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비스 이야기/다음 카페

회원의 욕구를 어느정도 충족시켜주고 있는가..

MIRiyA☆ 2006. 12. 25. 22:18
저번 송년회때 블로깅 많이 하느라 카페에 관심이 슬슬 줄어간다는 소리를 하니 획 째려보던 카페팀 'ㄷ'님의 후덜덜 스러운 표정을 아직까지도 잊을 수가 없다.


일단 카페의 메인을 몇달째 개편하지 않고있다.

매번 메인을 장장 20가지 색깔로 만들어놓고 위에 회원 수 텍스트만 바꿔가며 쓰다가,
이번에 제대로 한번 밀고 새로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역시 기대가 큰 이상 착수가 힘들다.

플래시 애니메이션 효과 팍 줄여버리고, 뭐냐.. 적당히 웹2.0스러운 디자인으로 바꿔봐야겠다.

전통적으로 이어져오던 크리스마스 메인을 펑크냈으니 새해 메인을 해야하나.

GTA 새시리즈 여자 캐릭터에게 산타 모자 씌우고 붉은 옷에 하얀 털 붙이는 포샵 작업은 너무나 힘든 작업.


얼마전에 조직게시판을 신설했는데, 활동이 내가 원했던 방향은 아닌것 같아 씁쓸하다.

원래 벤치마킹했던 크스마담님의 카페는 여성 회원들이 주가 되어 하루에 10페이지 이상, 뭐 먹었니 돌아왔다니 수다스러운 말들이 주루룩 이어지는게 대세였다.

허나 내 카페는 남성 회원 위주에 수직적인 분위기라 상대적으로 고가치한 글들이 빈도가 낮게 올라온다.
(뭔 게임 리뷰라던지, 직접 플레이 동영상 강좌라던지.. ㄷㄷㄷ)

원래 원했던 새글수 증가의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워졌다.

강제로 글을 많이 쓰도록 촉진을 하던가, 상황 봐서 결정하던가.

카페에 활성화된 두뇌가 나 하나밖에 없어서, 논의할 사람이 없어서 힘들다.

예전에 류상우놈 있었을 때 가장 잘 굴러갔는데 막판의 그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정은 다 떠났다.

한놈은 고삼이고 한놈은 수능 보더니만 파워서플라이 터졌다고 잠수타고 휴...


조직게시판은 원래 회원들의 '자기만의 공간 만들기'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리고 실질적인 새글수를 올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요즘 멀티플레이 열풍에 힘입어 서버 운영자들이나 개인적인 관심사를 카페 회원끼리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작은 공간을 하나 내준다는 의미였는데,

여기는 카페 외 사조직 결성 등으로 반역을 꾀하거나 분가 등을 막기 위한 심리적인 의도도 들어있다.

전례를 봐서 카페 외 사조직 결성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찍어누르고 분쇄해야 할 대상이었다.

내 권력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자기들끼리 형 아우 부르며 친근하게 지내다가, 그중 한놈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징계가 내려지자 집단 반발, 나는 집단 강퇴.


보다시피 마담님 카페가 팸 게시판을 도입한 이후의 새글수 증가는 정말 엄청난 수준이다.


1만 선에서 맴돌던 새글수가 5만에 육박하게 올라가버렸다.


이제는 '회원이 불쌍하다'라는 원론적인 이유로 글 숫자를 최대한 줄여보겠다고 했는데,


어차피 발동 걸린 이상 저 전통은 오래갈것 같다.


저 효과를 노려보려고 조직게시판을 만든 내가 상스러워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카페 안에서의 활발한 대화로 두터운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카페의 애정이 증가되는 효과를 낳을 수 있을것도 같다.


그들의 애정은 인적 자원으로든, 자료로든 어떤 방향으로든 이익으로 다가온다.





회원 증가량이 꾸준히 최상위를 차지하고있다.


06년 여름에 좀 감소된 숫자를 보이고 있는데, 이때 행해진 대규모 회원 정리의 영향이다.


한달동안 3만명이 넘게 강퇴시켰으니 저보다 높은 숫자가 나오는게 맞을것.


활동회원수/전체회원수가 어떤 방향으로든 랭킹에 영향을 준다는것이 맞는것 같은데,


어느정도 규모로 회원을 정리하느냐가 문제.


3년동안 안들어온 회원들을 일괄 강퇴해왔는데 매번 하루 3000명 이상 강퇴하면서 손이 빠지는것같다.


강퇴 안해도 당분간 큰 영향은 없겠지만 장기적인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한다.

지금은 안하고있다.

매번 느끼는건데, 03년 출신들이 스패머가 많다.

당시 카페지기가 카트라이더 관련 카페로 잠시 돌렸다고 한다.-_-;

아무튼 오랫동안 접속 안한 회원은 스패머로 돌아온다.



마담님 카페만 봐도 알 수 있듯, 나처럼 상세하게 조사하지 않아도 회원을 위하는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즐거운 카페를 만들 수 있다.


잘 생각해볼 일이다.




ps. 에비앙 더럽게 맛도 없는 물을 알프스 빙산 아래에서 퍼왔답시고 500ml 짜리를 1500원에 파는구나.

맛이 왜 이렇게 찝질하고 텁텁한지 모르겠다. 외국가서 노상에 방뇨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