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

2006년 한해 미리야의 블로그 결산.

MIRiyA☆ 2006. 12. 31. 23:16
2006년은 제가 블로깅을 시작한 해입니다.

물론, 블로그 개설은 2005년 3월에 했지만, 여태 블로그에 올린 글들은 거의 다 테스트 글이나 펌글, 카페랑 동시에 포스팅 된 글들이었지요.

쭈욱 훑어보니 2006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블로깅을 시작했군요.
5월 13일에 '속터지는 익스플로러 오류'라는 안습 글을 처음으로, 블로그만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5월 29일에 '개인화 트랜드와 네트워크, 다음 카페의 미래는?'이라는 제목만 거창한 글을 올렸지요.
근데 이 글을 다음 커뮤니티 민 본부장님이 스크랩해가시고, 감사의 인사를 남겨주셨습니다.
예전까지 블로그를 그냥 스크랩북의 용도로만 쓰던 제 블로그 생활은 그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 자극이 되었던거지요.
하지만, 5월에도 저는 감을 못잡아서.. 각종 유명 블로거들의 글을 뭣도 모르고 스크랩하거나 긁어오기에 바빴습니다.


2006년 6월 9일, '다음에 대한 도전, 네이버 모자이크 오픈!'이라는 글을 썼습니다.
당시에 다음의 파이와 너무나 유사한 네이버 모자이크를 보고 삘받아서 쓴 글이었지요.
이때부터 좀 글같이 긴 글을 쓰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6월달은 아마 이전에 제 블로그를 구독중인 사람이 있었다면(만약), 가장 짜증나는 달이 되었겠지요^^
카페에서 애니감상실이랍시고 동영상 이백 몇개를 블로그와 동시에 등록했기 때문이죠.
저같으면 아마 "이런 XX!"라면서 바로 피드를 지웠겠지요^^;

2006년 7월 2일, '아 진짜 다음 음악샵 뭐냐고!'라는 신경질스러운 글을 올렸습니다.
음악샵이라는게 비틀즈 음악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격분해서 쓴 글이었지요.
7월 6일에는 '제발 나를 좀 내버려둬..'라는 안습글을 올렸습니다.
이때도 역시 바이스시티 동영상 공략글을 줄줄이 올려왔지요.^^;

2006년 8월에는 미션공략글은 어느정도 멈추고, 슬슬 다음 블로그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각종 버그 테스트 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8월 31일, 마지막 날에는 '표절꾼 네이버, 왜 그렇게 사세요? Good to 'be evil'?'이라는 글을 올려서 올블에서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제목 자체도 과격했고, 내용도 상당히 날선, 거의 퇴마사 분위기였습니다.
네이버분들이 와서 제법 욕좀 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댓글이 39개 달렸네요.
6월달 다음 파이 vs 네이버 모자이크 글의 2탄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6년 9월이 아마도 어느정도 블로거답게 글 쓰기 시작한 달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펌글은 없어졌고, 옆에 카테고리를 정리하고 글을 쓰기 시작. 스킨도 정리한것 같군요.
미디어다음 분과의 술자리 이후 싸운 글이 제일 기억에 남고,
다음-라이코스 개발자 컨퍼런스 갔다와서 쓴후기도 기억나네요.
또한 '색깔 양말은 19금인가'라는 히트글도 썼습니다.
KLDP F/OSS 컨퍼런스 후기도 썼네요. 빨빨거리고 돌아다니기 시작한 달이었습니다.^^
댓글다운 댓글들이 줄줄 달리기 시작했고, 트랙백이라는것도 맛보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 10월 10일, '다음 100기가자료실 서비스종료'라는 침통한 글을 올렸고,
'중딩놈이 30D들고 FM2를 비웃다'라는 글도 재미있게 기억납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 사상 가장 많은 댓글(62개)과 트랙백(22개)를 받은 문제의 글,
'입만 살아있는 수많은 쓰레기 블로그.'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사람을 비율로 재단하여 쓸모있는 사람과 쓸모없는 사람을 나누는 제 카페 운영식 방식으로 블로그를 재단하다보니 많은 반발을 산것 같습니다.
이 글 이후로 사람들이 절 아주 못된놈으로 여기지나 않고있는지 걱정이 되네요.
몇몇분들의 사려깊은 댓글은 많은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이때 이후로 좀.. 까칠한 글은 자제하고있지요^^
그리고 '악플의 침묵'이라는 동명의 풀빵닷컴 패러디 영상을 퍼와서 올린것이 다음 블로그 메인에 노출되어 인기를 끈 적이 있었습니다.
포탈 블로거라는걸 실감한 때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웃대 블로그도 블로그인가?'라는 다소 심각한 글도 올렸습니다.
전 이게 꽤 이슈가 될만한 건이라 생각했는데, 영 흐지부지 끝나더군요.
CDK 1차모임 참가 후 피씨방에서 신정훈님이랑 밤새며 모의 끝에 쓴 글입니다.^^

