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터 집필하기 시작한 저 미리야의 책이 나왔습니다.
주제는 거창하게 말하자면 커뮤니티 플랫폼 매니지먼트이고, 심플하게 말하면 다음 카페 운영의 노하우, 비법입니다. 타겟은 카페를 이용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여태까지 카페를 이용하다보니 아무 생각 없이 카페를 운영하는 운영자분들이 많은것 같더군요.
전 항상 시스템과 체계, 효율을 강조하며 가장 적은 노동으로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제 노하우와 통계 기법, 그리고 연령대별 관리와 위기대처법 등 실전적인 노하우가 스민 이 책을 읽고 많은 운영자들이 빛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특히 카페 만들자마자 내용 채울 생각은 안하고 광고 먼저 하는 운영자들이요.
제가 고등학교 3학년 2004년 4월부터 카페를 운영하며 이제 막 운영 경력이 3년이 넘었네요. 다음 카페의 8년 역사에 비하면 저는 운영 경력이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지요. 생각해보니 여태 제 카페는 아주 힘들게 키운 것 같습니다. 회원수 40만대 20만의 싸움, 1위와 12위와의 싸움에서 저는 다음 전체 카페중 최고라 할 수 있는 훈장등급 카페를 모두 벤치마킹하고 카페 내에 양질의 정보를 채우는 동시에 인터페이스를 다듬어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검색에서 상위에 오르도록 여러가지 노력을 했습니다. 동시에 제 카페 자료를 족족 도둑질해가는 1위 카페에게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퍼부었지요. 결국 반년만에 제 카페는 1위를 꺾고 해당 주제에서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해당 주제에서 정상을 차지했다고 끝난게 아닙니다. 게임중 GTA분야에서 1위를 했으면 게임 카페 전체에서 1위를 하기 위해 목표를 잡고, 게임 카페 전체에서 1위를 하면 다음 카페 전체에서 1위를 하기 위해 목표를 잡는 등 항상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목표가 너무 멀다 생각되면 중간중간에 거쳐가는 작은 상대를 만들고 점을 하나하나 찍어나갔지요. 챔피언이 되었으면 도전자도 상대해야겠지요? 저는 여기서 잭 웰치의 경영방법을 따랐습니다.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새싹은 초기부터 밟아버리고 장점은 벤치마킹해서 흡수하죠. 좋은 인재가 있을 경우 개인적으로 접촉하여 등용하기도 합니다. 알바하던 회사의 사장님은 이걸 수퍼마리오 경영법이라고도 하더군요. 적은 밟고 별은 먹어야죠.
그 후로도 타 카페와의 경쟁구도, 싸움, 전쟁을 겪었고 카페를 절대왕정 체제로 완벽하게 구축합니다. 카페 운영진들은 엘리트이며 시스템에 대해 가장 깊은 이해를 갖고있고 선하다는 가정 하에 구축된 절대 체제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 안정적인 발판이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카페의 각부를 모듈 단위로 나누고 한 모듈씩 집중적으로 개편을 합니다. 그리고는 각 모듈별로 적임자를 뽑아 일정기간 인성교육과 기술교육을 시키고 권한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일을 덜어냅니다. 이런 과정을 몇번 반복하면 각 모듈장들은 관리 노하우가 쌓이고, 적시에 인력 순환을 할 경우 여러 다른 모듈에서의 경험도 누적되겠지요. 이런 사람들이 한명 한명 운영자가 되는거고, 카페를 전체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큰 그림을 그리고 모듈간의 조율도 할 수 있겠지요.
다음에서 2주마다 한번씩 발표하는 랭킹자료를 다른 사람들은 보통 랭킹만 보고 올랐네 떨어졌네 했지만 저는 그걸 엑셀로 차트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했습니다. 제 카페와 포지션이 비슷한 카페 4곳과 포지션이 다른 2곳을 비교하며 시계열로 변화를 체크합니다. 어느 순간 어딘가가 급상승하는 등의 변화를 보이면 변화의 이유를 찾아내고, 똑같이 본받는 식이지요. 누적된 데이터를 이용해 어느정도 차기 변화도 예상할 수 있고요. 이런식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하다보니 제가 운영자가 �을 때의 회원수 20만명에서 3년만에 회원수 84만명으로 불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아마 연말이나 내년쯤 100만명을 가볍게 돌파할 것 같네요.
