠네요.


저는 마지막으로 일어서서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미리야의 아스트랄로그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있는 미리야라고 합니다. 회원수 91만명의 게임 카페를 운영하고있고요, 게임 주제는 GTA입니다. 북미 판매량 1위의 게임이지요. 근데 제가 인텔 내장 그래픽카드에 대해 안좋은 기억이 많아요. 저번에 GTA: SanAndreas가 나왔을 때 회원들이 많이 좌절했습니다. 내장그래픽카드들이 GTA 산안드레아스를 돌리지 못했기 때문이죠. 인텔 내장 그래픽카드.. 한마디로 쓰레기라고 인식되어있습니다. 그.. 용산 가면 비닐봉지에 넣어 삼천원에 파는 지포스 MX440보다 못하다고요. 이번에 와우 시연도 해주는 등 성능이 많이 개선된것 같은데, ATi나 nVidia 등의 경쟁사 그래픽카드랑 비교하면 어느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내주나요?


제가 중간에 쓰레기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했지만, 사실 쓰레기가 맞습니다. 고객 입장에서 내 하고싶은 게임도 못하는 그래픽카드가 좋을 턱이 있을까요? 피씨방에서 스포하는 초중딩 잡고 인텔 내장 그래픽카드가 쓰레기가 맞냐 물어보면 당연히 쓰레기라 할겁니다.


GTA: SanAndreas는 'Best selling game in US, ever'라고 불리고있습니다. 미국에서만 943만장 판매하여 역대 미국내 판매 1위를 거머쥐었고, 4위는 730만장을 팔아치운 GTA: ViceCity, 9위는 620만장을 판매한 GTA3입니다. 그나마 국내에서 좀 더 알려진 헤일로2의 660만장과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스타크래프트는 세계적으로 950만장을 팔았고, 이번에 새로나온 GTA4는 출시 당일 250만장을 팔았습니다.


인텔 직원분들을 포함하여 당시 참석했던 사람들이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전혀 모르고있는것 같아 이런 자세한 설명을 곁들입니다. 아무래도 국내에는 출시되지 못한 게임이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요.


문제는 이 게임(그렇게 하드코어한 사양도 아니었습니다.) 출시 당시 인텔 주력 내장 그래픽(아마 GMA950일듯..)이 픽셀쉐이더를 지원하지 못해 게임을 실행조차 할 수 없었다는겁니다. nVidia의 가장 하위 모델인 MX440조차도 돌리는 게임을 못돌려버리니 천만명 가까운 유저들은 인텔 그래픽카드에 대한 불신을 가지게 되었겠지요. 물론 저 숫자에는 콘솔 게임 유저도 포함되기에 제 말에 과장이 들어갈 수 있지만.. 내장 그래픽카드는 여태까지 유저들의 발목을 붙잡는 장애 요인이 되어왔고, PC 부품들중 최우선 업그레이드 대상중 하나일 뿐이었습니다.


이번에 내장된다는 X4500은 과연 어느정도의 성능을 내줄지 궁금했는데, 담당자분 말씀에 X4500이 3Dmark06 점수가 1000점을 좀 넘는다니 아마 nVidia의 한물 간 메인스트림, Geforce6600보다도 한참 더 떨어지는 수준인것 같네요. 많이 따라왔지만 아직 멀었습니다. 뭐 이정도면 게임 시연을 WOW같은 저사양 캐주얼게임(지금 기준으로)으로 한것도 이해가 갑니다. 나름 여러개의 게임을 테스트해서 80% 넘는 게임들을 다 돌릴 수 있었다고 하는데, 이건 정말 애매하지요. 당최 기준이 없으니까요.  [그래픽카드 비교표보기]


검색을 좀 해보니 인텔의 내장 그래픽카드에 대한 게임 호환성 테스트가 인텔측 사이트에 올라와있던데, 이번 GM45의 바로 전 모델인 GMA965의 자료를 보니 2005년도에 나온 명작 게임 Call of Duty 2가 해상도 640x480으로만 돌아가더군요. 좀 대단합니다. 일단 GMA965까지는 여전히 구제불능인것 같습니다.


