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

Daniel Phillips, 1st movement of Winter from Vivaldi's 4 Seasons

MIRiyA☆ 2008. 6. 18. 20:38



비발디 사계중 가장 좋아하는건 겨울 1악장입니다.
사계 중 봄 1악장은 엄청 유명한 놈이고, 실제로 굉장한 곡이긴 하지만..
고등학교 듣기평가를 연상시키는 식상한 멜로디죠.
취미로 듣기 거북할정도로 여기저기 많이 사용된 곡-_-a

간만에 비발디의 사계 1악장을 듣고 싶어서 유튜브에서 여러개를 찾아보았는데,
상대적으로 이 연주가 제일 나은듯 합니다.

각이 날카롭게 살아있는게 정말 겨울 1악장 듣는 맛이 나지요.
제일 큰 흠은 초기 50초 후반의 괴상한 삑싸리음입니다.

그 외에 멜로디의 각 틈과 틈을 정교하고 충실하게 매꿔 표현해주니 배가 부르네요.
자세도 잘 잡혀있고, 중반부 넘어가면서 이 아저씨 흥이 나는지 리듬을 탑니다.

그리고 바이올린이.. 크고 강하게 확확 당겨주는 맛도 좋지만 작게 긁어주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아무튼 안토니오 비발디.. 300년 전 17세기에 이런 대곡을 썼다니 참 놀랍습니다. -_-b

그 외에는 아래의 비디오도 재미있네요.



이건 아무래도 속도를 올린 버전이다보니 불안불안합니다.
뒷자리에서 가끔 자기 혼자 튀는 소리가 들리는데 좀 난감.
그리고 초기 도입 부분에서 크게 흔들어주고 떨어주는데, 아무래도 빠르다보니 떨어주는 맛이 약합니다.
그리고 1분 40초대의 메인 멜로디.. 여기는 역시 빠르다보니 날카로움이 많이 떨어진달까..
전체적으로 평탄하게 해서 빨리 쉽게 넘어가려는 의도가 보여서 유감입니다.

2분 후반과 3분 초반의 이상한 소리는 정말 안습..
그리고 3분 후반으로 가며 곡을 마무리 지을때 집중력이 엄청 떨어집니다.




ps. 하지만 앞자리에 앉은 누님의 각선미에 자꾸 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