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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할뻔 했던 피싱사례

MIRiyA☆ 2006. 10. 2. 01:28

72만 회원이 북적거리는 카페를 운영하고있는 저는 여러가지 어이없는 경우를 당하곤 합니다.

 

카페를 팔라는 메일은 꾸준히 날아오고있고, 까칠한 성격때문에 워낙에 적이 많다보니..

 

운영진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려고 수작을 부리는 녀석들이 가끔 보입니다.

 

아래의 스크린샷은 얼마전에 올라왔던 어이없는 경우입니다.

 

 

 

한줄 한줄 인터프리팅을 해보겠습니다.-_-

 

프로그램 제작인간인데 [본햏] - "나 프로그래밍좀 할줄 암", "나 디씨 출신" 

뭐 필요한거 없수?! - 운영자에게 호의를 배푸는 척 하면서 접근

카페 접속기라던가.. - 연상작용및 예를 들어 보여서 독자의 사고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려 함

뭐든 만들어 드리겠수... - 뭐든 만들어준덴다-_-;

게임 빼고 ㄱ- - 귀찮은건 안만들어준다

흠냐... 요즘 한가해서 말인데... - 너무 한가하다고 함. 자기가 호의를 배푸는 이유를 설명

너무 심심해서 카페좀 돕고싶수 - 심심해서 카페를 도와주고 싶단다 ㅋㅋ

플래시, 플그램제작, 동영상 같은거면 저한테 맡겨주수..... - 나도 할줄 알거덩-_-

할짓없수.... ㄱ- - 너무나 의심가게 3번에 걸쳐서 호의의 이유를 설명.

댓글로 좀 만들어 달라는거 만들어 줄테니 댓글로 좀 남겨주세...........요 - 주문 받는다 그거지-_-

그럼 ㄳ - 여기저기 글이 어수선하다.-_-

 

회원정보 열어서 나이를 보아하니 13세.

거참...

 

카페지기 녀석이 나에게 대화를 건다.

 

모니터: "저 녀석에게 gtamp프로그램 한글화 해달라고 할까?"

미리야: "새끼 피싱일지도 몰라. 조심해."

 

그 다음날.

 

 

장난 하자는건가, 누가 카페 접속기 만들어달랬나?

 

추론을 해보자면, 내가 카페 접속기를 빙자한 피싱 시스템을 만들었으니, 얼른 메일 주소 불러주면, 내가 프로그램을 보낼테니까, 너는 거기 아이디 비번 치고 확인 눌러라. 이 말 아닙니까.

 

누가 만들어달랬나? ㅎㅎㅎ

 

바로 강퇴시켜버렸습니다.

 

별 시덥지않은 싸이코를 봤나..

 

이걸로 피싱 시도 거의 열번 정도 당한듯합니다.

 

언제 한번 쭈욱 모아서 피싱의 종류에 대해 다룰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