앞으로 그래픽 분야에서 인텔이 가야할 길은 분명합니다. 인텔은 그래픽카드 성능 부분에서 nVidia나 ATi와 경쟁해서는 안되고, 경쟁할 수도 없다고 봅니다. 다만 저 두 회사가 신경 쓰지 않는 부분 - 특히 저전력 - 에 집중해서 그래픽카드 선택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요즘에 가뜩이나 유가 오르고 전기세 많이 나와서 걱정인데, 지포스니 레이디언이니 예전 고리짝 Voodoo2부터 내려온 못된 버릇 못버리고 죄다 SLI니 Crossfire니 그래픽카드 두개 끼우고 네개 끼우고 여섯개 끼워서 연결해갖고 CPU보다 더 큰 쿨러 달고 발열은 후라이팬만큼, 전기는 에어컨만큼 집어삼킵니다. 이런 무식한짓들 하다가 나중엔 결국 메인스트림 모델에 저전력 적용의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을겁니다.(어차피 하드코어 유저들은 저런거 사서 쓰니..)


인텔이 예전부터 하던것처럼, 대기업 사무용 PC중심으로 내장그래픽 제품들을 공급하되, 다만 최소한의 성능은 내주었으면 합니다. 앞서 말했던 GTA:SanAndres 사례처럼 아예 뭘 못돌리는 불상사는 없도록 말입니다.


위키피디아의 인텔 GMA 관련 자료들을 보니 X4500 들어 향상된게 상당히 많더군요. 일단 단순히 3Dmark06 점수만 가지고 호불호를 가릴 수는 없을겁니다. 내장 그래픽이니 성능은 어느정도 접어야지요. 다만 게임들의 최소사양을 맞춰줄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 이건 X4500용 호환성 테스트 차트가 새로 올라와야 판단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좀 나아졌으면 좋겠네요.


요즘 Atom 프로세서부터 눈에 띄기 시작한 저전력 기조 참 멋집니다. 저같이 노트북 없이 못사는 사람은 길어야 두시간 가는 그놈의 배터리 시간때문에 어댑터를 짊어지고 다닐 수 밖에 없었고, 대체 언제쯤이나 혁명적인 저전력 제품들이 나올지 궁금했거든요.


요즘 ATi와 AMD가 합병한 다음 그들이 내놓을 다음 제품이 혹시 CPU와 GPU를 통합한 제품이 아닐까 기대했는데, AMD가 GPU를 내장한 제품을 들고 나오면 인텔은 어떻게 방어할지 궁금해집니다. nVidia쪽도 요즘 이쪽 방향으로 연구중인걸로 알고있고, 당연히 인텔 분들도 알고있을겁니다. 인텔은 흔히들 외계인의 기술력을 가지고있다고 하니 향후 몇년간도 승승장구할걸로 믿어 의심치 않지만, 지금 nVidia는 CPU쪽에 손 뻗치며 기어올라오고있고, AMD는 ATi랑 합병하고, 지금 Atom 내놓은 넷북 시장에는 VIA가 치고올라오니 대단한 전쟁터군요. 저야 별 지식도 없는 잡동사니 주제 다루는 B급 블로거지만, 이희성사장님이 이번 행사에 기울여준 노력만큼 시장에서도 선전하기 바랍니다.






질문 시간이 끝나고, 사진 공모전 입상자들의 수상식이 있었습니다. 대상받은 분은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에서 알수 없는 심오한 포스가 흐르는군요. 게다가 커플로! 노트북 한대 + 백만원이라니 정말 침 넘어갑니다-_-;;



흠. 행사 안내 도우미 누님들은 제가 애써 눈길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쉽지 않더군요. 아무래도 남자라서 본능적인 동체추적 능력이 있는지라 거부 명령을 내리는 이성의 의사를 자주 거스르곤 합니다. 여자를 쳐다본다는건 마치 눈에 쥐가 나는것과도 같아요. 눈이 즐겁지만 결과적으로 제겐 도움이 되지 않아요.


