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의도 CCMM빌딩에서 일하고있다.
매일 아침, 매일 점심마다 이놈의 엘리베이터 때문에 짜증이 난다.
중앙 복도 옆으로 나있는 엘리베이터 시스템이 10개가 주루룩 있는데, 보기엔 멋져보인다.
근데 이 엘리베이터는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멍청한지, 사람을 자주 당황스럽게 한다.
점심시간에 1층으로 내려가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있는데, 위에서 내려오던 엘리베이터가 우리 층에 멈추지 않고 그냥 내려가기가 일쑤다. "뭐야?" 하고 다른 엘리베이터가 내려올때까지, 혹은 1층에서 올라올때까지 기다려야한다. 이런 바보짓은 이유가 있는것도 아니다. 혹자는 위에서 내려오는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가득차서 그냥 패스한게 아닐까 추정을 하지만.. 그것도 아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사람이 많이 차면 위쪽 알림판에 FULL이라고 나오는데, FULL 뜨지도 않은 엘리베이터가 그냥 슥 내려간단말이다. 이유? 그런거 없는것 같다.
반대로 엘리베이터가 내려왔는데, 사람들이 꽉꽉 차있어서 민망하게 그냥 보내는 경우도 있다. 이건 정말 제기능을 못한다는거다. 이런 상황에서는 문을 열지 말고 그냥 내려가야지. 사람들 텅텅 비어있는 엘리베이터는 내려보내고, 꽉 찬 엘리베이터는 문열어주고.. 뭐하는거야 정말..
또, 이 엘리베이터는 이상한 경고음 시스템을 갖고있다. 사람들이 아무리 많이 타도 벨이 안울린다. 보통은 사람들이 꽉 차면 벨이 울려서 몇명 내린다음 출발하는데, 이건 사람들 타면 그냥 위에 FULL이라 뜨고 문을 안닫는다. 그리고 웃긴건 엘리베이터가 몇초간 문을 닫지 않고있을 경우 삑삑거리며 벨이 울린다는거. 사람들은 대게 벨이 울리면 꽉 찬줄 알고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놈은 반대란말이야.
그러니까 어떤 황당한 일이 벌어지냐면.. 사람들이 우르르 타고나면 엘리베이터가 문을 안닫아. 사람들은 이거 뭐 벨도 안울리고 하니 닫히고 출발하겠지.. 하고 닫힘 버튼을 몇번 누른다. 그래도 문 안닫아주다가 몇초 후에 삑삑거리며 벨이 울린다. 아, 사람이 꽉 찼구나 하고 마지막 탄 사람부터 내리기 시작한다. 근데 아무리 내려도 벨이 계속 울리는거야. 사람들 내리면서 센서에 계속 문닫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니 문을 안닿는거고, 문 안닫히면 울리게 되어있는 벨이 계속 울리겠지. 사람들은 그걸 중량 초과로 착각하는거고. 그럼 이제 엘리베이터가 출발할때는 안에 몇명 안탄채로 올라가게 되는거다.
그리고 센서. 보통의 엘리베이터에는 광학식이나 접촉식의 센서로 사람이 문에 끼이는걸 방지한다. 저번에는 저녁 먹으려고 내려가는데, 이자식 광학식 센서가 얼마나 개판인지.. 문 닫히는거 보고 손을 내밀어 문을 닫히지 않게 하려 하는데 그걸 그냥 닫아버리는거다. 나는 문에 끼어버렸고, 이 문짝은 나를 잠시 지긋이 누르더니만 1~2초 정도 후에 문이 열리는거다. 영화 '레지던트 이블'에서 중앙컴퓨터 '레드퀸'이 시스템을 점령하고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조작하는것이 연상되었다. 나를 문에 끼운다음 엘리베이터가 아래로 내려간다면? 모 병원 냉동고에서 내 시신에 염을 하고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 문짝에 끼울거면 대체 센서가 얼마나 찌질하다는건가?