2006년 11월, '제주도 야밤의 전설적인 귤서리'라는 글도 썼습니다.
이거 꽤 재미있는 내용이었는데, 반응은 신통치 않았지요. 나중에 오디오로그를 쓸때 소재로 쓸 생각입니다.
그리고 '오픈웹투컨과 전설적인 종이한장'이라는 글을 썼습니다.
오픈웹투컨 끝나고 뒷풀이에서 박영욱님과 재미나게 수다떨던 일이었는데, 그거 한통 그대로 오디오로그를 만들어도 꽤 인기 있었을거라고 생각될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글에 표현이 안되서 아쉽네요.
그리고 '인터넷 얼짱? 웃기지 마라'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것도 살짝 까칠^^
'다음 즐겨찾기 베타 오픈!'이라는 글과 '네이버 블로그 시즌2 과연 성공할까?'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나름 좋게 평가받은 글로 기억됩니다. 네이버도 뿔난 도깨비는 아니잖아요^^;
일단 저는 포탈 블로그가 그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곤두서있는 상태,
지금 딱 실눈 뜨고 지켜보는 중입니다. 과연 기대 이상이 될지, 그 이하가 될지.
티스토리의 딱딱한 인터페이스에 실망하고, 이글루스의 사용자 친화적인 분위기에 감동했습니다.
블로그시즌2와 싸이월드C2.. 상당히 기대되요.
나오게 되면 모조리 해부해볼 생각입니다.

2006년 12월, 티스토리 오픈베타때 살짝 문제가 있었지요.
그때 쓴 '이용자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다'라는 글(솔직히 공자 앞에서 문자쓰는거죠.ㅠㅠ)
'포탈이 블로그 이동툴을 만들어주지 않는 이유'라는 글,
'강추! 세계 각 웹사이트별 HTML시각화'라는 글,
과기부가 민간 관광회사를 통해 혈세로 우주인 관광보낸다며 한창 들뜬적이 얼마전에 있었지요.
그걸 보고 '우주인? 혈세낭비? 우리 주제 파악들 하라'라는 글을 썼습니다.
간만에 까칠하게 돌아갔는데, 결국 과기부에서는 정부차원에서 접촉했다고 해명을 했고,
이 사례는 블로그 저널리즘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 사례로 기억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만 심각하게 생각하고있는건가요?)


글 수는 많이 줄고, 대신에 댓글과 트랙백이 상승하는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글 하나당 댓글 수와 트랙백 수가 늘고있습니다.


방문자 카운트 69553명으로 올해의 결산을 마칩니다.


아무튼 부족한 제 글 봐주신 여러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2007년에는 2006년 받았던 복보다 더 많이 받기 바랍니다.

제 글 안본 사람은 많이 안받아도 됩니다. -_-

모쪼록, 2007년에는 하루하루 아래와 같은 기분으로 생활하길..




ps. 에그.. 이글루스는 통계도 내주는데 다음 블로그 유저는 엑셀이랑 폰 계산기로 뭐하는 거람...ㅠㅠ

어서 웹인사이드랑 블로그랑 연동이 되길..

 

ps2. 파란의 the 트랜드에 대해 분석글을 준비중이다.

직접 피드백을 부탁할 정도로 정성을 보였으니 유저로서 보답을 하는것이 인지 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