일단 시상식이 끝나고 테이블 대항 OX퀴즈를 했습니다. 저는 제 테이블의 대표로 일어섰고, OX 퀴즈를 한 4단계 정도 나가다가 중간에 침몰하고말았습니다. 항상 이런 종류의 게임에는 괴상한 문제들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기억나는건 "세상에서 가장 흔한 이름은 Tom일까요?" 이 문제였습니다. 답은 'X', 무하마드가 가장 많은 이름이라고 하더군요. 중동의 역습.




최후까지 남은 팀 4명이 올라와 데스매치를 벌이는데, 컴퓨터 부품 이름 외우기 시합입니다. 뭐 저기다가 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라던가 랜덤 액세스 메모리라던가 베이직 인풋 아웃풋 시스템이라던가.. 유니버설 시리얼버스라던가 이런 말 몇마디 집어넣으면 다들 정신이 혼미해질것 같아보이는데, 어째 다들 '메모리' 이런 단어만 사용하네요 ㅋㅋ






남자는 주먹, 남자는 주먹, 남자는 주... 오른쪽 분의 승리.




승자가 속한 테이블 구성원에게 돌아가는 상품은 무려 전기면도기 ㄷㄷㄷ;;






경품이 한참 남는지, 그만님이 장기자랑하면 Wii를 주겠다고 사람들을 꼬드깁니다. 세분이 나와서 장기자랑을 하고 들어갔는데요, 첫번째분은 복장부터 심상치않았는데, 나와서 춤을 꽤 잘 추시더군요. 찍은 사진을 모아 GIF로 만들어봤습니다.




마지막 피니쉬 동작이 인상적이죠-_-b





두번째분은.. 제가 잘 기억을 못하는 가수의 팬이라 하시던데, 역시 노래 잘 불러주셨습니다. 전 이때까지만 해도 첫번째 나온 사람이 상을 탈거라고 생각했어요.



세명 중 다크포스가 가장 약해보였던 고등학생, 최연소의 이재욱군입니다.

근데 어째 마이크 든 모양새가 범상치 않아보이는군요. 이제 사람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여기까진 괜찮아요.




큰 문제는 없어요..




아이고 이건 뭐 ㅋㅋ 정말 안면 몰수하고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를 가얼차게 노래부르더군요.

질풍노도의 시기 아름다운 한 청소년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지 않도록 여드름성 피부는 약간의 스킨 토닝을 거쳤습니다. 저 자신도 여드름성 피부라 동질감을 느꼈지요.


재욱친구, 여드름 건드려서 흉터 만들지 말고 어른 다 되서 스무드빔 시술받아 피지 분비선을 태워버리면 여드름 생성을 억제할 수 있고, v빔을 시술받으면 여드름 흉터의 붉은기를 없앨 수 있다네. 흉터의 파인 자국은 돈이 좀 들지만 프락셀 제나 레이저 시술을 받으면 오케이고. 백여명의 사람들 앞에서 Wii를 위해 가차없이 망가진 자네는 Wii를 받을 자격이 있어 자네는 용자야!





자 아무튼 각설하고.. 세사람은 Wii를 놓고 목터지고 허리 꺾이는 쟁탈전을 벌였고,  승자는 Wii를, 나머지 두분은 인텔의 방진복을 받았습니다. 방진복 좀 센스인듯. 옛날 방진복 나오던 선전 다시 하면 안되나요? 블루맨 그룹도 나오고 여러가지로 인상깊었는데..





음..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행사장에 불이 꺼지고 좀 피곤하다보니 제가 좀 졸았습니다. 부끄럽지만요..