그리고 이 센서가 둔감한것도 아니다. 엘리베이터 안에 사람들이 많이 타고있을때 문 근처에 사람이 있으면 문을 안닫는다. 아무튼 짜증나는거다. 문 닫을 상황에선 안닫고, 문 닫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는 닫아버리고.. 이거 어떻게 알아, 이놈이 언제 나를 문에 끼우고 출발할지.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이 얼간이 시스템이 작심을 하고 바보짓을 했다. 내가 출근하며 1층으로 들어오는데, 수많은 엘리베이터중 한놈이 1층에 멈춰있어 버튼을 누르면 바로 타고 올라갈 수 있을것 같았다. 근데 아무리 눌러도 이 찌질한놈이 문을 안열어주는거다. 뭐냐 이놈 전기세 아끼려고 휴업하는거냐? 그 버튼 누르던 어떤 처자의 황당한 표정이 아직도 기억난다. 이유없는 반항인거냐. 결국 12층에서 엘리베이터가 한대 내려오고서야 그놈을 타고 올라갈 수 있었다.
위쪽에서 내려오는 운동에너지로 전기를 절감하는 기조는 찬성한다만, 이따위로 만들거면 아예 10대중 1대만 운용하던가. 출퇴근시간에 엘리베이터 앞에 사람들 꼬여있는거 보면 어이없다. 알고리즘을 얼마나 멍청하게 만들었으면 이모양일까. 그리고 불안하다. 이렇게 기본적인것도 못지키는 엘리베이터가 사람 잡지 않을지.
이 빌딩 만든지 한 20년 된것도 아니고, 엘리베이터에는 펌웨어 업그레이드의 개념이 없을까?
하긴, 저 몇블럭 떨어진 한섬빌딩 10층에 LG오티스가 있다더라. 이 빌딩 근무하는 선배도 여기 엘리베이터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더라. 국내 점유율 40% 기업이 만든 엘리베이터가 이따위다. 자사 입주 건물 엘리베이터도 그모양으로 만들어놓으니 어딜 믿어야 하나. 알러지 방지 은나노 코팅 적용 엘리베이터 선보일 시간에 문짝에 사람 끼우지 않는 엘리베이터나 만들지?
매일 아침, 매일 점심마다 이놈의 엘리베이터 때문에 짜증이 난다.
중앙 복도 옆으로 나있는 엘리베이터 시스템이 10개가 주루룩 있는데, 보기엔 멋져보인다.
근데 이 엘리베이터는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멍청한지, 사람을 자주 당황스럽게 한다.
점심시간에 1층으로 내려가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있는데, 위에서 내려오던 엘리베이터가 우리 층에 멈추지 않고 그냥 내려가기가 일쑤다. "뭐야?" 하고 다른 엘리베이터가 내려올때까지, 혹은 1층에서 올라올때까지 기다려야한다. 이런 바보짓은 이유가 있는것도 아니다. 혹자는 위에서 내려오는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가득차서 그냥 패스한게 아닐까 추정을 하지만.. 그것도 아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사람이 많이 차면 위쪽 알림판에 FULL이라고 나오는데, FULL 뜨지도 않은 엘리베이터가 그냥 슥 내려간단말이다. 이유? 그런거 없는것 같다.
반대로 엘리베이터가 내려왔는데, 사람들이 꽉꽉 차있어서 민망하게 그냥 보내는 경우도 있다. 이건 정말 제기능을 못한다는거다. 이런 상황에서는 문을 열지 말고 그냥 내려가야지. 사람들 텅텅 비어있는 엘리베이터는 내려보내고, 꽉 찬 엘리베이터는 문열어주고.. 뭐하는거야 정말..
또, 이 엘리베이터는 이상한 경고음 시스템을 갖고있다. 사람들이 아무리 많이 타도 벨이 안울린다. 보통은 사람들이 꽉 차면 벨이 울려서 몇명 내린다음 출발하는데, 이건 사람들 타면 그냥 위에 FULL이라 뜨고 문을 안닫는다. 그리고 웃긴건 엘리베이터가 몇초간 문을 닫지 않고있을 경우 삑삑거리며 벨이 울린다는거. 사람들은 대게 벨이 울리면 꽉 찬줄 알고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놈은 반대란말이야.
