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이해할 수 없는 사람

MIRiyA☆ 2007. 3. 4. 08:41
가끔 그렇지만 오늘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만났다.
사고방식이나 현상에 대한 이해가 너무나도 달라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
논리 자체가 비약이 심한데 본인은 너무나 당연한듯 넘어간다.
대학교 사고와표현 시간에 배우는 논리 오류들 몇가지 대입해보면 딱딱 맞는것들.

일상에서야 쉽게 씹고 넘어간다지만, 만약 내 직장 상사나 동료가 그런 부류의 사람이라면 내 삶이 얼마나 고달파질까? 엄연히 틀린걸 맞다고 확신하는 사람.
저번에 전자제품 직거래할때 나는 4호선 플랫폼에서 나오고 상대는 2호선 플랫폼에서 나오는데, 내가 2호선 플랫폼까지 왔다고 성내던 사람이랑 느끼는 감정 동일.

일일히 대꾸하기도 피곤하고, 설득시켜봐야 내게 이득이 될건 없는 사람이다.
괜히 내가 총대 메고 나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내 이미지만 나빠지고, 소중한 내 시간만 뺏는다. 아무 상관 없고 시간 투자의 가치가 없는 사람에게 쏟기에는 내 24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

아무튼 가관이다. 눈감고 200m 장애물 트랙 뛰는 사람같다.
트랙에서 벗어나 달리면서 나름대로 감 잡았다고, 폴짝폴짝 뛰어오를때마다 장애물에 걸리지 않는다고 즐거워하는 격. 하지만 도착지에서 그에게 메달이 수여될까?
혹시 모르겠다. 나 또한 타인에게 저렇게 보일지.

수많은 훌륭한 사람들이 그를 거쳐갔으나 아무도 설득하려 노력하지 않았다.
이건 순전히 느낌이지만 그는 한창때 담배물고 윗니 사이로 침뱉기 좋아하는 기고만장한 중딩 같아보였다. 역시 그런거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통용되는 진리, 트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