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안되지만, 지금 극심한 뽐뿌가 내 허파를 쭈그러뜨리고있다.
내 펜탁스 옵티오 X를 학교에서 분실하고, 다시 하나 새로 산 옵티오 X를 찜질방에서 도둑맞고,
(천하의 犬놈!! 배터리 폭발해라!!)
현재 집안 벽장에 있던 올림푸스 C300z 구형 모델을 빈티지하게 쓰고있는데,
얼마전 선배의 캐논 EOS 30D 를 만져보고는 그 화사한 인물사진과 환한 렌즈 밝기에 반해버렸다.
게다가, 그 선배는 이번에 엄마백통과 빨간띠 두른 광범위 줌렌즈를 세트로 마련했다!
둘이 동시에 카메라를 들이대면 왜 항상 다들 SLR쪽만 쳐다보는거냐!!
카메라가 작아서 갖잖아보이나보다ㅠ
단체사진에서 항상 내 사진은 눈동자들이 다들 몇스텝 돌아가있다.
여자들도 내 카메라 앞에서는 좋은 포즈 안잡아주고 얼굴 가린다.
저번에 선배의 30D 빌려다가 하루 써볼때, 카메라 앞에서 기꺼이 포즈 잡아주던 사람들..
자청해서 컨셉 사진을 찍어달라 할때의 그 감동!
좋은 카메라는 알아보는구먼-ㅅ-;
펜탁스에서 몬스터급 제품이 나왔다.
그 이름하여 King of SLR, K10D. 케이 텐 디!
D200, EOS 30D 등과 어께를 견줄 중급기 주제에, 보급기만한 가격으로 나왔다.
니콘이나 캐논에서는 IS렌즈 팔아먹으려고 안넣는 손떨림 방지 기능까지 넣고,
AF속도도 무진장 빨라지고, 천만화소급에, 터무니없는 성능이건만 백만원대의 참한 가격!
세로그립이 참 특이하게 생겼다.
내가 곧 군대를 갈 몸이지만 이놈은 꼭 손에 넣고싶다.
이번에 책 팔아서 번 돈으로 네놈을 손아귀에 쥐어주지.
고성능+낮은가격+펜탁스색감
굿.
아래는 샘플 이미지.
가슴을 방망이질하는 이 뽐뿌!
돈도 없는놈은 일단 버로우 타는거다.
아 싫다 이기분!!
배가 고파서 배가 아픈건지, 배가 아파서 배가 고픈지 못느낄때,
혹은 재채기가 나오려 하다 안나올때와 비슷한 기분이다. 아악!!
마치 이 사진과도 같은 엄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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