상징적인 숫자인 100만 돌파 후에는 더 이상 회원을 늘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여기서 오래 방문하지 않은 회원을 정리하다보면 자연히 카페는 정돈되어 거품이 빠지겠지요. 그럼 랭킹이 오르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다음 카페 전체 순위 30위권에 들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뭐.. 게임카페인지라 GTA4가 제때 나와주고 후속작도 끊기지 않고 나와야 할텐데 말입니다..
아무튼 저 이준혁, 저 미리야 이번에 책 한권 냈습니다.
처음 내는거라 삽질 참 많이 했지요. 노트북에 우분투 깔았다가 LG윈도우 복구 프로그램으로 파티션 날리고는 하드 망가뜨려먹고 원고 다 날린적도 있고, 마감 지킨다고 원고 쓰다가 학교 시험 시작 10분 후에 들어간 적도 있네요. 그리고 표지쪽 저자에 보면 제 이름이 아니라 박지영이라고 나와있을 텐데, 그분은 이번에 책을 쓰게 권유해주신 아는 누님입니다. 마담의 크스카페를 운영중인 마담님이고요. 제가 이론저자로 책의 2/3을 썼지만 앞장에 이름이 안나오니 다소 억울하기도 합니다.-_- 이건 재판때 수정된다고 하니 어쩔 수 없지요^^
다음번에는 책을 내더라도 캐주얼한 주제보다는 좀더 전문적이고 멋진 주제로 썼으면 합니다. 물론 그런 책을 쓰려면 경력이 있고 능력이 있어야겠지만요.
강남대로에서 넘어져 전치 6개월 나왔었다고 저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는데, CT촬영을 해보니 제가 모르는, 훨씬 중대한 상처부위가 더 있더군요-_-.. 대뇌 전두엽 아래에 온통 피가 차있다가 없어졌는데, 그 부분 뇌가 이미 손상되었다고 합니다. 괜히 전치 6개월이 아니었어요. 그 상황에서 병원을 뛰쳐나가 네이버쪽 간담회를 갔으니.. 하지만 이상하게도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도 못느끼고, 외관상으로도 티가 안나니 신기한 일이지요. 다만 알코올 등을 섭취할 경우 간질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며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병원에서 들었습니다. 근의 공식도 외워지고 하룻밤에 7킬로미터를 달려도 이상이 없더군요. 뇌 손상이 결점보다는 제게 뭔가 강한 능력을 주려나봅니다. 우리나라에도 스파이더맨 같은 수퍼 히어로가 필요하지요.. 능력이 생긴다면 미래를 아는 능력을 희망합니다. 월스트리트로 진출하고싶네요-_-
제 치료비로 300만원이 나가고, 할머니 위암과 췌장암으로 돈이 줄줄 나가고있습니다. ㅠㅠ
지갑에는 딱 10,000원짜리 한장과 1000원짜리 한장이 있습니다. 교통카드 충전하면 바로 바닥나네요. 그때문에 지금 두문불출하고있는 상태고, 가을 옷도 못사고있습니다. 집에선 용돈도 못주는 형편이고요ㅠㅠ 카메라 세로그립은 저번에 넘어질때 같이 깨져서 수리비 5만원이 나왔는데 그걸 입금 못해서 서비스센터에서 못찾아오는 상태네요. 그리고 명함이 다 떨어졌는데 새로 뽑을 돈도 없고요. 책 인세는 다음달이나 다다음달쯤 나올거라고 합니다. 학교 다닐때 살던 방도 팔고있는데 아직 안나가고있네요. 이런.. 졸지에 부동산업자가 되었습니다. 일단 한마디로 현재 경제상태 최악이라는거지요~
여름방학 알바는 끝났고 저는 휴학한 상태입니다.
저 미리야, 알바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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