사진 찍기 위해 맨 앞자리에 있었는데.. 그만 강연 중에 눈을 감고있었지 뭐에요-_-; (항상 눈감고있는 사람은 상대가 못볼줄 알죠-_-;) 근데 귀에 웃는 소리가 들리고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 눈뜨고 앞을 보니 강연자분이 제 코앞까지 와서 스파이더맨3 블루레이 타이틀을 하나 건내더군요. (당시에 사람들이 막 웃었는데, 혹시 제가 눈감고 졸던 모습이 비디오로 찍힌건가요?;) '오.. 졸지 말라고 나 주는건가;;' 하고 생각했지요. 뭐 블루레이를 시청해보고 뭐라 뭐라 하던걸로 기억합니다. 몽롱해서 잘 기억은 안나고요. 근데 이상하게.. 이거 뚜껑을 열어보니 본판 디스크는 없고 보너스 디스크만 있는겁니다. (있잖아요, 그.. NG장면 같은거 모아놓는 디스크.) 아니 뭐 선물로 주는게 이런가 하고 황당해 하다가.. 행사가 끝나고 직원분에게 이거 왜 디스크 한장이 빠졌나 물어봤는데, 그건 저 주려고 한게 아니라고 도로 가져가시더군요-_-; ...;


아무튼. 행사 끝나고 주섬주섬 갈무리해갔습니다.(아, 전 티셔츠도 못받았습니다.)



잠원역 지하철역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무슨 갱단같은 느낌이 드네요.


특히 중간에 분홍색 옷 입은 칫솔님 포스가 좀 강했죠. 한손에 들고있는건 HP 컴팩2133입니다. VIA C7-M을 사용하고있고, 요즘 ASUS eeepc 901과 MSI WIND U100을 위시한 인텔 ATOM 프로세서 탑재 모델들과 격전중이지요. 이번에 조만간 넷북을 하나 지를 예정인데, 제 구매 판단 기준은 제가 매고있는 샘소나이트 가방에 들어가느냐 안들어가느냐입니다. 일단 컴팩2133은 디자인은 예쁜데 사이즈가 너무 커서 패스네요. ASUS 701과 901이 적당한데, 얘들이 나중에 듀얼코어 ATOM이 나오면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직 관망세입니다.


회사에서 일은 데스크탑으로 하고, 집에서는 퍼포먼스가 잘나오는 고성능 데스크탑으로 게임을 즐기고, 이동중에는 와이브로 등을 이용해 인터넷과 문서작업을 하는거죠.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회사 컴퓨터는 와이드 듀얼모니터 갖다놓고 20MB짜리 RAW파일 수십개 열어서 편집하고, 집에서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데스크탑으로 크라이시스같은 하드코어 게임을 즐기는거죠. 그리고 버스 타고 출퇴근하며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정리한다거나 블로깅을 하는 용도로 넷북을 사용하는거에요. 좀 더 일반화시켜볼까요? 회사에선 워드나 파워포인트 작업하고, 집에서는 스포나 WOW즐기고, 버스에서는 싸이질 하는겁니다.


요즘 불고있는 저전력/소형화/저발열의 바람때문에 모바일로 살기가 아주 편해지고있습니다. 어드메 기업 홍보 사진으로 나올법한 카페에서의 노트북 사용이라던가, 잔디밭에 누워 블로깅한다던가.. Atom 이야기를 듣게된 올해 초 저는 "드디어 영화에만 나오던 미래의 세상이 왔구나!" 하고 기뻐했습니다.




후. 회사 안에서 밤을 꼬박 샜네요.

아직도 박성민 상무님의 "억울합니다~~!!!" 하고 외치는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듯 합니다.






ps. 아무래도 제가 질문했을때 대사가 제일 충격이었던것 같습니다.

센트리노2 발표일에 제가 대놓고 쓰레기라고 말해서 분위기 초치려는 의도가 아니었고, 당시 사람들이 실제로 GMA950에 대해 그렇게 표현을 하였기에 전달했을 뿐입니다. 이게 유저들의 생생한 여론입니다. 언제나 좋은 말만 듣고 살 수는 없고, 부족한 점은 인정을 해야겠지요. 자사 제품에 대해서는 가장 잘 알고계실테니 부디 마음 상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예전에 쓰레기라고 비하하던 사람들의 마음을 고쳐먹게하는건 오로지 실력에 의한 증명 뿐입니다. 내장 그래픽이라는 특수성이 있으니 외장 그래픽과 약간만이라도 보조를 맞춰가며 내장 그래픽 특유의 장점을 살렸으면 합니다. 고유가시대는 내장 그래픽에 있어 새로운 기회의 환경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