그러니까 어떤 황당한 일이 벌어지냐면.. 사람들이 우르르 타고나면 엘리베이터가 문을 안닫아. 사람들은 이거 뭐 벨도 안울리고 하니 닫히고 출발하겠지.. 하고 닫힘 버튼을 몇번 누른다. 그래도 문 안닫아주다가 몇초 후에 삑삑거리며 벨이 울린다. 아, 사람이 꽉 찼구나 하고 마지막 탄 사람부터 내리기 시작한다. 근데 아무리 내려도 벨이 계속 울리는거야. 사람들 내리면서 센서에 계속 문닫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니 문을 안닿는거고, 문 안닫히면 울리게 되어있는 벨이 계속 울리겠지. 사람들은 그걸 중량 초과로 착각하는거고. 그럼 이제 엘리베이터가 출발할때는 안에 몇명 안탄채로 올라가게 되는거다.
그리고 센서. 보통의 엘리베이터에는 광학식이나 접촉식의 센서로 사람이 문에 끼이는걸 방지한다. 저번에는 저녁 먹으려고 내려가는데, 이자식 광학식 센서가 얼마나 개판인지.. 문 닫히는거 보고 손을 내밀어 문을 닫히지 않게 하려 하는데 그걸 그냥 닫아버리는거다. 나는 문에 끼어버렸고, 이 문짝은 나를 잠시 지긋이 누르더니만 1~2초 정도 후에 문이 열리는거다. 영화 '레지던트 이블'에서 중앙컴퓨터 '레드퀸'이 시스템을 점령하고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조작하는것이 연상되었다. 나를 문에 끼운다음 엘리베이터가 아래로 내려간다면? 모 병원 냉동고에서 내 시신에 염을 하고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 문짝에 끼울거면 대체 센서가 얼마나 찌질하다는건가?
그리고 이 센서가 둔감한것도 아니다. 엘리베이터 안에 사람들이 많이 타고있을때 문 근처에 사람이 있으면 문을 안닫는다. 아무튼 짜증나는거다. 문 닫을 상황에선 안닫고, 문 닫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는 닫아버리고.. 이거 어떻게 알아, 이놈이 언제 나를 문에 끼우고 출발할지.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이 얼간이 시스템이 작심을 하고 바보짓을 했다. 내가 출근하며 1층으로 들어오는데, 수많은 엘리베이터중 한놈이 1층에 멈춰있어 버튼을 누르면 바로 타고 올라갈 수 있을것 같았다. 근데 아무리 눌러도 이 찌질한놈이 문을 안열어주는거다. 뭐냐 이놈 전기세 아끼려고 휴업하는거냐? 그 버튼 누르던 어떤 처자의 황당한 표정이 아직도 기억난다. 이유없는 반항인거냐. 결국 12층에서 엘리베이터가 한대 내려오고서야 그놈을 타고 올라갈 수 있었다.
위쪽에서 내려오는 운동에너지로 전기를 절감하는 기조는 찬성한다만, 이따위로 만들거면 아예 10대중 1대만 운용하던가. 출퇴근시간에 엘리베이터 앞에 사람들 꼬여있는거 보면 어이없다. 알고리즘을 얼마나 멍청하게 만들었으면 이모양일까. 그리고 불안하다. 이렇게 기본적인것도 못지키는 엘리베이터가 사람 잡지 않을지.
이 빌딩 만든지 한 20년 된것도 아니고, 엘리베이터에는 펌웨어 업그레이드의 개념이 없을까?
하긴, 저 몇블럭 떨어진 한섬빌딩 10층에 LG오티스가 있다더라. 이 빌딩 근무하는 선배도 여기 엘리베이터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더라. 국내 점유율 40% 기업이 만든 엘리베이터가 이따위다. 자사 입주 건물 엘리베이터도 그모양으로 만들어놓으니 어딜 믿어야 하나. 알러지 방지 은나노 코팅 적용 엘리베이터 선보일 시간에 문짝에 사람 끼우지 않는 엘리베이터나 만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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