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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G600 MMO 마우스 사용기

MIRiyA☆ 2014. 4. 28. 10:00

최근에 지른 마우스 자랑 할라고 쓰는 글이다.

6만원 약간 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로지텍 G600 MMO다.

요새 작업을 하는데 탭 전환이 잦은 작업들이라 양손으로 키보드 단축키 누르랴, 마우스 잡으랴 정신사나와서 벼르고 벼르다가 확 질러버렸다.


개봉기 들어간다. 얼마전에 지른 RX100 mk2로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쭈욱 따라가보자.



일단 케이스 디자인 보면 오오올 뭔가 그럴싸할것 같다. 딱 전자제품 오덕들을 위한 디자인이다.




뚜껑은 자석 같은걸로 딸깍 딸깍 여닫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열어보면 안에 대체 어떻게 이걸 끄집어낼지 알 수 없게 마우스가 고정되어있는데.. 

저기 살짝 보이는 테이프를 칼로 잘라버린다음에 쑥 끄집어내면 된다.

 



마우스 선재는 부드러운 섬유로 되어있는데 뭐 나쁘진 않다. 지금 한달 넘게 쓰고 있지만 때가 낀다거나 그렇진 않고 적당히 부드럽고 탄력은 별로 없는 편이라 사용하면서 거치적거리진 않는다.




웅장한 자태. 옆에 놀러온 동생은 이걸 보더니 무슨 수류탄같이 생겼다고 웃더라.

이 마우스를 사는 이유 바로 그 자체인, 무지하게 많이 달린 단축 버튼이다. 한달 넘게 쓰고 있지만 버튼 위치 구분은 잘 되는것 같다. 내 손은 좀 작은 편이고, 앞열 버튼들은 엄지가 딱 닿는 위치고 뒤쪽 열 버튼들은 조금 신경써서 눌러줘야 한다.




위에서 본 모습인데, 비대칭으로 우측이 많이 부풀어 있다.

저 맨 오른쪽이 제 3의 버튼으로 동작하는데, 저걸 누르고 옆의 12개 기능키를 누르면 마치 Shift 버튼처럼 작용하여 또다른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기능키가 24개가 되는 셈이다-_-;;


본체는 너무나도 좋은 드라이그립이라 때가 거의 끼지 않는다. 마우스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G1은 엄청 때가 많이 껴서 이쑤시개 같은걸로 빼줄 때 마다 기분이 드럽더라구. 





빤딱빤딱한 유광 부분에 때가 엄청 낄거라고 생각했는데 써보니까 그다지 때가 끼진 않더라.. 는 아니고 지금 보니까 때가 낀다. 위쪽 부분엔 때가 잘 안끼는데 저 기능 버튼 사이사이에 조금씩 낀다. 뭐랄까.. DSLR 사용해보신 분들이라면 알텐데, 렌즈 줌링에 백태 끼는 것 처럼 낀다. 한달에 한번씩 칫솔 같은걸로 벅벅 닦아주면 좋을것 같다. 예전에 로지텍 G1 사용할 때 처럼 무지막지하게 많이 때가 끼지 않으니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휠은 아쉽게도 무한스크롤이 안되는 방식이다. 

무한스크롤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콘솔 로그를 보거나 긴 문서를 볼 때 손가락 한번 튕겨주면 솨라라라라락 하면서 순식간에 스크롤되는데, 이게 장난아니게 편리하다. 안써본 사람은 진짜 모른다 ㅋㅋㅋ 근데 휠클릭을 하면 일반적인 가운데 클릭이 아니라, 무한스크롤모드에서 일반 휠 모드로 전환된다. 일반 휠 모드에선 보통 휠처럼 또로록 굴러가는 방식. 헐 그럼 휠클릭은 어떻게 하나요~ 휠 바로 뒤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그게 가운데 클릭으로 동작하는 식이다. 내가 무한스크롤 되는 마우스 살 때만 해도 휠 때문에 게임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전혀 불편함 없이 썼다.


하지만 이 제품은 무한스크롤이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보통 휠이다 ㅠㅠ




옆에는 이렇게 불이 들어오는데, 색상과 조명 패턴은 로지텍 유틸리티를 통해 상세하게 변경할 수 있다.


휠 바로 뒤쪽의 버튼을 누를 때 마다 미리 지정해둔 4가지 모드로 변경할 수 있는데, 그 모드 마다 각각 저 더럽게 많은 키에 어떤 기능을 할당할지 지정할수도 있고, 각각 감도 범위 변경도 되는데..


자 보자.

마우스 좌우키, 휠클릭, 휠 뒤쪽 가운데 버튼 해서 4개고.. 엄지손가락 부분에 12개 해서 16개라 치자. 그리고 이 상태에서 맨 오른쪽 Shift 키를 누르면 16개가 두배 해서 32개가 되는 셈이고.. 휠 뒤쪽 버튼 누르면 4가지 모드 전환이 되니까 128가지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셈 -_-;; 정말 말 그대로 버튼 많은 마우스를 원하는 사람을 위한.. 최고의 마우스라고 할 수 있겠다.


내 경우엔 이전 탭으로가기, 다음 탭으로 가기, 창을 화면 왼쪽 절반으로 채우기, 창을 오른쪽 절반으로 채우기, 런치 패드 실행, 콘솔 캐시 삭제 등으로 지정해놓고 있고, 4가지 모드 중 녹색 모드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파란색 모드는 포토샵 단축키를.. 뭐 이런식으로 해놨는데 정말 버튼이 너무 많아서 내가 기억을 못할 정도라 일단 한두가지 모드만 사용하고 있다...







로지텍 유틸리티는 맥과 윈도우를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고, 감도 조절 부분이 좀 성가신거 빼고 나머지는 다 괜찮은 편이다. 


어우 시발 버튼이 너무 많아 돌아버릴 지경. 

아무튼 이런거 다 머리 아픈 사람들은 이런 마우스 쓰지 말고 그냥 로지텍 G100을 쓰자. 

드라이그립에 가격은 1만원도 안하는데다 감도 높고 감도 전환 버튼 따로 달려있고 완전 훌륭하다.


오늘 뭔가 글이 답답하게 안써지는데 이정도까지만 쓸란다. 뭔가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로 물어보시고.